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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왜 침대를 빌려주다가, 침대 만드는 회사까지 샀을까

서학개미기자 0 341 0
코웨이 커버 — 침대를 빌려주던 코웨이 10년 뒤 공급사를 샀다

2021년, 코웨이가 매트리스 제조사 아이오베드를 인수했습니다. 정수기로 알려진 회사가 침대 제조사를 샀다는 소식만 보면 낯선 사업에 뛰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10년 전으로 돌리면 두 회사는 이미 한 침대를 사이에 두고 있었습니다. 한쪽은 고객에게 매트리스를 빌려주기 시작했고, 다른 한쪽은 그 사업에 매트리스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수는 첫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오베드의 후신 비렉스테크 연혁

정수기 옆에 매트리스 렌탈이 놓였다

코웨이는 1998년 렌탈과 코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정수기를 고객 집에 놓는 데서 끝내지 않고, 사용 중인 제품을 관리하는 사업이 자랐습니다. 코웨이 연혁

2011년에는 매트리스가 들어왔습니다. 정수기의 필터와는 다른 물건이지만, 고객 집에서 오래 사용하고 관리할 제품이라는 접점이 있었습니다.

코웨이는 매트리스를 빌려주는 계약에 케어 서비스를 붙였습니다. 고객이 한 번 큰돈을 내고 구매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지를 만든 것입니다.

이때부터 침대를 배송한 날은 거래가 끝나는 날이 아니게 됩니다. 계약에 따른 사용과 관리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코웨이가 2020년 소개한 초기 매트리스 관리 계정은 2011년 약 8천 개였습니다. 그 작은 출발 뒤에서 침대를 공급하던 회사의 기록도 같은 해에 시작됩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 회고

침대를 사는 사람에게는 배송이 큰 사건입니다. 하지만 관리 계약을 함께 운영하는 쪽에서는 배송 이후의 시간도 사업에 들어옵니다. 제품을 오래 쓰는 동안 관리하기 편한지, 부품이나 내장재를 바꿀 수 있는지 같은 문제가 다시 돌아옵니다. 제품의 구조와 서비스의 방식이 떨어져 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코웨이 — 침대를 배송한 뒤에도 사업은 계속된다 도판

같은 침대의 반대편에서 쌓인 10년

훗날 아이오베드가 된 회사는 2011년 매트리스 사업을 시작하며 코웨이 렌탈 사업에 제품을 공급했습니다. 고객이 보는 것은 코웨이의 렌탈 서비스였지만, 그 뒤에서는 다른 회사가 매트리스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의 연혁에는 2012년 내장재 교체형, 2013년 분리 교체형 타퍼 매트리스 개발이 이어집니다. 2012년에는 배송·설치 물류와 전국 A/S망 구축도 기록했습니다. 침대의 속을 바꾸는 기술과 집까지 가져가 관리하는 일을 함께 쌓았습니다. 이 목록은 제조사의 전체 개발·운영 이력으로, 각 제품이 모두 코웨이에 납품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관점에서 제조사 연혁의 교체형 타퍼와 물류·A/S 기록을 읽으면 기술 이름이 다르게 보입니다. 단순히 신제품을 몇 개 개발했다는 목록을 넘어, 고객이 쓰는 동안 제품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그 기술이 특정 관리 비용을 실제로 얼마나 낮췄는지는 별도 수치가 있어야 말할 수 있습니다.

2017년에는 에어포켓을 적용한 매트리스 개발이 완료됩니다. 제품 안내에 따르면 내부 공기 압력을 조절해 단단함을 바꾸는 방식입니다. 매트리스를 만들던 회사가 몸을 받치는 방식까지 다루기 시작한 셈입니다. 에어포켓 매트리스 기술 안내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기술 개발이 2017년이고 코웨이 인수가 2021년입니다. 코웨이가 회사를 산 뒤 모든 기술이 새로 생긴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객에게 빌려주고 관리하는 사업이 커지는 동안, 공급하는 쪽에서도 제품과 기술의 이력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코웨이 — 공급사를 사면 책임도 회사 안으로 들어온다 도판

이제 거래처가 회사 안으로 들어왔다

2021년 인수로 그 두 이력이 한 기업집단 안에 놓입니다. 밖의 공급사에서 완성품을 받아 고객에게 제공하던 관계에, 제조사를 보유하는 관계가 더해졌습니다.

인수 뒤에는 제품을 만드는 쪽과 고객에게 제공하는 쪽을 함께 보유하게 됐습니다. 매트리스의 구조를 바꾸는 일, 제품을 공급하는 일, 고객에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서로 다른 회사 사이의 거래로만 남아 있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급사를 사들이는 것이 언제나 더 좋은 선택일까요. 외부에서 구매하면 생산을 전문 업체에 맡길 수 있습니다. 직접 보유하면 제품 개발과 공급을 함께 조율할 여지가 커지지만, 공장과 인력의 부담도 안으로 들어옵니다. 판매가 기대보다 느릴 때에도 제조 조직은 운영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인수했다는 사실 하나로 원가가 얼마나 줄었다거나 고객 불편이 모두 해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조사를 갖는 만큼 생산과 개발을 책임질 일도 생깁니다. 다만 코웨이가 어디까지 사업의 범위를 넓혔는지는 분명합니다. 집 안의 침대만 관리하던 시야에서, 그 침대가 만들어지는 쪽까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처음 질문의 답은 그 사이에 있습니다. 코웨이가 확장한 것은 침대 종류만이 아니라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맡는 범위였습니다. 고객의 집에서 시작한 일을 공장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익숙한 렌탈 회사가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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