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앨범 팔아 번 돈보다 굿즈로 번 돈이 3.5배 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케이팝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돈은 노래와 앨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회사 매출표를 펼쳐 보면 다릅니다. 2025년 매출 5,454억원 가운데 앨범·DVD는 280억원, 5%였습니다. 같은 해 굿즈 등 상품 매출은 970억원이었습니다. 굿즈는 응원봉이나 티셔츠, 포토카드처럼 팬이 사는 상품이고, 회사 표에서는 MD라고 부릅니다. 앨범 팔아 번 돈보다 굿즈로 번 돈이 약 3.5배 컸다는 뜻입니다.
그럼 진짜 돈은 어디서 벌까요? 답은 공연장입니다. 같은 해 콘서트 매출은 1,260억원으로 회사 매출의 23%였습니다. 그런데 이 콘서트 매출이 그 전해에는 170억원이었습니다. 한 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YG가 그 뒤에 어떤 회사로 바뀌고 있는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투자 참고용 글입니다. 작성 기준일은 2026년 9월 19일이며, 앤트가드 시그널 가격(2026년 9월 18일 기준)과 유의사항은 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 회사, 뭐 하는 회사인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줄여서 YG는 1998년에 세워졌고 2011년에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사업은 크게 네 갈래입니다. 음반·음원, 공연, 매니지먼트·광고, 그리고 굿즈를 파는 MD입니다. 매니지먼트는 가수의 활동을 관리하고 일을 잡아 주는 일입니다. 최대주주는 양현석 외 5인으로 지분이 22.95%이고, 2대 주주는 네이버로 8.89%를 갖고 있습니다. 소속 팀으로는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트레저가 대표적입니다.
돈을 내는 사람은 팬입니다. 팬은 앨범을 사고, 음원을 듣고, 공연 표를 사고, 공연장에서 굿즈를 삽니다. 2025년 매출 5,454억원을 나눠서 보면 콘서트가 1,260억원으로 23%, 굿즈가 970억원으로 18%였습니다. 음원 유통으로 보이는 음악서비스 항목이 870억원으로 16%, 디지털 음원이 760억원으로 14%였습니다. 그 밖에 로열티가 450억원으로 8%, 광고와 앨범이 각각 280억원으로 5%였습니다. 로열티는 이름이나 콘텐츠를 쓰게 해 주고 받는 사용료입니다. 이 비중은 하나증권 표를 바탕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누가 무엇을 벌어 오는지도 나뉩니다. 블랙핑크는 주로 공연과 로열티를 맡습니다.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는 블랙핑크가 쉬는 분기에 앨범과 굿즈로 매출을 채웁니다. 빅뱅은 2026년 하반기 공연 매출을 이끄는 팀입니다. 네 팀의 역할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 뒤에 나올 숫자들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공시 및 네이버 금융 재무 정보
앨범은 5%인데 굿즈는 3.5배, 팬은 어디에 돈을 쓸까
팬이 앨범보다 굿즈에 더 많은 돈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음악은 스트리밍으로 거의 공짜에 가깝게 들을 수 있지만, 응원봉이나 포토카드는 공연장과 공식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입니다. 공연장에 가는 날 굿즈 매대 앞에 긴 줄이 서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팬덤 사업의 본체는 CD를 파는 일이 아니라, 공연장과 그 앞에 늘어선 굿즈 매대라는 뜻입니다.
앨범 칸이 작다고 앨범이 안 팔린다는 말은 아닙니다. 2026년 2월 27일 나온 블랙핑크 미니앨범 'DEADLINE'은 한터차트 기준 첫 주에 1,774,577장이 나갔습니다. 3년 5개월 만의 완전체 앨범이었고 빌보드200 8위에 올랐습니다. 하나증권은 2026년 1분기에 앨범이 약 200만 장 팔렸다고 적었습니다. 2025년 앨범 칸이 작게 나온 데에는 그해 블랙핑크가 새 앨범 없이 투어를 돌았다는 사정도 있습니다.
굿즈 칸은 공연과 늘 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블랙핑크 투어가 한창이던 2025년 3분기에 콘서트 매출은 508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528% 늘었습니다. 그런데 굿즈는 281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하나증권은 특이하게 앨범 발매 없이 콘서트를 시작한 점이 한 이유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팬이 굿즈를 살 이유 하나가 빠졌다는 진단입니다. 공연이 커도 굿즈는 따로 움직인다는 점이 이 회사의 돈길을 흥미롭게 만듭니다.
출처: 하나증권 리서치(2026-05-11, 2025-11-10), 한국경제(2026-02-27)
블랙핑크가 쉰 해에는 공연 매출이 170억원이었다
숫자가 가장 크게 흔들린 해는 2024년입니다. 매출은 3,649억원으로 35.9% 줄었고, 영업손실은 206억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은 회사가 본업으로 번 돈에서 본업에 쓴 돈을 뺀 값입니다. 이유는 블랙핑크의 공백기였습니다. 그해 콘서트 매출은 170억원까지 내려갔고, 매출 1위 항목은 음원 유통 790억원이었습니다.
블랙핑크가 쉬었다고 팀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2023년 12월 29일 발표로 블랙핑크는 그룹 활동만 YG와 계약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멤버의 개인 활동은 각자 소속사에서 합니다. 이 계약 덕분에 2025년 그룹 투어가 YG의 매출로 잡혔습니다.
2025년에는 상황이 뒤집혔습니다. 콘서트 매출은 1,260억원으로 한 해 만에 약 7.4배가 됐습니다. 특히 3분기가 컸습니다. 국내 스타디움 공연 2회와 해외 스타디움 공연 13회가 한꺼번에 반영돼 그 분기 콘서트 매출만 508억원이었습니다. 스타디움은 수만 명이 들어가는 대형 경기장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하나증권은 적었습니다.
2025년 성적표는 이렇습니다. 매출은 3,649억원에서 5,454억원으로 49.5%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06억원에서 713억원이 됐고, 순이익은 200억원에서 537억원이 됐습니다. 이 투어는 'DEADLINE'이라는 이름으로 2025년 7월 5일부터 2026년 1월 26일까지 33회 이어졌습니다. 블랙핑크의 첫 전 공연 스타디움 투어입니다. 위키백과 표에 오른 일부 공연의 관객 기록은 고양 7.8만 명,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10만 명, 싱가포르 15만 명, 도쿄 16.5만 명입니다.
출처: 딜사이트TV(2026-07-18), 경향신문·스포티비뉴스(2023-12-29), 하나증권(2025-11-10, 2026-05-11), 위키백과 Deadline World Tour(2026-09-19 조회)
한 팀이 쉬어도 회사가 멈추지 않게 된 이유
블랙핑크가 쉬면 회사가 흔들리던 2024년과 달리, 2025년 상반기에는 다른 팀이 그 몫을 채웠습니다. 주인공은 베이비몬스터입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 활동기에 YG의 분기 굿즈 매출은 약 200억원이었고, 이는 과거 블랙핑크 월드투어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팀이 세계 투어를 돌던 선배 팀과 비슷한 굿즈 매출을 낸 겁니다. 하나증권은 블랙핑크 활동이 없던 3개 분기에서 '3연속 대규모 서프라이즈'가 나왔다고 적었습니다. 서프라이즈는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좋게 나왔다는 말입니다.
2026년 2분기에도 같은 일이 이어졌습니다. 8월 7일 공시된 2분기 매출은 1,277억원으로 27.2%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31.2% 늘었습니다. 증권사들의 평균 예상치인 컨센서스, 영업이익 96억원을 넘겼습니다. 회사는 이유를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신보 연계 MD 판매와 디지털 콘텐츠 수요 확대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랙핑크의 공연 없이 두 팀이 실적을 받친 분기였습니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2년 안에 단독 콘서트 누적 관객 44만 명을 채웠습니다. 두 번째 월드투어 '춤(CHOOM)'은 2026년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작했고, 공개된 일정은 5개 대륙 18개 도시 29회입니다. 트레저는 일본 단독 공연 누적 관객이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 관객 수가 공연과 굿즈 매출으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회사는 다음 팀도 준비해 왔습니다. 2026년 4월 30일 양현석은 5인조 신인 보이그룹을 9월에 데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레저가 2020년에 나온 뒤 6년 만의 보이그룹입니다. 차기 걸그룹 '넥스트 몬스터(가칭)'는 2027년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한 팀이 쉬면 적자가 나던 2024년의 구조에서, 여러 팀이 돌아가며 채우는 구조로 옮겨 가는 중입니다.
출처: 하나증권(2025-11-10), 머니투데이(2026-08-07), 딜사이트TV(2026-07-18), 데일리안(2026-06-26), YG 공지·한국경제(2026-04-30)
YG를 떠난 지드래곤의 빅뱅 투어를 YG가 여는 까닭
빅뱅은 YG를 대표하던 그룹입니다. 그런데 멤버들의 계약은 하나둘 끝났습니다. 대성은 2022년 12월 27일에 계약 종료가 확인됐고, 지드래곤은 2023년 6월에 전속계약이 끝났습니다. 2024년 1월부터는 YG 공식 플랫폼에서 빅뱅 프로필도 사라졌습니다. 이쯤이면 빅뱅은 YG 매출과 멀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2026년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빅뱅 20주년 월드투어 'XX : COSMOS'가 시작됐습니다. 2017년 'LAST DANCE' 이후 약 9년 만입니다. 투어는 2027년 2월까지 19개 도시에서 33회 이어지는데, 이 공연을 여는 곳이 YG입니다. 파이낸셜뉴스는 YG가 주최한다고 전했고, YG는 4월에 이 공연을 전사 차원으로 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6월 25일 고양 공연 일반 예매에는 동시 접속자가 21만 명 몰렸고, 3회차는 약 2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습니다. 4월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큰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섰습니다. 8월 19일에 낸 신곡 'BiiiG'는 24개 지역 아이튠즈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계약이 끝난 멤버들의 공연을 왜 YG가 열까요? 답은 계약의 종류에 있습니다. 블랙핑크가 이미 같은 방식을 보여 줬습니다. 개인 활동은 각자 소속사에서 하고, 그룹 활동만 YG와 함께하는 계약입니다. 빅뱅의 투어도 이런 그룹 단위 구조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YG와 멤버 쪽이 수익을 어떻게 나누는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습니다. 증권사는 이 투어의 관객을 메리츠 130만 명(27회 기준)에서 LS증권 140만 명 이상까지로 예상합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2026-08-24), 엑스포츠뉴스(2026-04-24), 다음 연예(2026-06-26), 텐아시아(2026-08-21), 아시아경제(2026-09-09), 위키백과 BigBang(2026-09 조회)
음반을 파는 회사에서, 팬이 모이는 무대를 여는 회사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YG의 돈은 어디서 나올까요? 팬이 돈을 내는 곳은 CD 진열대가 아니라 공연장과 그 앞 매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무대를 채우는 팀이 블랙핑크 하나에서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빅뱅으로 넓어졌습니다.
빅뱅 이야기는 또 다른 결을 보여 줍니다. 가수와 맺은 전속계약이 끝나도 그룹이라는 이름의 무대는 회사가 만들 수 있습니다. YG가 쥐고 있는 자산이 사람 한 명 한 명과의 계약에서 팬이 모이는 그룹의 브랜드로 옮겨 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팀이 쉬면 적자가 나던 회사가, 이제는 팀을 번갈아 세우며 1년 내내 무대를 돌리는 회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앤트가드 시그널 — 진입·손절·목표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 앤트가드 시그널
기준가 43,850원 (2026년 9월 18일)
진입 43,910원 (기준가 대비 +0.14%)
손절 40,260원 (기준가 대비 -8.19%)
목표1 44,820원 (기준가 대비 +2.21%)
목표2 45,740원 (기준가 대비 +4.31%)
퍼센트는 기준가 대비입니다. 네 값 모두 앤트가드 금융공학 모델이 산출했습니다.
| 진입 기준 | 폭 | 손익비 |
|---|---|---|
| 손절까지 위험 | -3,650원 (-8.31%) | — |
| 목표1까지 보상 | +910원 (+2.07%) | 0.25 대 1 |
| 목표2까지 보상 | +1,830원 (+4.17%) | 0.50 대 1 |
신호 산출 기준일은 2026년 9월 18일입니다.
언제는 모델이, 왜는 리서치가.
네 값은 금융공학 모델이 계산하고, 공시·실적·테마·수급은 우리가 확인합니다.
앤트가드 시그널.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전적으로 독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이 종목 위험 등급: 보통 (2026년 9월 19일 확인).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투자경고·단기과열 지정 여부와 전자공시(DART)의 감사의견·불성실공시 이력을 확인했습니다.
본문 수치는 각 출처가 명시한 날짜를 따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전 전자공시(DART)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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