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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반도체전공정 끌어올린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강제 매도 1조7,000억원

양반개미기자 0 14 0
SOL 반도체전공정 한 달 32.45% 상승, 레버리지·인버스를 뺀 국내 ETF 1위

SOL 반도체전공정이 한 달 새 32.45% 오른 주된 이유는 비중 상한 규정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상한을 넘자 추종 ETF가 가격과 상관없이 두 종목을 덜고 소부장 종목을 사들였다. 10월에도 반도체 ETF 18조1000억원이 리밸런싱 대상이라 같은 공식이 다시 돈다.

뉴스 핵심

  • 소부장 ETF 급등의 주된 동력은 지수 비중 상한에 따른 강제매매였다.
  • 10월 반도체 ETF 리밸런싱 규모는 18조1000억원이고, 삼성전자에서 약 2000억원 매물이 예상된다.
  • 집행은 10월 8일 옵션 만기일에 몰릴 전망이다.

SOL 반도체전공정은 왜 한 달 만에 32.45%나 올랐나

답부터 말하면 소부장 기업이 갑자기 좋아져서가 아니다. 지수 규정이 대형주를 덜어내라고 명령했고, 덜어낸 돈이 소부장으로 갔다.

SOL 반도체전공정(475300)은 최근 한 달 32.45% 올라 레버리지·인버스를 뺀 국내 ETF 가운데 1위였다.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는 30.32%, SOL AI반도체소부장은 28.41%였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27.13%, SOL 반도체후공정 26.68%까지 상위권이 반도체 공정 ETF로 채워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대 상승에 머물렀다.

시장 전체가 아니라 특정 바구니만 뛰었다. 이 차이가 설명하는 것은 수급이다.

9월 7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비중 37.5%, 삼성전자 22.7%로 상한 20% 초과
9월 7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비중 37.5%, 삼성전자 22.7%로 상한 20% 초과

KRX반도체지수 20% 상한, SK하이닉스 37.5%가 부른 1조7,000억원

KRX 섹터지수는 한 종목이 지수를 독차지하지 못하게 개별 종목 비중을 최대 20%로 묶는다. 대형주가 급등하면 이 선을 넘는다.

9월 7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비중은 37.5%였다. 상한을 17.5%포인트 넘었다. 삼성전자도 22.7%로 선 밖에 있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1조4,597억원, 삼성전자 2,252억원, 합쳐 약 1조7,000억원의 강제 매도가 9월 10일 종가 부근에 잡혔다.

KODEX 반도체·TIGER 반도체 같은 추종 ETF는 이 돈으로 한미반도체(042700)·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오테크닉스(039030)·DB하이텍(000990) 비중을 늘렸다.

정원이 정해진 엘리베이터와 같다. 덩치 큰 두 사람이 내리면 그 자리는 기다리던 사람들로 채워진다. 그 빈자리가 소부장 주가를 밀어 올렸다.

7월 중순 같은 다섯 ETF가 거의 같은 순서로 1주 수익률 상위에 섬(SOL 반도체전공정 29.11% 등)
7월 중순 같은 다섯 ETF가 거의 같은 순서로 1주 수익률 상위에 섬(SOL 반도체전공정 29.11% 등)

7월에도 같은 다섯 ETF가 같은 순서로 올랐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7월 중순에도 같은 다섯 ETF가 거의 같은 순서로 수익률 상위에 섰다.

당시 1주일 수익률은 SOL 반도체전공정 29.11%,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27.20%, SOL AI반도체소부장 26.30%,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25.26%, SOL 반도체후공정 24.01%였다.

대형 반도체주가 먼저 급등하고, 부담이 커진 자리에서 돈이 소부장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었다.

우연이 두 번 같은 순서로 나오기는 어렵다. 이건 반복되는 공식이다.

집행이 10월 8일 옵션 만기일에 몰릴 전망(연휴로 정기 변경일이 겹침)
집행이 10월 8일 옵션 만기일에 몰릴 전망(연휴로 정기 변경일이 겹침)

10월 반도체 ETF 18조1000억원, 삼성전자 매물 2000억원은 어디로 가나

삼성증권 집계로 10월 리밸런싱 대상 ETF는 23조2000억원이다. 그중 반도체 관련 ETF가 18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이다.

이번 주인공은 삼성전자(005930)다. 10조원 규모 TIGER 반도체TOP10 안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27.1%로, 이 상품의 상한 25%를 2.1%포인트 넘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안의 삼성전자 비중도 24.5%로 상한에 바짝 붙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련 ETF들에서 삼성전자의 종목당 Cap 수정을 위해 약 2000억원 내외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받는 쪽은 한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이수페타시스(007660)·원익IPS(240810)로, 종목마다 200억원 안팎의 편입 수요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번엔 반대편이다. 상한 아래에 있어 약 900억원 추가 매수 수요가, SK스퀘어(402340)에도 80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1,000만원을 넣었다면 얼마가 됐고, 지금 들어가면 무엇이 다른가

한 달 전 SOL 반도체전공정에 1,000만원을 넣었다면 평가액은 약 1,324만5,000원, 늘어난 돈은 약 324만5,000원이다.

그 수익의 상당 부분은 집행일에 몰린 기계적 매수가 만들었다. 이 매수는 정해진 날 끝난다.

9월 사례에서 강제매매 시점은 미리 알려져 있었다. 랠리 기사가 나온 뒤에는 이미 매수가 끝난 구간일 수 있다.

이번 집행은 10월 8일 옵션 만기일에 몰릴 전망이다. 연휴 탓에 정기 변경일이 겹쳐서다.

전 연구원은 "8일에는 주식시장의 수급 충돌로 인한 가격 변동성 확대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같은 일이 또 생기면 지수 비중표와 집행 예정일부터 보면 된다.

규정이 돌리는 돈은 누구 주머니로 흘러가나

KRX 반도체 추종 ETF 자산은 1년 새 1조840억원에서 8조3,409억원으로 약 7.7배 커졌다.

같은 비율의 쏠림이라도 움직이는 돈이 그만큼 커졌다. 소부장 랠리가 요즘 유독 큰 이유다.

수혜는 집행 전부터 소부장을 들고 있던 주주와, 순자산이 불어 보수 수입이 느는 운용사에 간다. 매매비용과 추종오차는 ETF 투자자 몫이다.

리뷰 발표일에 사서 변경일에 파는 전략이 평균 6.5%를 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MSCI 사례 통계라 이번 건에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

결국 이 랠리는 예측할 수 있는 달력이다. 달력을 먼저 본 사람이 이기고, 뉴스를 보고 온 사람은 그 달력의 마지막 장에 선다.

양반개미 기자 · 정책·위험 분석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특정 ETF나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리밸런싱 수급은 집행일 전후 급변할 수 있고, 레버리지가 아닌 테마 ETF도 단기 급등 뒤 큰 폭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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