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USDT 자동 전환, 10월 30일까지 안 빼면 USDC 등으로 바뀐다
ESMA가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정리하라고 하면서 그동안 열려 있던 수탁·이체 통로까지 닫았다. 최종 시한은 2027년 1월 8일이지만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빼라고 했고, 남은 잔액은 USDC 등으로 자동 전환한다. 거래만 막히는 것이 아니라, 보유자가 스스로 옮기지 않으면 거래소가 대신 바꿔 버리는 구조로 넘어갔다.
뉴스 핵심
- ESMA는 2025년 1월 허용했던 수탁·이체까지 기존 보유분 정리 목적으로만 한시 허용한다.
- 코인베이스는 USDT·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출금하라고 했고, 이후 남은 잔액은 자동 전환한다.
- 테더의 미준수는 CEO가 밝힌 라이선스 미신청 결정에서 나왔다.
ESMA가 이번에 닫은 문은 거래가 아니라 수탁과 이체다
2025년 1월 ESMA 지침에는 빈틈이 하나 있었다. 미준수 스테이블코인을 새로 사고팔기는 어려워졌어도, 거래소 지갑에 맡겨 두거나 다른 지갑으로 보내는 일은 계속 할 수 있었다.
이번 의견서는 그 빈틈을 막았다. 수탁과 이체도 감독 대상에 넣고, 고객이 기존 포지션에서 빠져나가도록 돕는 경우에만 잠시 허용한다.
맡겨 두는 일이 '계속 가능한 서비스'에서 '나가는 길에만 쓰는 통로'로 바뀌었다. 보유자 입장에서 가만히 들고 있는 선택지가 사라졌다.
MiCA 미준수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는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 하나
ESMA가 각국 감독당국에 준 최종선은 2027년 1월 8일이다. 남은 노출을 가능한 한 빨리, 늦어도 이날까지 정리하라는 3개월 시한이다.
하지만 이 날짜만 보면 늦는다. 각국 감독당국은 더 이른 기한을 정할 수 있고, 거래소는 그보다 앞서 움직인다.
코인베이스가 그렇다. 유럽경제지역 고객에게 USDT와 PYUSD 잔액을 10월 30일까지 출금하라고 안내했다.
보유자가 실제로 맞춰야 할 날짜는 ESMA의 최종선이 아니라 자기 계좌가 있는 거래소의 날짜다.
- 새로 사거나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막힌다.
- 매도·교환·인출은 엄격한 감독 아래 한시적으로만 허용된다.
- 대상 서비스는 거래, 수탁, 이체, 투자 자문, 포트폴리오 관리까지다.
출금하지 않은 잔액은 어떻게 되나
코인베이스는 10월 30일 뒤 남은 잔액을 USDC나 다른 지원 자산, 또는 통화로 자동 전환한다고 밝혔다.
휴대폰 요금제가 폐지되면 통신사가 비슷한 요금제로 옮겨 주는 것과 닮았다. 편하지만, 어디로 옮길지는 내가 고르지 않는다.
USDT를 다른 체인이나 개인 지갑으로 옮겨 계속 들고 있고 싶은 사람에게는 시한 안의 출금이 사실상 유일한 길이다. 그냥 두면 결정은 거래소가 한다.
테더는 왜 MiCA를 맞추지 않기로 했나
USDT가 유럽에서 밀려나는 이유는 서류가 늦어서가 아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9월, EU 라이선스를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걸림돌은 준비금 규정이다. Mi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준비금의 상당 부분, 최소 60%를 EU 상업은행 예치금으로 두도록 요구한다.
아르도이노의 논리는 이렇다. 환매가 몰릴 때 은행 예치금은 유동성과 거래상대방 위험을 키운다. 그는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써클이 겪은 일을 직접 예로 들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유럽 시장보다 자기 준비금 구조를 지키는 쪽을 골랐다. 이번 ESMA 조치는 그 선택의 청구서다.
바이낸스는 2025년 3월 31일 이미 같은 길을 갔다
이 장면은 처음이 아니다. 바이낸스는 2025년 3월 31일 USDT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9개의 유럽경제지역 현물 거래를 먼저 중단했다.
그때도 입출금과 보관, 바이낸스 컨버트를 통한 교환은 남겨 뒀다. 거래는 끊고 나가는 길은 열어 둔 구조다.
ESMA가 지금 업계 전체에 요구하는 모양이 정확히 이것이다. 한 거래소가 1년 반 전에 먼저 해 본 방식이 이제 모두의 의무가 됐다.
비용은 테더가 아니라 유럽 계좌의 개인이 낸다
테더는 은행 예치 비용을 피했다. 대신 출금 시한을 챙기고 자동 전환을 감수하는 일은 유럽 거래소를 쓰는 개인 몫으로 남았다.
자동 전환의 기본 행선지가 USDC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규칙을 맞춘 발행사 쪽으로 잔액이 저절로 옮겨 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유럽 거래소에 USDT를 둔 한국 투자자라면 직접 해당된다.
EU 밖 거래소만 쓰는 사람에게도 남는 질문이 있다. 테더는 유럽 시장을 내주면서까지 준비금을 어디에 두는지 스스로 정하겠다고 했다. USDT를 쥔다는 것은 규제 당국의 기준이 아니라 발행사의 판단을 믿는 일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분명해졌다.
양반개미 기자 · 정책·위험 분석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이 글은 MiCA 규제와 거래소 공지를 설명한 것으로 특정 스테이블코인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거래소별 시한과 자동 전환 조건은 바뀔 수 있고,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 준비금과 규제 변화에 따라 가치·이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으니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