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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SAP ERP 아성, 릴렛의 실시간 AI가 흔든다

서학개미기자 0 6 0
거대한 실시간 데이터 티커 화면 앞에서 부자개미가 놀란 표정으로 실크햇을 붙잡고 있고, 옆에는 낡은 장부 더미가 무너지며 세피아빛 먼지가 날린다

회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AI 스타트업 릴렛이 오라클, SAP, 워크데이가 쥔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릴렛 초기 투자자인 로엘로프 보사는 경쟁사가 이 구조를 따라잡는 데 4~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 핵심

  • 릴렛은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월간·분기 단위 배치 처리 대신 하루 단위 실시간 재무 데이터를 내세워 오라클·SAP·워크데이의 고객을 정조준했다.
  • 릴렛 코프 CEO는 회계·재무 인력 부족을 메우는 용도로도 이 시스템을 판다고 설명했다.
  • 보사 투자자는 ERP 교체를 '개심수술'에 비유하며, 이 높은 전환비용이 기존 업체를 지켜온 동시에 릴렛의 구조를 흉내 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릴렛은 오라클·SAP와 무엇이 다른가

릴렛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코프는 8월 31일 CNBC 방송에서 자사 제품을 "사람이 클릭하며 조작하는 게 아니라 에이전트를 위해 만든 ERP"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사 AI 에이전트가 24시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해 CFO에게 더 빠른 재무 정보를 준다고 설명했다.

코프에 따르면 오라클, SAP, 워크데이 등 기존 ERP 업체는 모두 월간 또는 분기 단위로 재무 수치를 계산하는 배치 처리 방식을 쓴다. 그는 "이런 배치 방식 위에 세워진 시스템들 사이에서 우리만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유일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배치 방식에서는 CFO가 보는 매출·현금·마진이 이미 마감된 기간의 숫자다. 코프는 방송에서 일부 기업이 5~7일 주기 업데이트에서 하루 단위 실시간 확인으로 옮겨간 사례를 언급하며, 이 변화가 월말·분기말 결산과 실시간 의사결정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작은 에이전트 개미가 24시간 표시된 시계 문자반 위에서 숫자를 정리하고, 옆 달력엔 월말 마감 도장이 찍혀 있다
24시간 가동하는 에이전트와 월간·분기 마감 달력을 대비해 처리 주기 차이를 설명한다.

오라클·SAP·워크데이 주주에게 이게 왜 중요한가

세 회사는 모두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어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 계좌로 직접 매수할 수 있다. 다만 릴렛은 비상장 회사라 이 뉴스만으로 릴렛 지분에 투자할 방법은 없다.

이번 소식의 핵심은 릴렛 자체가 아니라, 도전자가 등장했다는 신호가 오라클·SAP·워크데이의 고객 이탈 위험을 얼마나 키우느냐다. 보사 투자자는 ERP를 "수백억 달러 규모이자 기업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곧 시장 규모가 워낙 커서 작은 점유율 변화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이번 인터뷰 자체보다, 다음 실적발표에서 경영진이 AI 네이티브 경쟁사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언급하는지가 더 실질적인 확인 포인트가 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오라클·SAP·워크데이 티커가 뜨고, 부자개미가 서류를 들고 올려다보는 옆에 릴렛 비상장 도장이 찍혀 있다
상장 종목 티커와 잠긴 비상장 표식을 한 장면에 놓아 직접 투자 가능 여부를 구분한다.

전환비용은 왜 양날의 검인가

보사는 회계·ERP 시스템을 바꾸는 일을 "개심수술"에 비유했다. 그는 "ERP나 회계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개심수술과 같기 때문에 새 AI 시대로 넘어가는 마지막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높은 전환비용은 지금까지 오라클·SAP·워크데이의 고객 기반을 여러 기술 변화 속에서도 지켜준 요인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동시에 그는 릴렛 같은 신생 업체가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구조를 만들면, 이를 남이 빠르게 베끼기도 어려워진다고 봤다.

보사는 2025년 5월 릴렛에 처음 투자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누구든 따라잡으려면 4~5년은 걸리는 작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처음 이 회사 얘기를 들었을 때는 완성된 시스템을 이미 갖췄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도 덧붙였다.

부자개미가 든 스코어보드에 기존 ERP와 릴렛의 처리 주기, 추격 기간, 투자 시점이 나란히 적혀 있다
칠판형 비교도에 처리 주기와 추격 기간, 최초 투자 시점을 함께 정리했다.

핵심 수치로 보는 릴렛 대 기존 ERP

이번 인터뷰에서 확인된 수치는 많지 않지만, 투자 판단에 필요한 항목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존 ERP 업체 데이터 처리 주기: 월간 또는 분기 단위(배치 처리)
  • 릴렛 데이터 처리 주기: 실시간(일부 고객은 5~7일 주기에서 하루 단위로 전환)
  • 경쟁사가 따라잡는 데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 4~5년
  • 보사가 릴렛에 처음 투자한 시점: 2025년 5월
부자개미가 달력에 실적발표일을 표시하고, 옆 스피커폰에서 콘퍼런스콜 말풍선과 고객 갱신율 물음표가 떠 있다
달력과 콘퍼런스콜 장면으로 고객 갱신율과 릴렛의 상장·투자유치 여부를 다음 확인점으로 제시한다.

오라클·SAP 다음 실적발표, 무엇을 확인하나

릴렛은 아직 비상장이라 매출이나 고객 수 같은 구체 지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부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번 인터뷰가 실제 시장 점유율 변화로 이어졌는지 판단하기 이르다.

오라클·SAP·워크데이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다음 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AI 네이티브 ERP 경쟁사를 언급하는지, 그리고 고객 갱신율이나 신규 계약 지표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이번 인터뷰 자체보다 더 유의미한 신호가 될 수 있다.

릴렛이 추가 투자 유치나 상장 절차에 나설 경우 그때 공개되는 매출·고객사 규모가 이번 주장을 검증할 다음 단서가 된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릴렛은 비상장 기업이라 개인투자자가 지분을 직접 매수할 수 없고, 오라클·SAP·워크데이의 전환비용 방어력이 실제로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도 확정된 사실이 아니므로 이 기사를 근거로 관련 종목 매매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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