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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한국 가상자산 604조원 동아시아 1위… 기관 없이 개인이 만들었다

서학개미기자 0 10 0
한국 가상자산 경제 규모는 4천491억달러(약 604조원)로 동아시아 1위

체이널리시스가 한국 가상자산 경제를 약 604조원으로 집계해 동아시아 1위로 꼽았습니다. 이 규모는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만들었고, 개인 자금은 AI 테마 코인에 몰렸습니다. 원화가 드나드는 길도 업비트-케이뱅크처럼 거래소마다 은행 한 곳뿐이라, 이 시장의 위험은 개인과 은행 계약 한 건에 몰려 있습니다.

뉴스 핵심

  • 한국 가상자산 경제는 4천491억달러(약 604조원)로 동아시아 1위지만, 기관이 아닌 개인이 키운 시장이다.
  • 원화 시장의 AI 코인 비중은 일본의 19.5배로, 개인 자금이 변동성 큰 테마에 쏠렸다.
  • 원화 입출금은 거래소당 은행 한 곳으로만 드나들며, 업비트-케이뱅크 계약은 2027년 10월 5일까지 연장됐다.

한국 가상자산 604조원, 누가 만든 숫자인가?

이 숫자를 만든 것은 은행도 연기금도 아닌 개인 투자자입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한국 시장이 개인 중심으로 컸고 주요 금융기관은 아직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집계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입니다. 이 1년 동안 한국 가상자산 경제는 4천491억달러, 원화로 약 604조원까지 불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커졌습니다.

2위 일본은 2천283억달러였습니다. 한국이 일본의 약 2배입니다. 홍콩·중국·대만은 그보다 더 작습니다.

기관 없이 개인만으로 이 크기에 닿았습니다.

국내 거래소를 거친 활동은 16.3% 늘었고, 거래소 관련 자금 흐름은 511억달러 불었습니다. 성장의 통로가 국내 거래소였다는 얘기입니다.

원화 시장에서 월드코인(WLD) 같은 AI 코인 비중이 약 18%로 테마형 거래 1위
원화 시장에서 월드코인(WLD) 같은 AI 코인 비중이 약 18%로 테마형 거래 1위

일본·홍콩·중국은 무엇이 달랐나

같은 동아시아라도 돈이 도는 길은 나라마다 딴판입니다. 홍콩은 기관 대상 플랫폼으로 들어온 돈이 가상자산 서비스 유입액의 16%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탈중앙화거래소(DEX)가 서비스 시장의 34.5%를 차지했습니다. 중앙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지갑끼리 거래하는 비중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중국은 가상자산 경제의 59.1%가 개인 간 자금 흐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거래소 거래가 막힌 환경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로 돈이 돈 셈입니다.

한국은 그 어느 쪽도 아닙니다. 기관도, 탈중앙화거래소도, 장외 거래도 아닌 국내 대형 거래소에 개인이 모인 구조입니다. 그래서 1위라는 크기와 기관 부재가 한 문장에 함께 들어갑니다.

국내 거래소는 은행 실명확인 계좌로만 원화를 주고받을 수 있고, 거래소 한 곳이 은행 한 곳과만 제휴
국내 거래소는 은행 실명확인 계좌로만 원화를 주고받을 수 있고, 거래소 한 곳이 은행 한 곳과만 제휴

개인 돈은 어디로 쏠렸나, AI 코인이 일본의 19.5배

테마형 자산 거래에서 가장 큰 몫은 AI 관련 코인이었습니다. 원화 시장의 주요 테마형 거래 가운데 월드코인(WLD) 같은 AI 코인 비중이 약 18%로 1위였습니다.

일본과 견주면 쏠림이 더 또렷합니다. 한국 원화 시장의 AI 토큰 비중은 일본 엔화 시장보다 19.5배 높았고, 일본은 0.91% 수준에 그쳤습니다.

월드코인 한 종목 거래량만 74.1억달러였습니다. SAHARA는 32억달러, VIRTUAL은 27억달러가 뒤를 이었습니다.

기관이 없는 시장은 이야기에 빨리 반응합니다. 한국의 성장 숫자 가운데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 같은 대형 자산보다 테마 코인 쪽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비트-케이뱅크 계약은 2026년 10월 5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2027년 10월 5일까지 1년 연장
업비트-케이뱅크 계약은 2026년 10월 5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2027년 10월 5일까지 1년 연장

업비트 원화는 왜 케이뱅크 한 곳으로만 드나드나

604조원 시장의 원화는 아주 좁은 문으로 드나듭니다. 국내 거래소는 은행 실명확인 계좌로만 원화를 주고받을 수 있고, 거래소 한 곳이 은행 한 곳과만 제휴합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짝입니다. 빗썸·코인원·고팍스 등도 각자 다른 은행 한 곳과만 계약했습니다.

업비트-케이뱅크 계약은 2026년 10월 5일 끝날 예정이었다가 2027년 10월 5일까지 1년 늘었습니다. 동아시아 1위 발표와 날짜가 거의 겹칩니다.

이 계약은 1년 단위로 다시 열립니다.

거래소는 제휴 은행을 잃으면 원화 서비스가 멈춥니다. 실명계좌가 신고의 필수 조건이 아닌데도 사실상 문턱처럼 굴러간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경제 규모 604조원과 거래소 거래대금은 같은 숫자인가?

같지 않습니다. 체이널리시스의 경제 규모는 블록체인 위에서 오간 가치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고, 금융위원회 실태조사는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를 셉니다.

금융위가 2025년 5월 20일 내놓은 2024년 하반기 조사에서 일평균 거래규모는 7.3조원으로 22% 늘었습니다. 시가총액은 107.7조원으로 91%, 원화예치금은 10.7조원으로 114% 뛰었습니다.

반기 하나에 두세 배씩 움직이는 시장입니다. 2024년 11월에는 5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21조5,823억원으로 유가증권·코스닥 합산 18조2,135억원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때 비교는 24시간 열리는 시장과 평일 6시간 반 열리는 증시를 나란히 둔 것이었습니다. 1년 단위로 묶은 12.3% 성장도 그 안의 급등락을 평평하게 편 숫자로 읽어야 합니다.

동아시아 1위 시장에서 위험은 결국 어디에 남나

홍콩처럼 기관이 받쳐 주는 시장은 큰손이 위험을 나눠 집니다. 한국은 그 역할을 개인이 홀로 맡고 있습니다.

개인의 돈은 일본보다 19.5배 짙게 AI 코인으로 몰렸습니다. 그 돈이 드나드는 문은 거래소마다 은행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시장의 위험은 두 겹으로 개인 계좌에 닿습니다. 하나는 테마 코인의 가격 변동이고, 다른 하나는 1년마다 돌아오는 은행 제휴 계약입니다. 계약이 흔들리면 한 거래소 이용자 전체의 원화 입출금이 한꺼번에 묶일 수 있습니다.

604조원은 한국이 가장 큰 시장이라는 증거이면서, 가장 개인에게 기댄 시장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금융기관이 언제 들어오느냐가 이 숫자의 성격을 바꿀 다음 변수입니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체이널리시스 집계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시장 구조 해설이며 특정 가상자산이나 거래소 이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AI 테마 코인은 가격 변동이 매우 크고, 거래소의 은행 제휴 계약 변화로 원화 입출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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