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연준 '양적완화 축소' 언급에 하락 마감
"경제 목표가 빠르게 달성되면 자산매입 속도 조절 논의"
높은 물가상승률과 노동자 부족으로 시장 불안해해
물가상승 압력 '일시적'…시간 지날수록 완화될 것
중국, 민간 암호화폐 거래 막자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락
미국 주요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회의록 공개 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5포인트(0.29%) 하락한 4115.68로 마감했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포인트(0.03%) 밀린 1만3299.74에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내린 3만3896.04를 기록했다.
연준이 공개한 4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엔 "대다수 위원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빠르게 달성한다면 다가올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적혔다.
연준 관계자들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밖으로 급등하자 이 현상이 일시적이라며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노동시장의 일자리 회복을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
빌 노티 미니애폴리스 뱅크웰스운용 선임 투자국장은 "물가상승 압력은 연준 관점에서 일시적이라 다음해로 갈 수록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몇 주 동안 높은 물가상승과 노동자 부족으로 인해 연준의 언급과 달리 시장은 불안해 하고 있다.
중국이 금융·결제 수단으로 민간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자 주요 암호화폐들이 급락하면서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크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0%, 45% 하락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와 캐티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밝히자 반등하며 손실을 크게 줄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94% 오른 22.18을 기록했다.
<제공 로이터>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21/05/202105204240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