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연 10% 적금, 이자는 679원입니다 [기업해부사전 7화]
토스뱅크 연 10% 적금에 매일 5,000원씩 넣으면 얼마를 받을까요. 「키워봐요 31일 적금」 공시 예시에서 끝까지 모은 원금은 15만 5천원, 만기 이자는 세전 679원입니다.
첫 만기 시점인 9월 5일 기준 누적 개설이 30만 계좌를 넘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토스뱅크가 밝힌 수치를 언론이 전한 것으로, 가입자 수와는 다릅니다. 가입 소식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최고금리와 인기입니다. 정작 내 몫을 가르는 조건은 그 뒤에 있습니다.
내 15만 5천원은 처음부터 들어 있지 않았다
세전 679원을 이해하려면 만기 잔액을 처음 넣은 돈처럼 보는 습관부터 내려놔야 합니다. 하루 5,000원씩 31일을 넣어야 15만 5천원이 됩니다. 이 돈이 다 모였을 때는 이미 적금이 끝날 때입니다.
먼저 연 10%의 ‘연’을 보죠. 일 년을 기준으로 한 금리이므로 31일짜리 적금에 원금의 10%를 주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만기 원금 전체에 31일치 이자를 붙여도 맞지 않습니다. 아직 넣지 않은 돈까지 이자를 받는 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넣은 5,000원은 오래 머물고, 마지막에 넣은 5,000원은 짧게 머뭅니다. 같은 금액을 넣어도 이자가 붙는 시간이 다르죠. 매일 넣은 돈마다 머문 기간을 따져 이자를 더한 것이 공시 예시의 세전 679원입니다. 하루 납입 한도, 짧은 만기, 나눠 들어오는 돈을 함께 봐야 연 10%가 내 받을 돈으로 바뀝니다.
내가 챙겨야 할 것은 금리보다 매일 저금
가입만 해 두면 세전 679원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금리는 연 1%입니다. 매일 저금에 성공하고 만기에 해지해야 최고금리를 받습니다. 공시 예시는 그 조건을 채우면서 매일 최대액을 넣은 경우입니다.
내 지갑에서는 돈이 나가고, 내 일상에는 매일 챙길 일이 생깁니다. 그 수고 끝에 받을 이자가 가입 전에 생각한 보상과 맞는지 따져 볼 만합니다. 납입액이 적거나 조건을 놓치면 공시 예시만큼 받지 못합니다. 여기서 줄어드는 것은 원금이 아니라 최고금리로 기대했던 이자입니다.
남들의 가입 열기까지 내 이자로 받지는 못한다
내가 받을 세전 679원을 가입 소식의 규모로 늘려 보죠. 만약 30만 계좌가 모두 공시 예시대로 넣고 만기에 해지한다면 이자 합계는 679원 × 30만 계좌입니다. 내 작은 이자를 많은 계좌에 붙여도, 이 곱은 2025년 토스뱅크 광고선전비 약 98억원보다 훨씬 작습니다.
내 계좌의 이자에서 여러 계좌의 합계로, 다시 은행의 연간 광고비까지 올라가면 높은 금리와 작은 지급액이 함께 가능한 이유가 보입니다. 금리가 높아도 그 금리를 붙일 돈과 시간이 제한돼 있습니다. 많은 계좌가 몰렸다고 내 납입 한도나 이자 붙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시기의 숫자로 크기만 견준 가정입니다. 실제 개설은 30만 계좌를 넘었고, 계좌마다 납입액과 조건 충족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곱을 실제 지급액이나 광고비 대신 쓴 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가입 열기는 참고가 돼도 내 혜택의 계산서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내 다른 통장까지 연 10%가 되지는 않는다
적금의 최고금리를 보고 같은 은행에 둔 다른 돈까지 같은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했다면 상품의 경계를 넘은 셈입니다. 토스뱅크 원화예수금 평균이자율은 전년 상반기 2.01%에서 2026년 상반기 1.68%로 내려갔습니다. 눈에 띄는 상품의 최고금리와 은행 전체 평균은 서로 다릅니다.
물론 내 통장 금리가 1.68%라는 뜻도 아닙니다. 상반기 평균은 이 적금과 시점도, 묶어 본 상품의 범위도 다릅니다. 은행 이름은 같아도 돈이 놓인 상품에 따라 받을 이자가 달라집니다. 적금 화면에서 본 금리를 다른 통장의 잔액에 붙여 생각하면 내 혜택을 크게 잡게 됩니다.
내 적금은 끝나도 돈은 같은 은행에 남는다
만기에 해지하면 모은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아 다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저금은 본인 명의 토스뱅크 통장이나 아이 통장에서 하고, 해지 원리금도 그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내 돈이 통장에서 적금으로 갔다가 다시 통장으로 돌아오는 흐름입니다.
내게는 저금을 마친 날이지만, 돈이 토스뱅크를 떠난 날은 아닙니다. 적금 만기와 다른 은행으로의 이동은 별개의 일입니다. 세전 679원을 받는 조건까지 챙겼다면, 이제 돌아온 원금과 이자가 놓인 통장의 조건을 볼 차례입니다. 적금에 붙던 최고금리를 그대로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내 신용이 낮아도 대출 공급 대상에는 든다
이번에는 같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손님이 되어 보죠. 중·저신용자라면 대출 공급계획의 대상에 들어갑니다.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에게 돈이 가도록 하는 계획을 이행합니다. 신용이 낮다는 이유로 공급 대상에서 빠지는 구조는 아닙니다.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이 협의한 2024~2026년 목표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잔 30% 이상입니다. 토스뱅크는 2026년 2분기 34.2%였습니다. 이는 기간 중 평균잔액의 비중이지, 내 대출 승인 확률이 아닙니다. 총대출의 30%를 무조건 채우라는 법정 의무도 아닙니다. 공급 대상에 포함된다는 의미와 내 대출이 승인된다는 보장은 나눠 읽어야 합니다.
숫자로 확인
| 항목 | 값 | 기준일 | 출처 |
|---|---|---|---|
| 토스뱅크 키워봐요 31일 적금 세전 이자 예시 | 679원·매일 5,000원씩 31일 납입, 최고 연 10% 적용 | 2026-09-08 공시 조건 | 토스뱅크 상품 공시 |
| 토스뱅크 은행 전체 이자비용 | 약 5,056.29억원 | 2025년 연간 | 토스뱅크 감사보고서·손익계산서 |
| 토스뱅크 예수부채 이자비용 | 약 4,929.48억원 | 2025년 연간 | 토스뱅크 감사보고서·주석 27 |
| 토스뱅크 광고선전비 | 약 98.18억원·은행 전체 이자비용의 약 1.94% | 2025년 연간 | 토스뱅크 감사보고서·주석 30, 비율은 계산 |
내 만기 이자를 확인할 때는 첫 행의 납입액·기간·최고금리 조건을 함께 읽으면 됩니다. 나머지는 2025년 은행 전체의 비용입니다. 은행이 쓴 돈이 커도 내 적금에 그만큼 나눠 주는 것은 아닙니다. 내 몫은 내가 가입한 상품의 조건에서 정해집니다.
베낄 수 없는 것
투자자에게는 내가 받는 예금 이자가 은행의 자금 비용으로 보입니다. 2025년 예수부채 이자비용은 약 4,929억원, 광고선전비는 은행 전체 이자비용의 약 1.94%였습니다. 연 10%라는 문구만 떼어 보면 이 돈의 흐름을 놓칩니다. 납입 한도와 기간은 지급할 이자의 크기를 정하고, 만기 원리금은 다시 토스뱅크 통장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돌아온 돈이 얼마나 오래 남는지, 이 적금으로 은행이 얼마를 벌었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처음 본 연 10% 화면 뒤에는, 손님에게 세전 679원이 되는 조건과 그 돈이 돌아갈 통장이 함께 있습니다.
투자 참고용이 아닌 기업 구조 해설입니다. 자료 기준일은 2026년 9월 8일이며, 재무 수치는 위 표에 기간을 따로 적었습니다.
출처: 토스뱅크 상품 금리 공시·위 표의 상품 공시와 감사보고서, 2025년 경영공시, 2026년 상반기 경영공시, 중·저신용자 대출 공시, 금융위원회 인터넷은행 공급계획.
기업해부사전 다른 편
- 이전 편 6화 · NHN은 사실, 게임보다 결제·광고 매출이 더 큽니다
NHN 급락 소식에서 출발해 온라인몰 결제창 뒤의 장사를 들여다봅니다. - 다음 편 8화 · 한화손해보험, 자동차보험은 팔수록 손해입니다
2026년 9월 10일 자동차보험 8주 룰 시행을 앞두고 한화손해보험 장부를 엽니다.
토스뱅크, 키워봐요31일적금, 인터넷전문은행, 예금이자, 적금금리, 우대금리, 예수부채, 원화대출금, 이자비용, 광고선전비, 순이자마진, 중저신용대출, 신용손실충당금, 연체율, 금융위원회, 은행경영공시, 토스뱅크 적금, 키워봐요 31일적금, 31일적금 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