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마감 시황 — 뉴욕 주가는 0%인데 30년물 금리는 2004년 이후 최고였다
간밤 뉴욕 지수는 0%에서 멈췄고, 채권 금리는 19년 만의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서울이 쉰 오늘, 아시아는 그 금리 청구서를 두고 도쿄와 홍콩이 서로 다른 답을 냈습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09월 25일 16:00 KST · 자료 16:00 기준
이 글의 시세는 모두 16:00 기준입니다. 오늘 한국과 중국 본토 증시는 쉬었습니다. 오늘 시장의 이야기는 문 닫은 서울 바깥에서 쓰였습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주식 화면은 멈춰 있었고 돈값만 움직였습니다. 빌린 돈이 얼마나 빨리 비싸지느냐가 간밤 뉴욕의 종목을 갈랐고, 오늘 아시아의 도시들도 갈랐습니다.
가스관이 막힌 뉴멕시코, 오라클 장중 낙폭은 마감의 두 배까지 파였다
어제 짚은 세 사건의 결과부터 잇습니다. 오라클은 현지 24일 장중 한때 6.4%까지 밀렸다가 3.3~3.5%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장이 처음 받아 든 충격은 3%가 아니었습니다.
충격의 크기는 계약서가 설명합니다. 프로젝트 주피터에서 전력을 확보할 책임은 오라클에 있습니다. 개발사 쪽은 블루아울(OWL) 자기자본 약 30억 달러에 은행 대출 180억 달러를 얹어, 개발 단계 9%, 완공 뒤 약 11% 수익률을 보고 짓습니다. 가스관이 늦어지면 그 지연값은 총부채 약 1,400억 달러인 오라클 장부로 옵니다. 불가항력 통지는 그 청구서를 뒤로 미루려는 방어입니다. 아직 매출이 없는 사업이라 당장 실적 영향은 작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도 칩을 사 놓고도 가스관과 토지 허가에서 멈출 수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값을 매긴 날입니다.
MGM 리조트는 24일 9.98% 빠졌습니다. 피플의 제안가는 주당 48.30달러였고, 철회 뒤 프리마켓 주가는 34.40달러였습니다. 그 차이가 그동안 인수 기대로 얹혀 있던 몫입니다. 메타는 21일 11.3%에 이어 24일에도 4% 올랐습니다. 9월 8일 나온 뮤즈는 11일 만에 일일 이용자 56만 명을 모았습니다. 빚으로 짓고 사는 거래에서 빠진 돈이 이용자가 이미 붙은 수수료 모델로 옮겨 간 흐름은 하루 더 이어졌습니다.
이 흐름이 서울에 어떤 청구서로 올지는, 서울이 쉬면서 다음 거래일로 넘어갔습니다.
정상회담 다음 날, 도쿄는 1.30% 오르고 홍콩은 1.26% 내렸다
문을 연 아시아는 둘로 갈렸습니다. 16:00 기준 닛케이225는 1.30% 오른 66,364.20으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은 1.26% 내린 24,448.27에서 거래 중입니다. 상해종합은 쉬었고 마지막 마감은 24일 3,888.37(-1.22%)입니다. 대만 가권은 16:00 기준 가장 최근 값이 24일 마감 48,024.60(-0.28%)입니다.
홍콩의 하락은 간밤 워싱턴의 결과와 포개집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백악관에서 만났지만 공개된 성과는 11월 10일 끝날 무역휴전을 2027년 1월 10일로 두 달 미룬 것뿐입니다. 중국이 원한 것보다 짧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e had a great meeting"이라고만 했고, 이란 문제는 돌파구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국채 금리 차이가 3.5%포인트로 역대 가장 벌어졌습니다. 같은 돈을 미국 국채에 두면 해마다 3.5%포인트를 더 받습니다. 성과 없는 회담과 벌어진 금리 차를 한꺼번에 받은 곳이 홍콩입니다.
도쿄는 어긋난 쪽입니다. 일본 채권 금리도 수십 년 만의 고점인데 주가는 올랐습니다. 금리 하나로 오늘 아시아 전체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주가는 0%, 30년물은 2004년 이후 최고: 유가에서 출발한 금리의 오름길
뉴욕의 숫자는 조용했습니다. 16:00 기준 최신 마감인 현지 24일, S&P500은 0.02% 내린 7,704.13, 나스닥종합은 0.01% 오른 26,939.37이었습니다. 다우는 0.31% 내린 51,349.98로 3거래일 연속 밀리며 4주 연속 하락 주간으로 향합니다. 장중 1% 가까이 빠졌던 나스닥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재개방과 봉쇄 해제를 단계적으로 맞바꾸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거의 지웠습니다.
채권시장은 달랐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5.223%로 2007년 6월 이후 최고, 30년물은 5.501%로 2004년 6월 이후 최고였습니다. 5년물 입찰 수요는 9년 만에 가장 약했습니다. 정부가 돈을 빌리러 나왔는데 사겠다는 쪽이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루 새 0.11%포인트 올라 7.37%가 됐습니다.
이 오름길의 출발점은 유가입니다. 2월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가 막히자 전쟁 전 약 72달러였던 브렌트유가 100달러대에 올라앉았습니다. 물가가 버티자 연준은 9월 16일 2023년 이후 처음 금리를 올려 3.75~4%로 맞췄습니다. 이어 9월 종합 PMI가 58.4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97,000건으로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약 70%로 올라섰고 장기 금리가 뒤를 따랐습니다. 24일에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미사일 공격까지 겹쳐 WTI가 2.82% 올라 94.76달러를 찍었습니다.
16:00 기준 WTI는 92.96달러로 1.74% 내려와 있습니다. 원달러는 16:00 기준 확보된 값이 24일 오전 7시 55분 조회값 1,366.70원으로 11.20원(0.83%) 올랐고, 서울 외환시장 마감값은 아닙니다. 1,550원에서 1,340원대까지 내려왔던 환율이 방향을 틀었고, 달러인덱스는 24일 장중 101.40으로 7월 말 이후 최고였습니다.
유가는 한발 물러섰는데 금리는 제자리, 쉬는 서울 앞에 쌓인 청구서
오늘 필자가 읽어 낸 어긋남은 이것입니다. 금리를 밀어 올린 출발점은 유가였지만, 지금 금리를 붙잡고 있는 것은 연준의 10월 회의입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끈질긴 물가를 잡으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상 확률이 70% 근처에 머무는 한 유가가 내려와도 장기 금리가 내려설 자리는 좁습니다.
그래서 볼 것은 둘입니다. 하나는 오늘 밤 미국 장에서 10년물이 WTI 하락을 따라 5% 선 쪽으로 내려오는가입니다. 따라오면 이번 급등은 유가가 만든 일이고 호르무즈 합의가 해법이 됩니다. 버티면 시장은 10월 27~28일 회의를 먼저 값에 넣고 있고, 미래 이익에 기대는 성장주와 빚으로 짓는 AI 인프라가 먼저 청구서를 받습니다. 오라클 주피터가 그 첫 장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원달러입니다. 지금까지는 달러 약세가 원화를 밀어 올렸습니다. 미국 국채의 흔들림이 위험 회피로 번지면 그 길이 뒤집혀 원화가 약해지고 외국인 자금이 빠집니다. 국고채 3년물이 이미 4%를 웃도는 서울에서는 그 부담이 변동금리 가계 대출까지 빠르게 번집니다. 1,366.70원이 그 전환의 첫 장면인지는 다음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값이 답합니다.
서울은 하루 쉬었지만 돈값은 쉬지 않았습니다. 다음 거래일 서울이 받아 드는 것은 지수 숫자가 아니라, 누가 빌린 돈으로 버티고 있는지를 적은 명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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