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아닌 '투표'로 털린 2000만달러…업비트, 봉크 9월 7일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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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아닌 '투표'로 털린 2000만달러…업비트, 봉크 9월 7일 상장폐지

서학개미기자 0 4
봉크 상장폐지와 업비트 거래 종료 및 출금 마감일을 설명하는 서학개미 기자

BonkDAO는 2026년 7월 6일 해킹이 아니라 정상적인 거버넌스 투표 절차가 악용돼 약 2000만달러 상당의 재무 자금을 잃었다. 업비트는 같은 달 7일 봉크(BONK)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한 달간 검토했으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9월 7일 오후 3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고, 보유자는 10월 7일까지 인출할 수 있다.

뉴스 핵심

  • BonkDAO 재무 자금 약 2000만달러는 해킹이 아니라 투표권을 매수해 악성 제안을 통과시킨 거버넌스 공격으로 유출됐다.
  • 업비트는 7월 7일 거래유의종목 지정 후 한 달간 검토했지만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9월 7일 오후 3시 BONK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 BONK 보유자는 10월 7일까지 업비트에서 인출해야 하며, 그 이후 입금은 반영되지 않는다.
  • BONK 가격은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상장폐지 발표 시점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해킹이 아닌 '거버넌스 공격'

2026년 7월 6일(현지시간 오전 4시경)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BONK)의 탈중앙자율조직(DAO)인 BonkDAO에서 거버넌스 제안(BIP #76, 일명 'Sowellian BonkDAO')이 통과됐고, 이 제안에 포함된 지시에 따라 재무 자금에서 약 4조4000억 개의 BONK 토큰(당시 가치 약 1930만~2000만달러)이 특정 지갑으로 유출됐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공격자는 스마트컨트랙트를 직접 해킹한 것이 아니라, 약 400만달러 상당의 BONK를 매수해 투표권을 확보한 뒤 재무 자금 약 2000만~2100만달러를 빼내는 제안에 찬성표를 던져 정상적인 투표 절차를 통해 제안을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를 '거버넌스 공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 유출 자금이 흘러간 지갑은 Bybit 거래소 계정을 통해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다른 주소로 재전송됐다.
  • BonkDAO는 법 집행기관에 신고하고 중앙화 거래소·네트워크 브릿지·솔라나 재단과 함께 자금 추적에 나섰다.
  • 탈취된 자금 일부는 이미 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봉크 거버넌스 공격부터 상장폐지와 출금 마감까지의 흐름을 설명하는 서학개미 기자
거버넌스 공격

업비트의 대응: 거래유의종목 지정에서 상장폐지까지

사건 직후 업비트와 해외 거래소 크라켄은 BONK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고, 업비트는 2026년 7월 7일 BONK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는 한 달간의 검토 끝에 '여러 미해결 우려사항을 확인했다'며, 거래유의종목 지정 사유였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2026년 9월 7일 오후 3시(한국시간) BONK/KRW, BONK/USDT 거래쌍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 업비트는 상장폐지 사유로 원인이 규명·해결되지 않은 보안 사고와 함께, 운영 주체가 중요 정보를 적시에 공시하지 않은 점을 함께 지목했다.
  • BONK 보유자는 2026년 10월 7일까지(약 30일간) 업비트에서 코인을 인출할 수 있으며, 거래 종료 시점의 미체결 주문은 모두 취소된다.
  • 이번 상장폐지로 BONK는 한국 내 최대 규모 리테일 유동성 창구를 잃게 된다.

가격 흐름과 시장 반응

사건 발생 24시간 동안 BONK 가격은 약 7% 하락해 0.0000043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가(0.000058달러) 대비 93% 낮은 수준이었다. 이후 업비트의 상장폐지 발표 당일에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0.00000255달러까지 떨어졌고, 발표 당일 기준가는 0.00000264달러(당일 약 7% 하락)였다.

BONK는 최근 한 달간 약 30.5% 하락해 같은 밈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의 한 자릿수 월간 하락률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거버넌스 공격 발생 당시 BonkDAO의 공식 확인 직후 BONK는 10% 이상 급락했다.

보유자가 확인해야 할 점

업비트에서 BONK를 보유한 이용자는 9월 7일 오후 3시 거래 종료 전까지 매도 여부를 결정하고, 계속 보유할 경우 10월 7일 인출 마감 전까지 다른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옮겨야 한다. 업비트는 거래지원 종료 이후 입금된 BONK는 계정에 반영되지 않으며, 착오 송금 시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 사건은 스마트컨트랙트 코드 결함이 아니라 토큰 가중 투표 시스템 자체가 매수될 수 있다는 구조적 위험을 보여준 사례로, 업계에서는 타임락(실행 지연), 다중서명 승인 등 추가 안전장치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 업비트는 향후 해당 토큰에 대한 에어드랍, 지갑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다른 한국 거래소들도 뒤따라 상장폐지에 나설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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