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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아침 시황 — 미국 10년물 5.34%까지 갔다가 꺾였다… 끌어내린 건 프랑스 예산 싸움

서학개미기자 0 7 0
미국 10년물 금리가 24년 만의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곡선 뒤로 파리 국채 시장과 중동으로 향하는 항공모함이 겹쳐 보이는 아침 시황 표지

미국 10년물 금리가 24년 만의 꼭대기를 밟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끌어내린 손은 미국 것이 아니었습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10월 02일 07:00 KST · 자료 미국 2026-10-01 정규장 마감; 수집 2026년 10월 2일 07:00

10년물은 5.303%를 뚫고 5.34%까지 갔다가 5.24%로 돌아섰습니다

10년물은 5.303%를 뚫고 5.34%까지 갔다가 5.24%로 돌아섰습니다

어제 볼 곳으로 남긴 첫째는 미국 10년물이 5.303% 위로 다시 올라서는지였습니다. 올라섰습니다. 미국 10월 1일(목) 장중 5.342%까지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자리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오후에 방향을 틀어 5.243%로 마감했습니다. 전날보다 0.05%포인트 낮습니다.

지표도 나왔습니다. ISM 9월 제조업 지수는 54.5로 예상(55.0)과 직전(54.6)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더 눈에 걸리는 건 원자재·부품값을 묻는 가격지수입니다. 77.9로 한 달 새 6.8포인트 뛰었습니다. 경기는 제자리인데 원가는 달아오릅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9만7천 건으로 예상을 밑돌아 7월 중순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해고는 여전히 드뭅니다. 액센츄어(Accenture, ACN)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습니다. 신규계약이 199억달러 전망과 비교해 어땠는지는 아직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 재료라면 금리는 더 올라야 맞습니다. 원가 압력은 커졌고 고용은 단단합니다. 그런데 내려왔습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각자 판단을 내려야 하고, 이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하자 10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오후에 28.2%까지 낮아졌습니다. 주식은 이 금리를 그대로 따라 움직였습니다. 장 초반 3대 지수가 모두 밀렸다가 금리가 꺾이자 되돌아왔고, S&P500은 0.19% 오른 7,666.45, 나스닥종합은 0.04% 오른 26,871.60, 다우는 0.04% 오른 50,926.56으로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연준 발언 하나로는 설명이 모자랍니다. 같은 날 대서양 건너편에서 더 큰 일이 있었습니다.

파리의 예산 싸움이 유럽 돈을 미국 국채로 밀어 넣었습니다

파리의 예산 싸움이 유럽 돈을 미국 국채로 밀어 넣었습니다

프랑스 국채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르코르뉘 총리의 소수 여당 정부는 2027년도 예산안을 이달 초 의회에 내고 11월 17일 표결을 기다립니다. 2026년도 예산은 올해 1월, 의회 표결 없이 밀어붙이는 헌법 49조3항으로 겨우 통과시켰습니다. 그 앞의 두 총리 바르니에와 바이루는 예산 갈등으로 물러났습니다. 시장은 이 이력을 압니다. 프랑스 국채가 독일보다 더 얹어 받는 금리는 9월 중순 14년 만에 처음 1%포인트를 넘었습니다.

10월 1일, 그 불안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2년물 금리 차이는 하루 만에 거의 두 배인 0.5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2020년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도 한때 0.22%포인트 더 벌어져 2012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겁먹은 유럽 돈은 피난처를 찾았고, 그곳이 미국 국채였습니다. 사려는 돈이 몰리면 채권값이 오르고 금리는 내려갑니다.

저는 오늘 아침을 이렇게 읽습니다. 10년물이 내려온 건 미국 경제가 식어서가 아닙니다. 유럽이 불안해서입니다. 미국 안의 재료는 여전히 금리를 위로 밀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진정되는 날, 미국 금리를 눌러 주던 받침이 빠집니다.

마이크론의 불은 도쿄로, 항공모함의 불은 유가로 번졌습니다

마이크론의 불은 도쿄로, 항공모함의 불은 유가로 번졌습니다

주식시장은 이 틈에서 반도체를 샀습니다. 전날 밤 마이크론(Micron)이 낸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하루를 넘겨 아시아를 달궜습니다. 닛케이지수는 2.8% 올라 68,606.81로 마감했고 어드반테스트는 약 8%, 레이저텍은 10%, 도쿄일렉트론은 6% 뛰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코스피가 7,000선 턱밑까지 오르고 코스닥이 4%대 급등했습니다. 뉴욕의 마이크론은 장 초반 3% 넘게 밀렸다가 3% 오른 1,087.86달러로 마감했고, 3배 레버리지 반도체 ETF SOXL은 7% 넘게 올랐습니다. 마이크론의 장기공급계약은 6월 220억달러에서 320억달러로 불었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615억달러입니다. 칩 공급 쪽 장부는 이렇게 숫자로 커집니다.

다른 쪽에선 유가가 튀었습니다. 펜타곤이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9,000~10,000명 규모 병력을 중동에 더 보낸다는 보도에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소식이 겹쳤습니다. 브렌트유는 4.37% 오른 배럴당 102.31달러, WTI는 2.71% 오른 92.8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는 9월 한 달에만 14% 넘게 올랐습니다. ISM 가격지수 77.9는 바로 이 유가가 공장 원가에 찍힌 자국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울로 들어오는 길은 둘로 갈립니다. 반도체는 어제 서울이 먼저 산 이야기를 도쿄가 한 번 더 확인해 줬습니다. 금리와 유가는 반대편에서 옵니다. 어제 한국 국채도 미국·일본·유럽과 함께 팔렸습니다. 원유를 사 오는 나라에 배럴당 100달러는 수입 대금이고 물가입니다. 미국 금리가 유럽 덕에 내려왔다고 그 안도가 한국 채권까지 그대로 건너오지는 않습니다.

미국 금리를 올릴 이유는 뉴욕에, 내린 힘은 파리에 있습니다

미국 금리를 올릴 이유는 뉴욕에, 내린 힘은 파리에 있습니다

어제 이야기의 다른 축은 AI를 파는 쪽 숫자였습니다. 그 장부가 가장 큰 곳에서 날짜가 밀렸습니다. 앤스로픽(Anthropic)은 10월로 잡았던 기업공개를 추수감사절(11월 26일) 전인 11월 말로 미뤘습니다. 목표 기업가치는 1조8,000억~2조달러, 조달 규모는 최대 1,000억달러입니다. 3분기 실적을 투자자에게 보여 줄 시간을 벌겠다는 이유입니다. 이 회사의 연환산 매출은 작년 말 90억달러에서 7월 650억달러로 뛰었습니다. AI를 파는 쪽에도 커지는 숫자는 있습니다. 시장 앞에 내놓는 날이 늦춰졌을 뿐입니다. 장 마감 뒤 나이키(Nike)는 주당순이익이 예상보다 9% 높았는데도 중국 매출 26% 감소와 올해 매출 감소 전망에 시간외에서 최대 6% 빠졌습니다. 시장은 지난 분기가 아니라 다음 1년을 사고팝니다.

오늘 시장의 어긋남은 하나로 모입니다. 미국 금리를 올릴 이유와 내린 힘이 서로 다른 나라에 있습니다. 올릴 이유는 뉴욕에 쌓여 있습니다. 가격지수 77.9, 실업수당 19만7천 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브렌트유. 내린 힘은 파리에서 빌려 왔습니다.

그래서 볼 곳은 두 군데입니다. 먼저 프랑스와 독일 국채의 금리 차이입니다. 이 차이가 좁혀지면 미국 10년물을 받치던 피난 수요가 빠지고, 금리는 다시 5.3%대를 향합니다. 11월 17일 프랑스 예산 표결이 그 시한입니다. 다음은 브렌트유 100달러선입니다. 이 위에 머무는 동안 9월 물가에는 유가가 그대로 실립니다. 이번 금리 고점을 끝낸 건 미국이 아니었고, 그래서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출처: Yahoo Finance S&P500 · 나스닥종합 · 다우 · Bloomberg · CNBC · ISM · CNBC 유가 · 연합뉴스 · 한국경제

이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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