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파이낸스, 美주식 무기한선물 국내화 SEC에 촉구
온도파이낸스가 개별 미국 주식에 연동된 무기한선물을 자국 규제 틀 안으로 들여오라고 SEC와 CFTC에 요구했다. 근거는 자사 파나마 계열사가 6주 만에 거래대금 8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실적이다.
뉴스 핵심
- 온도파이낸스가 8월 24일 SEC·CFTC에 개별 미국주식 무기한선물의 온쇼어 허용을 요구하는 의견서 세 건을 제출했다.
- 칼시 추산 역외 무기한선물 거래대금은 2025년 90조달러로 2년 전 대비 세 배 넘게 늘었다.
- SEC는 10월 20일까지 Reg Crypto 의견을 받고, 커스터디 규정 개정안은 이미 백악관 검토 단계에 올랐다.
온도파이낸스는 왜 SEC·CFTC에 편지를 보냈나
온도파이낸스는 8월 24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보낸 세 건의 의견서에서, 개별 주식에 연동된 무기한선물이 새 규정 없이도 기존 증권선물 체계 안에서 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도는 이 상품이 현대적인 증거금 관행과 온체인 시장 데이터를 이미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도는 상품분류 의견서에서 "증권선물 상품의 법정 정의 어디에도 고정 만기가 요구된다는 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펀딩 지급이 만기 대신 계약 가격을 기초자산 가격에 맞춰 주는 역할을 한다는 논리다.
온도는 이어 "역외 무기한선물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 대부분이 원래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된다"며 "그 거래를 미국으로 되돌리는 것은 논쟁거리가 아니라 두 기관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파나마 계열사의 거래대금 80억달러가 뜻하는 것
온도의 근거는 이론이 아니라 실적이다. 파나마에 있는 온도 계열사는 미국 밖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되는 개별 미국 상장주식 무기한선물을 이미 운영 중이며, 출시 약 6주 만인 8월 14일 기준 누적 거래대금이 8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규제가 없어도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카드다. 온도는 이 실적을 근거로 삼아, 이미 검증된 상품을 굳이 해외에 묶어둘 이유가 없다고 SEC와 CFTC를 압박하고 있다.
RWA.xyz 집계에 따르면 온도는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운용사 가운데 유통가치 약 26억달러로 4위에 올라 있다. 온도가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려는 의도도 겹쳐 있다.
트럼프 발언 이후 HYPE는 왜 20% 넘게 뛰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중 마이클 셀리그 CFTC 위원장이 하이퍼리퀴드를 "완전히 준법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미국에 들여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무기한선물 시장으로 잘 알려진 플랫폼이다.
이 발언 이후 하이퍼리퀴드의 자체 토큰 HYPE는 20% 넘게 뛰었고, 최근 한 달로 보면 상승률이 거의 49%에 이른다. 코인게코 집계 기준 수요일 거래가는 81달러 부근이었다.
다만 CFTC와 하이퍼리퀴드 어느 쪽도 미국 내 접근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가격이 먼저 반응했을 뿐, 구체적인 제도 설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역외 무기한선물 시장 90조달러, 규제가 밀어낸 규모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는 역외 무기한선물 거래대금이 2025년 90조달러를 넘겼다고 추산했다. 2년 전 약 28조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세 배 넘게 불어났다.
전직 CFTC 위원장 크리스 지안카를로를 포함한 초당파 전직 SEC·CFTC 인사들은 칼시가 후원한 의견서에서 비슷한 위험에는 비슷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겹치는 규제가 추가 준법비용만 쌓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안카를로는 "90조달러 규모의 역외 무기한선물 시장은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아니라 합리적인 미국 규정집을 기다리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방 규제를 최대 부담이 아니라 실제 위험에 맞춰 조정하면 그 유동성이 국내로 들어온다. 기다릴수록 미국으로 들여오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국내 투자자 계좌·거래소엔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움직임은 미국 내 규제 재설계다. 온도가 요구하는 것도, 초당파 인사들이 밀어붙이는 것도 미국 SEC·CFTC 관할 안에서의 상품 승인이며, 국내 거래소의 취급 상품이 곧바로 바뀌는 사안이 아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실제로 와닿는 접점은 가격 쪽이다. 트럼프 발언 이후 HYPE가 급등한 사례처럼, 미국 규제 완화 기대가 관련 토큰 가격을 먼저 움직이는 흐름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에도 그대로 전이될 수 있다.
온도가 파나마 계열사를 통해 운영하는 개별 미국주식 연동 무기한선물 자체는 국내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상품으로 확인된 바 없다. 규제 승인 여부와 실제 상장·접근 경로는 별개 문제이므로, 뉴스만으로 매매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 온도파이낸스 파나마 계열사 누적 거래대금: 80억달러(8월 14일 기준, 출시 약 6주)
- 온도 RWA 유통가치 순위: 4위, 약 26억달러
- HYPE 최근 한 달 상승률: 약 49%, 트럼프 발언 직후 상승률: 20% 이상
- 역외 무기한선물 거래대금: 2025년 90조달러(2년 전 약 28조달러)
SEC의 커스터디·이전대리인 규정 정비는 무엇을 바꾸나
SEC와 CFTC는 3월 두 기관의 관할이 겹치는 영역에서 감독을 조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온도의 의견서 제출은 그 조율 작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나왔다.
SEC는 화요일 수십 년 된 이전대리인(transfer agent) 규정을 전면 손보는 방안을 제안했다. 블록체인 기반 기록관리와 토큰화 증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SEC는 또 지난주 투자자문사·투자회사용 커스터디 규정 개정안을 백악관 정보규제국(OIRA)에 검토용으로 보냈다. 규제 자산을 다루는 자문사가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하려는 취지다.
10월 20일 Reg Crypto 의견 마감, 그다음 확인할 일정
SEC의 특정 암호자산 발행에 새 규정을 두려는 "Reg Crypto" 제안은 이미 연방관보에 게재됐고, 10월 20일까지 공개 의견을 받는다. 이 기간 안에 업계와 투자자단체의 반응이 규정 초안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
크립토 시장구조 관련 입법인 Clarity Act는 여름 휴회 국면에 묶여 있다. 의회 입법이 멈춘 사이 SEC와 CFTC가 행정 절차로 먼저 규정을 다듬는 흐름이어서, 법 제정보다 기관 규정 변화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온도의 의견서, 초당파 전직 관료들의 의견서, SEC 커스터디 규정, Reg Crypto 의견 마감이 겹치는 이번 가을이 무기한선물 온쇼어화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20일 이후 SEC와 CFTC가 실제로 어떤 안을 확정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미국 규제 승인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고 HYPE 등 관련 토큰 가격은 규제 기대만으로 급등락한 전례가 있어 되돌림 위험이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