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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아침 시황 — 미국 집 빌린 돈 이자 7.37%, 9월 24일 하루에 0.11%p 뛰었다

서학개미기자 0 9 0
주가 지수는 제자리인데 미국 10년물·30년물 국채 금리 그래프만 치솟은 뉴욕 시장 장면

밤사이 뉴욕 지수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미국 30년물 금리는 2004년 이후, 10년물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조용한 주가 화면 밑에서 돈값이 뛴 하루였습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09월 25일 08:00 KST · 자료 미국 2026-09-24 정규장 마감; 수집 2026년 9월 25일 08:00

5%에서 멈출 줄 알았던 미국 10년물 금리가 5.2%를 뚫었다

5%에서 멈출 줄 알았던 미국 10년물 금리가 5.2%를 뚫었다

연휴 직전 마감 시황에서 볼 곳으로 둘을 남겼습니다. 미국 10년물이 5% 위에 머무느냐, 그리고 미·이란 협상입니다.

첫째는 답이 나왔습니다. 미국 거래일 9월 24일(목), 10년물 금리는 장중 5.223%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를 찍었습니다. 30년물은 장중 5.501%로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았고, 2년물도 4.94%로 올랐습니다. 5% 위에 머문 정도가 아닙니다. 수요일에 이미 19년 만의 고점을 찍고 하루 만에 한 칸 더 올라섰습니다. 둘째는 아직 답이 없습니다. 뉴욕에서 양국 협상단이 단계적 합의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까지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규장 마감 숫자는 이상할 만큼 조용했습니다. S&P500은 0.02% 내린 7,704.13, 나스닥종합은 0.01% 오른 26,939.37입니다. 장중에는 S&P500이 0.5%, 나스닥이 1% 안팎까지 밀렸다가 협상 보도 한 줄에 낙폭을 거의 지웠습니다. 다우만 0.31% 내린 51,349.98로 3거래일째 떨어졌습니다. 주식 화면으로 이날을 기억하면 틀립니다. 이날은 채권의 날이었습니다.

PMI 58.4라는 좋은 성적표가 금리 인상 청구서로 바뀌었다

PMI 58.4라는 좋은 성적표가 금리 인상 청구서로 바뀌었다

금리가 뛴 이유는 경기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너무 좋아서입니다. S&P글로벌 9월 종합 PMI는 58.4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제조업 고용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빠르게 늘었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9만 7,000건으로 예상치 20만 1,000건보다 적었습니다.

평소라면 박수 칠 숫자입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4%로 만들었습니다. 2023년 이후 첫 인상이었고 12명 전원 찬성이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올린 직후에 경기가 더 달아오르면 시장은 그걸 한 번 더 올릴 근거로 받습니다. 10월 27~28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나올 확률은 일주일 새 55%에서 70% 안팎으로 뛰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내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고, 마이클 바 이사는 끈질긴 물가를 잡으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빌려주겠다는 손도 줄었습니다. 이번 주 5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9년 만에 가장 약했습니다. 그 값은 바로 생활로 내려옵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루에 0.11%p 올라 7.37%, 2024년 5월 이후 최고입니다. 달러인덱스도 장중 101.40으로 7월 말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좋은 지표가 곧 인상 근거가 되는 구도는 연휴 사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후티 미사일은 유가를 밀어 올리고, 호르무즈 협상은 끌어내렸다

후티 미사일은 유가를 밀어 올리고, 호르무즈 협상은 끌어내렸다

연휴 직전 글에서 협상 하나가 환율과 유가를 같이 움직인다고 봤습니다. 이 가정은 고쳐야 합니다. 이날 유가를 잡아당긴 손은 둘이었습니다.

위로 당긴 손은 예멘 후티 반군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쐈고, 사우디는 6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겨냥한 곳 중 하나가 얀부입니다.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홍해까지 이어지는 송유관 끝의 수출 거점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는 지금, 이 길까지 흔들리면 남는 길이 좁아집니다. 유가는 장중 5% 안팎까지 뛰었습니다.

아래로 당긴 손은 협상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다시 열고 미국이 대이란 봉쇄를 푸는 맞교환 구상이 전해지자 유가는 고점에서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3.41% 오른 배럴당 106.60달러, WTI 11월물은 2.66% 오른 94.6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2월 전쟁이 시작되기 전 브렌트유는 약 72달러였습니다. 걸림돌은 분명합니다. 어느 쪽도 먼저 지렛대를 내려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합의문이 나오기 전까지 유가는 뉴스 한 줄마다 위아래로 흔들리고, 그때마다 물가 걱정과 금리가 같이 끌려갑니다.

빚으로 짓는 데이터센터에서 돈이 빠지고, 수수료로 버는 앱에 돈이 붙었다

빚으로 짓는 데이터센터에서 돈이 빠지고, 수수료로 버는 앱에 돈이 붙었다

돈값이 오른 날, 지수 밑에서 세 사건이 한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오라클은 뉴멕시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 개발사에 불가항력 통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3%대 하락했습니다. 발전용 가스관 완공 목표가 2027년 2월로 밀렸고, 주 토지국은 통행권을 거듭 거부했습니다. 통지 목적은 2028년 가동이 늦어질 때 대금 지급을 미루는 것입니다. 이 사업에는 은행 대출 180억 달러가 들어가 있고, 지분을 댄 블루아울(OWL)과 연료전지를 대는 블룸에너지(BE)도 약 3% 내렸습니다. 같은 날 MGM 리조트는 배리 딜러의 피플이 18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둬들이자 약 10% 빠졌습니다. 메타는 반대로 AI 에이전트 뮤즈가 대신 처리한 결제·예약에서 작은 수수료를 받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4% 올랐습니다.

필자는 이 셋을 한 줄로 봅니다. 빌린 돈의 값이 오르는 날, 빚을 내 짓거나 사는 거래에서는 돈이 물러났고 이미 버는 구조를 보인 쪽에 붙었습니다. AI 인프라의 병목이 칩이 아니라 가스관과 허가라는 것도 뉴멕시코에서 드러났습니다.

서울이 받아 들 청구서가 여기 있습니다. 9월 23일 코스피 종가 7,080은 반도체와 미국 기술주 강세를 딛고 섰습니다. 나스닥은 겉으로 버텼지만 그 안에서 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오라클은 내리고 메타·AMD는 올랐습니다. AI라는 이름 하나로 한꺼번에 값을 매기던 방식이 끝나 가고, 누가 번 돈으로 짓고 누가 빌린 돈으로 짓는지를 가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반도체의 고객이 바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쪽입니다. 여기에 달러 강세와 106달러 브렌트유가 원화에 한꺼번에 얹힙니다.

답이 나오는 곳은 하나입니다. 10월 회의 전까지 나오는 미국 지표가 계속 좋게 나오는지, 그래서 10년물이 5.2% 위에서 내려오지 않는지입니다. 연휴 전 서울은 돈이 싸지는 쪽에 값을 매겼고, 서울이 쉬는 동안 뉴욕은 돈이 비싸지는 쪽에 값을 쌓았습니다. 7,080이 다시 거래되는 날, 그 숫자는 반도체의 값이 아니라 돈값을 두고 다시 매겨집니다.

이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미국 지수는 2026년 9월 24일 정규장 마감 기준, 국내 지수는 9월 23일 종가 기준으로 기준 시각이 서로 다릅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Yahoo Finance(S&P500·나스닥·다우), 연합뉴스, 한국경제, Reuters, HNGN(CNBC 인용), 연준, Reuters(미·이란), Bloomberg, Nevada Independent, Yahoo Finance(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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