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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체인 밈코인, 토큰화주식 가격 4배 흔들다

서학개미기자 0 4 0
게이지 바늘이 132.64달러 위험구간을 가리키는 가운데 개미가 놀란 표정으로 손가락질하고, 옆 화면엔 실제 종가 28.84달러가 조용히 떠 있다

밈코인 BONER가 로빈후드의 새 블록체인에서 힘스앤허스(HIMS) 토큰화주식 절반 이상을 사들여, 뉴욕증시 실제 종가 28.84달러인 주식의 토큰 가격을 132.64달러까지 밀어올렸다. 정작 뉴욕증권거래소의 실제 HIMS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뉴스 핵심

  • 밈코인 BONER가 힘스앤허스 토큰화주식의 53%(3만1,198주/5만8,714주)를 유동성 풀에 끌어모았다.
  • 9월 2일 하루 로빈후드체인의 밈코인-토큰화주식 짝 거래대금이 2억1,700만달러에 달했다.
  • BONER 풀이 보유한 토큰화 HIMS 주식은 전체 공매도 물량의 0.1%에 불과하다고 자체 웹사이트가 인정했다.

힘스앤허스 토큰이 왜 나흘 만에 4배 뛰었나

8월 30일 주말 사이 밈코인 BONER는 로빈후드체인에 존재하는 힘스앤허스(HIMS) 토큰화주식 5만8,714주 가운데 3만1,198주, 비율로는 53%를 자신의 유동성 풀에 끌어모았다. 이 풀은 밈코인을 사고팔 때 기준 가격을 정하는 크립토 준비금 역할을 한다.

토큰화주식은 실제 주식 가격을 1대1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디지털 토큰이다. 다만 로빈후드체인에서는 오직 라이선스를 받은 한 업체만 이 토큰을 발행하거나 소각할 수 있어, 실제 주식 약 4,000주당 토큰화주식 1주꼴로 공급량이 고정돼 있었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주말 동안 문을 닫아 대조할 실시간 가격이 없는 상태에서, 단 몇천 달러어치 매수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흔들렸다. 그 결과 토큰화된 HIMS 주식은 금요일 실제 종가 28.84달러의 네 배가 넘는 132.64달러까지 치솟았다.

월요일이 되자 실제 HIMS 주가는 29달러 부근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토큰 시장에서 벌어진 급등락이 실제 증시에는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 BONER 매집 비율: 53%(3만1,198주/5만8,714주)
  • 토큰 최고가: 132.64달러 / 실제 종가: 28.84달러
  • 증시 재개 후 실제 HIMS 주가: 약 29달러
밈코인이 유동성 풀 수조의 53%를 채우자 연결된 가격 게이지 바늘이 132.64달러까지 치솟는 모습
BONER가 유동성 풀의 53%를 장악하면서 토큰 최고가가 132.64달러로 뛰는 구조를 보여준다.

국내 계좌에서 이 밈코인이나 토큰화주식을 살 수 있나

현재 확인된 사실만 보면 BONER를 비롯한 이 코인들은 로빈후드체인이라는 미국 회사의 자체 블록체인 안에서만 유통된다. 국내 거래소 상장이나 원화 매수 경로에 대한 내용은 나온 바 없어, 접근 여부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BONER의 자체 웹사이트조차 이 전략의 한계를 인정한 점이 눈에 띈다. 모든 토큰화 HIMS 주식을 합쳐도 실제 공매도 물량의 0.1%에 불과해, 애초에 숏스퀴즈를 일으킬 규모가 아니라는 것이다.

숏스퀴즈란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오르는 가격에 떠밀려 손절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을 더 키우는 현상을 말한다. 2021년 게임스톱 사태에서 실제 주식 시장을 움직였던 것과 달리, 이번 BONER의 움직임은 얇게 거래되는 토큰 하나만 흔든 셈이라 시장이 다시 열리자 원상 복귀됐다.

결국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당장 계좌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로빈후드체인이 확장되면서 유사한 상품이 늘어날 경우, 국내 상장이나 접근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이라 지켜볼 필요는 있다.

작은 토큰 더미와 훨씬 큰 공매도 물량 더미가 올려진 저울이 거의 기울지 않아, 개미가 안도 반 의심 반의 표정으로 지켜보는 모습
토큰 물량 0.1%와 전체 공매도 물량의 격차를 저울로 비교하고 실제 주가가 약 29달러였음을 보여준다.

밈코인이 유독 로빈후드체인에 몰리는 이유

로빈후드체인은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한 로빈후드의 자체 네트워크로, 누구나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개방형 레이어2 체인이다. 이 구조 덕분에 밈코인이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토큰화주식과 직접 짝을 이뤄 거래되는 상품까지 등장할 수 있었다.

BONER만 이런 시도를 한 건 아니다. 아티피셜 이누는 토큰화된 엔비디아 주식에, 세일러문은 토큰화된 스트래티지 주식에, 클리피 엑스피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각각 연동돼 있다. 9월 2일 하루에만 로빈후드체인에서 이런 밈코인-주식 짝 거래대금이 2억1,700만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보면 아티피셜 이누(AI)가 시가총액 2억300만달러, 24시간 거래대금 1,630만달러로 가장 크고, 주 유동성 풀에는 약 520만달러가 들어 있다. 세일러문은 시가총액 175만달러, 클리피 엑스피는 169만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작다.

가장 최근 등장한 밈(MEME)은 토큰화된 AMC 주식과 짝을 이뤄 시가총액 5,600만달러, 24시간 거래대금 7,350만달러로 그룹 내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다만 이런 풀들이 실제로 보유한 토큰화주식 물량은 전체 발행량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 아티피셜 이누(AI/엔비디아): 시가총액 2억300만달러, 24h 거래대금 1,630만달러
  • 세일러문(MSTR/스트래티지): 시가총액 175만달러, 24h 거래대금 200만달러
  • 클리피 엑스피(MSFT/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 169만달러, 24h 거래대금 64.1만달러
  • MEME(AMC): 시가총액 5,600만달러, 24h 거래대금 7,350만달러
높이가 다른 네 개의 막대 위에 밈코인 캐릭터들이 올라서 있고, 개미가 가장 높은 아티피셜 이누 막대를 가리키는 모습
로빈후드체인 밈코인-주식 짝의 시가총액과 하루 거래 규모를 막대 높이로 비교한다.

AMC 토큰화주식 논란, 다음에 볼 것

로빈후드 최고경영자 블라드 테네브는 이런 흐름을 부정하지 않고, 자사 체인이 "밈 상품에도 잘 작동한다"고 말했다. 원래는 실물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기려고 만든 네트워크였다는 점에서 방향이 갈린 셈이다.

반면 AMC 최고경영자 애덤 아론은 자사 토큰화주식이 이런 방식으로 거래되는 데 대해 X(옛 트위터)에서 "경멸스럽고 터무니없고 역겹고 혐오스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고 저열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AMC가 이 상품과 무관하다는 점과 함께 적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테네브는 "뭐가 문제냐"는 취지로 대응하며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다. 두 회사 사이에 공식적인 후속 조치나 규제 당국의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정된 조사 일정이나 발표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AMC 사례처럼 발행사가 직접 반발하는 사례가 나온 만큼, 로빈후드체인에서 신규 밈코인-토큰화주식 짝이 추가되는지, 그리고 발행사나 규제 기관의 공식 대응이 나오는지를 다음 확인 포인트로 삼을 만하다.

개미가 양손에 든 두 스마트폰에서 격노한 빨간 말풍선과 태연한 파란 말풍선을 번갈아 보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
AMC와 로빈후드의 상반된 반응과 신규 짝·규제 대응이라는 다음 확인 지점을 보여준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토큰화주식은 유동성이 얇아 거래소 휴장 시 소액 매매로도 실제 주가와 무관하게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고, 국내에서 접근 가능한지도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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