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때리던 펜타곤 관료, 퍼플렉시티 주식은 팔았다
미국 국방부 최고기술책임자 에밀 마이클이 지난 6월 퍼플렉시티 지분을 500만~2500만달러에 매각한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올해 초 xAI 지분을 팔아 최대 4800% 차익을 남긴 데 이어, 브렉스·퍼플렉시티까지 세 건의 AI 관련주를 연이어 정리했다.
뉴스 핵심
- 에밀 마이클 국방부 최고기술책임자가 6월 퍼플렉시티 지분을 500만~2500만달러에 매각했다.
- 올해 들어 xAI(1월, 최대 4800% 차익)·브렉스(4월, 최소 500만달러)에 이은 세 번째 AI 관련주 매각이다.
- 그는 국방부의 앤트로픽 '공급망 위험' 지정을 주도했는데, 이 지정은 지난주 연방판사가 위법한 보복으로 판단해 무효화했다.
- 퍼플렉시티는 엔비디아와 협상 중인 신규 투자 라운드가 성사되면 기업가치가 300억달러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
에밀 마이클은 퍼플렉시티 주식을 언제 얼마에 팔았나
미 국방부 연구·공학담당 차관 겸 최고기술책임자인 에밀 마이클이 퍼플렉시티AI 지분을 지난 6월 매각했다고, 가디언이 검토한 재산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공개 자료의 구간 표기 방식대로 500만~2500만달러로 신고됐다.
마이클은 정부에 들어가기 전 퍼플렉시티 자문위원회에 있었다. 2025년 초 자문위원을 그만두고 그해 5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다.
정부 합류 전에는 퍼플렉시티로부터 25만~50만달러를 연 4.57% 금리로 개인 대출받은 기록도 2025년 재산공개에 남아 있다. 윤리서약에서는 미확정(베스팅 전) 주식으로는 이익을 보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 공개 자료는 6월 매각분이 확정 주식이었는지 미확정 주식이었는지를 밝히지 않는다.
올해 세 번째 AI관련주 매각이라는 게 왜 중요한가
퍼플렉시티 매각은 마이클의 올해 세 번째 AI 관련 지분 정리다. 1월에는 xAI 지분을 팔아 최대 2500만달러를 받았고, 4월에는 브렉스 지분에서 최소 500만달러를 챙겼다.
xAI 지분은 그가 공직에 들어갈 당시 신고가가 50만~100만달러였다. 이를 1월 9일 500만~2500만달러에 팔았으니, 신고가 기준으로는 최대 4800%에 이르는 차익이라고 IB타임스UK가 전한 것으로 디크립트가 인용했다.
세 건의 최소 매각액만 단순히 더해도 3400만달러 안팎이다. 확정 이익인 xAI 2400만달러에 브렉스·퍼플렉시티 각 최소 500만달러를 합친 값으로, 실제 총액은 공개 구간의 상한을 적용하면 이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 xAI 매각(1월 9일): 500만~2500만달러, 신고가 대비 최대 4800% 차익
- 브렉스 매각(4월): 최소 500만달러
- 퍼플렉시티 매각(6월): 500만~2500만달러
- 세 건 최소 합산: 약 3400만달러
앤트로픽 블랙리스트, 마이클은 왜 앞장섰나
마이클은 올 한 해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의 얼굴 역할을 해 왔다. 앤트로픽은 그가 지분을 보유했던 퍼플렉시티·xAI와 국방부 예산을 두고 직접 경쟁하는 회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7일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고, 국방부는 며칠 뒤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공식 지정해 군 계약업체와의 거래를 막았다.
그 사이 오픈AI가 원래 앤트로픽 몫이던 국방부 계약을 대신 따냈고, 국방부는 xAI를 포함한 7개 AI 기업과 기밀망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법원은 왜 이 블랙리스트를 뒤집었나
리타 린 연방판사는 지난주 이 블랙리스트가 앤트로팩에 대한 위법한 보복이라고 판단해 지정을 무효화하고 영구 금지명령을 내렸다.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을 대규모 감시나 자율 살상 작전에 쓰도록 허용하길 거부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는 취지다.
전직 백악관 윤리 담당 변호사 리처드 페인터는 가디언에 마이클이 '공직에 들어가기 전에 그 회사 지분을 전부 팔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마이클을 포함한 국방부 관료들이 '윤리 관련 법과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다단계 윤리 심사 절차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내 투자자가 퍼플렉시티·xAI 주식을 지금 살 수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살 수 없다. 퍼플렉시티와 xAI는 모두 비상장 회사라 국내 증권사·거래소를 통한 일반 매매 대상이 아니고, 이번 매각도 비상장 지분에 대한 것이다. 이 점이 국내 개인투자자에게 우선 확인해야 할 사실이다.
다만 퍼플렉시티는 엔비디아와 신규 투자 라운드를 논의 중이며, 성사되면 기업가치가 3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라고 전해졌다. 이는 2025년 9월 평가액 200억달러보다 50% 넘게 높은 수준이다.
국방부의 앤트로픽 제재가 법원에서 뒤집힌 것은 같은 예산을 두고 경쟁하던 오픈AI·xAI 등 다른 AI 기업들의 계약 구도에 다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국내에서 관련 종목이나 AI 테마 자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이 소송의 향방을 국방부 AI 조달 정책 변화의 신호로 참고할 만하다.
12월 18일과 22일 사이, 무엇이 겹쳤나
정부윤리국은 지난해 12월 18일 마이클의 xAI 지분 매각을 승인하는 이해충돌 해소 증명서를 발급했다. 그런데 그 4일 뒤인 12월 22일, 국방부는 xAI의 그록을 기밀 네트워크에 배치하는 새 계약을 체결했다.
정작 마이클 본인이 xAI 지분을 실제로 매각한 날짜는 그보다 뒤인 1월 9일이었다. 증명서 발급, 국방부의 xAI 계약 체결, 본인의 실제 매각이 3주 안에 순차적으로 벌어진 셈이다.
이번 퍼플렉시티 매각분이 확정 주식인지 미확정 주식인지는 현재 공개된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마이클이 윤리서약에서 미확정 주식으로는 이익을 취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이 구분이 향후 윤리 심사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퍼플렉시티·xAI는 비상장이라 국내 투자자가 직접 살 수 없고, 소송·정책 변화에 따라 관련 상장 AI기업 주가가 급변할 수 있으니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