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은 줄고 거래는 커졌다, XRP레저 하루 357만XRP
XRP레저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계좌 수는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었지만, 하루 거래량은 오히려 79% 늘어난 357만XRP를 기록했다. 소수 계좌가 이전보다 훨씬 큰 물량을 주고받고 있다는 뜻이다.
뉴스 핵심
- XRP레저 하루 거래량은 357만XRP로 1년 전보다 79% 늘었지만, 거래를 시작한 계좌 수는 1,860개에서 1,100개로 41% 줄었다.
- 계좌당 하루 거래량은 약 1,070XRP에서 3,200XRP로 3배 가까이 늘어, 소수 대형 계좌 중심으로 거래가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 토큰화자산·RLUSD 평균 잔액은 42억6,000만달러로 6개 분기 전 9,900만달러 대비 43배 늘었다.
하루 거래량 357만XRP, 어떤 자료로 확인됐나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XRP 트레저리 회사 에버노스가 코인데스크에 공유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XRP레저의 주문서 거래량은 분기 평균 하루 357만XRP였다. 1년 전보다 7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토큰화 자산과 리플 발행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합친 평균 잔액은 약 4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개 분기 전 9,9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규모다.
보고서는 이 잔액 증가의 주된 이유로 RLUSD의 빠른 성장을 꼽았다. 스테이블코인이 레저 위에서 실제로 거래·결제에 쓰이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계좌 수는 왜 1,860개에서 1,100개로 줄었나
거래를 시작한 계좌 수는 하루 평균 약 1,100개로, 1년 전 1,860개를 웃돌던 것에서 크게 줄었다. 계산하면 약 41% 감소한 셈이다.
반면 계좌 하나가 하루에 주고받은 XRP 물량은 약 3,200XRP로, 1년 전 약 1,070XRP의 세 배 수준까지 늘었다. 참여자는 줄었는데 한 사람이 다루는 물량은 커진 것이다.
이 조합은 시장이 넓어졌다기보다 소수 대형 트레이더나 기관 계좌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개인 소액 거래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숫자다.
XRP와 맞바뀐 자산 종류는 왜 480개에서 319개로 줄었나
주문서에서 XRP와 실제로 맞바뀐 자산의 종류는 하루 평균 약 319개로, 1년 전 480개보다 18% 줄었다. 보고서가 다루는 6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동시에 XRP는 탈중앙거래소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까지 올라갔다. 1년 전 54%였던 것과 비교하면 XRP 쏠림이 뚜렷해졌다.
맞바뀌는 자산 종류는 줄고 XRP 자체 비중은 커졌다는 것은, 레저 안에서 거래가 다양한 페어보다 XRP 중심의 소수 경로로 좁혀지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내 투자자 계좌엔 무엇이 달라지나
이 통계는 국내 거래소가 아니라 XRP레저 자체의 온체인 주문서 거래를 집계한 것이다.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 XRP를 사고파는 절차나 세금 처리에 이 숫자가 직접 규정을 바꾸지는 않는다.
다만 레저 위 유동성이 소수 대형 계좌로 몰리는 흐름은 온체인 가격 발견 기능이 예전보다 얇아졌다는 뜻일 수 있다. 국내 거래소 시세와 온체인 가격의 괴리가 커질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RLUSD 잔액 급증은 리플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지만, RLUSD는 국내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아 국내 투자자가 직접 보유·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XRPL 3.3.0 업데이트는 이 거래 통계와 별개 사안이다
같은 시기 리플 서버 커뮤니티에서는 XRP레저 소프트웨어 3.3.0 버전 배포가 공지됐다. 이는 검증 노드가 쓰는 코드 업데이트로, 위 거래량·계좌 수 통계와는 발표 주체도 성격도 다르다.
이번 버전에는 암호화된 자산 잔액 처리, 위임 권한 관련 개정안 6건이 담겼고 모두 기본값은 비활성 상태다. 즉시 네트워크 동작을 바꾸는 변경은 아니라는 뜻이다.
메모리 사용량을 10~15% 낮추는 성능 개선도 포함됐다고 공지됐지만, 이는 노드 운영자에게 해당하는 내용이라 일반 XRP 보유자가 따로 조치할 사항은 없다.
이 숫자를 유동성 위축 신호로 볼 수 있나
계좌 수 감소와 거래대금 증가가 함께 나타난 것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소수 기관·대형 트레이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성숙 과정이라는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소액 참여자가 이탈하며 유동성 기반이 좁아졌다는 해석이다.
맞바뀐 자산 종류가 6개 분기 중 최저치로 줄었다는 점은 후자에 무게를 싣는 근거로 볼 수 있다. 거래 경로 자체가 다양성을 잃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RLUSD 잔액이 6개 분기 전보다 43배 가까이 커진 점은 레저가 결제·정산 인프라로서 실질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신호로도 읽을 수 있다.
- 토큰화자산·RLUSD 평균 잔액: 약 42억6,000만달러(6개 분기 전 9,900만달러)
- 하루 주문서 거래량: 357만XRP(1년 전 대비 +79%)
- 하루 거래 개시 계좌 수: 약 1,100개(1년 전 1,860개 초과)
- 계좌당 하루 거래량: 약 3,200XRP(1년 전 약 1,070XRP)
- 맞바뀐 자산 종류: 하루 약 319개(1년 전 480개, -18%)
- DEX 거래 중 XRP 비중: 81%(1년 전 54%)
에버노스 나스닥 상장, 그때 다시 확인할 것
이번 통계를 공개한 에버노스는 XRP를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며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다. 상장이 이뤄지면 이 회사가 보유한 XRP 물량과 향후 분기 보고서의 신뢰도·주목도가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음 분기 보고서가 나오면 계좌 수 감소세와 계좌당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지는지, 아니면 이번 분기가 일시적 쏠림이었는지가 갈릴 것이다. 이 흐름이 이어지는지는 다음 보고서 공개 시점에 이 글에 추가한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XRP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폭이 크고, 이번 자료처럼 거래가 소수 계좌에 쏠린 시장은 매도 시 유동성 부족으로 체결가가 급변할 수 있어 투자 판단과 손실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