[23.08.1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0.15%) 오른 35,176.1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03%) 상승한 4,468.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7포인트(0.12%) 뛴 13,737.99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올랐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의 발언과 국채금리 상승에 주가지수는 상승 폭을 낮췄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다.
헤드라인 CPI는 작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둔화하고 있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았다.
전월 대비 수치도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장중 90%를 웃돌았다. 마감 시점에는 88.5%에 달했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해줘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CPI 발표 이후 내놓은 발언은 시장을 위축시켰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것은 우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일치한다"라며 "그러나 이것은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 지점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더 오래 동결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지금부터 다음 회의까지 나오는 지표가 많아 무엇을 할지 예측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오후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3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기물 가격이 하락한 것이 국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데일리 총재의 발언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천명 증가한 2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명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3만1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2천750명 증가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임의소비재, 자재,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산업,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조정 순이익 발표에 5% 가까이 올랐다.
카프리홀딩스의 주가는 코치 모기업 태피스트리와 합병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6%가량 올랐다. 태피스트리의 주가는 16%가량 떨어졌다.
대체 에너지업체 플러그 파워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16%가량 하락했다.
알리바바홀딩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여지를 강화해준다고 평가했다.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 웰스의 필립 뉴하트 시장 디렉터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라고 말했다.
글로벌X의 미셸 컬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CNBC에 "전체적으로 이번 지표는 잠재적인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강화한다"라며 "이는 연준에게는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도 CNBC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라며 "연준이 안심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높지만, 목표치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포인트(0.69%) 하락한 15.85를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79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725엔보다 1.069엔(0.7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9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725달러보다 0.00066달러(0.0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98엔을 기록, 전장 157.71엔보다 1.27엔(0.8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12보다 0.13% 상승한 102.644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둔화됐지만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3%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8% 상승에 조금 못 미쳤다.
임금 상승세도 전월과 같거나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7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과 보합(0.0%) 수준을 나타냈다. 주간 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로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도 엔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을 풀이됐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의 7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상승률은 6월 4.3%(수정치)를 밑돌았다. PPI는 지난 12월 10.6%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약세 흐름이 주춤해졌다. 중국 주요 국영은행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을 통해 시장에 개입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유로화는 1.1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했지만 곧 되밀렸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JP모건의 전략가인 매디슨 폴라는 "오늘 미국 CPI 보고서는 헤드라인 지표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작년 저점에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예상된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코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고 그것이 계속될 수 있는 충분한 활주로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여전히 긴축 주기의 끝자락에 있거나 거의 끝나가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시장은 CPI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저효과에 따라 헤드라인 지표는 올라갈 것이지만 연준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 코어인플레이션 지표는 아마도 목표를 향해 내려갈 것이므로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지표가 부합하더라도 시장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오늘 아침 유로/달러가 다시 1.10달러 위쪽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ECB가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는 뜻인가라고 고민하기 때문이며 아마도 에너지 가격 상승 탓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그는 "에너지가 더 높게 유지된다면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을 감안할 때 다른 방식으로 논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사카모어는 "에너지 가격이 거의 7주 동안 상승했다는 사실은 확실히 엔화에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가 CPI 이후 다시 유연해지고 달러-엔 환율이 145엔을넘어선다면 잠재적으로 148엔까지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