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7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포인트(0.33%) 오른 34,509.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10%) 하락한 4,505.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포인트(0.18%) 떨어진 14,11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3%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올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번 주 증시 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은 강한 반등 뒤에 일부 숨고르기 흐름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날은 2분기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JP모건과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됐다.
JP모건은 높은 금리와 이자 수입 증가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씨티그룹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줄긴 했으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웰스파고도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JP모건의 주가가 0.6% 올랐으나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주가는 각각 0.3%, 4% 이상 하락했다.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해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수준에서 나온다면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올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 발언에 인플레이션 둔화로 하락했던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월러 이사의 발언에, 11월에 연준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30% 수준으로 올랐다. 전날에는 20%가량에 그쳤었다.
최근 미국의 6월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수입 물가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점도 긴축 우려를 다시 강화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3.82%를, 2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4.74%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이어갔던 달러화도 약세를 멈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3%가량 올랐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통신, 자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헬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강한 랠리 뒤에 차익실현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US뱅크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선임 투자 디렉터는 "대다수 주식과 채권 지수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날 상승했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주식을 사들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을 기준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단지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채권 가격도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기스 러너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최근의 반등을 소화하는데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투자자들은 시장의 강력한 랠리 기간이 지난 후 약간의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며, 뒤쪽에서는 약간의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7포인트(1.98%) 하락한 13.34를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8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006엔보다 0.885엔(0.6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2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64달러보다 0.00005달러(0.0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5.93엔을 기록, 전장 154.97엔보다 0.96엔(0.6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755보다 0.23% 상승한 99.988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2.25%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99.572를 기록한 뒤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00선 탈환을 시도했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2.5%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 인덱스는 15개월 최저치를 터치하는 등 8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이제 끝물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급속하게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0.2%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바로 직전월 하락세를 보였던 PPI는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6월 CPI는 전월치인 4.0%도 크게 밑돌았다. 6월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WSJ 예상치였던 5.0% 상승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치인 5.3%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끝물인 것으로 풀이됐지만 두 차례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온 것에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올해 25bp씩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남은 4번의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리 목표치로 움직이기 위해 목표 금리 범위를 25bp씩 두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5~5.25% 범위의 기준금리를 5.5~5.75%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월러 이사의 매파적인 발언을 빠르게 반영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6% 수준으로 반영됐다.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50~5.75%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11.2%에서 이날 13.3%로 상승했다.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0~5.75%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19.8%에서 27.6%로 급등했다. 12월에 인상할 가능성도 전날 15.0%에서 23.4%로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2.6으로 급등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급등세가 진정됐다. 엔화의 약세에 베팅한 숏커버가 일단락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번 주 들어서만 3% 하락하는 등 엔화 가치의 급등세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7월 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엔화의 가파른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도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2.3%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의사록도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된 영향까지 반영하면서다.
다만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향후 경기 둔화를 시사하면서 유로화의 가파른 회복세가 과매수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경계감도 고개를 들었다.
콘베라의 분석가인 조 마님 보는 "곤경에 처한 달러화가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낸 후 숨고르기 중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거의 마무리했다는 기대가 달러화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연준 관계자들이 긴축적인 편향성을 포기할 것인지를 보기 위해 연준의 7월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여전히 탄력적인 고용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시장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당히 호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과거와 잠정적인 향후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이 올해 하반기에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NG의 전략가인 프레세스코 페솔레는"(유로화)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베팅과 달러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단기 공정 가치 모델은 유로-달러 환율이 이제 과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지난 한 주 금 시장은 지난 석 달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인플레이션 완화 소식이 전해지며 금 가격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1,96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 동안 금 가격은 전주대비 1.7% 급등했다.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6일로 끝난 주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귀금속 시장은 이번 주에 발표된 물가 지표에 환호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3% 오르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이날 미시간대학교는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3.4%,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0.1%포인트씩 오른 수준이지만, 크게 급등한 정도는 아니다.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골드 뉴스레터의 편집자인 브라이언 룬딘은 "보통 낮은 인플레이션은 금 가격에 약세 요인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는 금과 같은 자산에 강세 재료로 쓰인다. 인플레이션 완화가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태도를 불러오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은 가격도 수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9월물 은 가격은 이번 한 주 동안 8.2% 급등했다. 은 가격은 지난 3월 17일로 끝난 한 주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