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75 AMD, PER 14 알파벳... AI 승자는 누구
AMD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1년 새 107% 늘며 6억7,000만달러대 기록을 세웠지만 주가는 이미 선행 PER 65배까지 올라왔다. 같은 기간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을 82% 키우고도 PER 14배에 머물러, 두 AI 성장주 사이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투자 판단의 변수로 떠올랐다.
뉴스 핵심
- AMD 2분기 매출 115억달러(+50%), 데이터센터 매출 67억달러로 사상 최대(+107%)
- 알파벳 구글클라우드 매출 248억달러(+82%), 수주잔고 5,140억달러
- AMD PER 175배(선행 65배) vs 알파벳 PER 14배, 약 12배 격차
- AMD 게이밍 매출은 31% 감소, 앤트로픽이 MI450 GPU 최대 2기가와트 규모 계약
AMD 데이터센터 매출이 107% 뛴 배경은 무엇인가
AMD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15억달러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07% 급증한 6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헬리오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매우 강하고 초기 전망치를 웃도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리오스는 EPYC 서버 CPU, MI450 GPU, 펜산도 네트워킹, 랙컴 소프트웨어를 한 랙에 묶은 통합 시스템이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헬리오스 안에서 MI450 시리즈 GPU를 최대 2기가와트 규모까지 쓰기로 약속했다. 이는 AMD가 엔비디아 일변도이던 AI 가속기 시장에서 실제 대형 고객을 확보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알파벳 클라우드 82% 성장과 5,140억달러 수주잔고는 무엇을 뜻하나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이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82% 증가한 248억달러를 기록했다. AMD의 하드웨어 매출 성장률보다는 낮지만, 성장의 질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포춘 100대 기업의 약 90%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수주잔고는 5,140억달러까지 불어났는데, 이는 앞으로 실제 매출로 잡힐 예정된 수요라는 의미다.
AMD의 실적표에는 이런 예약 수요 항목이 없다. 하드웨어를 팔아야만 매출이 잡히는 구조와, 구독·계약으로 미리 쌓아두는 구조의 차이가 두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가르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피차이는 "모델은 그런 솔루션의 재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제미나이 API가 처리하는 토큰량은 분당 220억 개에 달하고, 광고 도구 'AI 맥스'는 광고주 50만 곳이 쓰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공개됐다.
PER 175 대 14, 밸류에이션 격차는 실제로 얼마나 벌어졌나
AMD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 향후 12개월 이익 기준 선행 PER은 65배다. 알파벳의 PER은 14배에 그친다. 단순 비교로는 AMD가 알파벳보다 약 12배 비싼 이익 배수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두 종목은 갈렸다. AMD는 연초 대비 117.4%, 최근 1년으로는 176.18% 올랐다. 알파벳은 같은 기간 9.41% 상승에 그쳤다.
분기 설비투자(캐펙스) 규모도 극명하게 갈린다. AMD는 8억800만달러를 썼고, 알파벳은 449억달러를 썼다.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8억6,000만달러로, 자사주 매입도 중단된 상태다.
기사를 쓴 야후파이낸스 필자는 클라우드를 82% 성장시키고 5,000억달러대 수주잔고를 쌓은 사업에 14배만 지불한다는 것은 저평가로 느껴진다며 개인적으로는 알파벳 쪽에 기운다고 밝혔다.
- AMD 2분기 매출 115억달러 (전년比 +50%)
- AMD 데이터센터 매출 67억달러 (+107%, 사상 최대)
- 알파벳 구글클라우드 매출 248억달러 (+82%)
- 알파벳 클라우드 수주잔고 5,140억달러
- AMD PER 175배(선행 65배) vs 알파벳 PER 14배
AMD 게이밍 매출 31% 감소가 보여주는 집중 리스크는 무엇인가
같은 분기 AMD의 게이밍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 줄었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폭발적 성장 뒤에 숨어 있지만, 하드웨어 수요는 언제든 빠르게 꺾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사 수는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시장이 연평균 45% 이상씩 커져 2030년 약 1조4,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헬리오스 수요가 앤트로픽 한 곳에 그치지 않고 넓어져야 한다.
AMD는 하반기 서버 CPU 매출이 전년 대비 80% 넘게 늘어야 한다는 자체 목표를 세워뒀다. 이 숫자가 실제로 달성되는지가 헬리오스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다음 지표다.
원화 계좌로 두 종목을 보유했다면 무엇이 달라지나
AMD와 알파벳 모두 국내 대다수 증권사에서 미국 나스닥 상장주식으로 매수할 수 있고, 세제나 매매 방식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다만 두 종목의 주가 흐름 성격이 완전히 달라, 같은 'AI 관련주'로 묶어 담으면 변동성 체감이 크게 달라진다.
AMD처럼 선행 PER 65배에 거래되는 종목은 실적이 기대에 조금만 못 미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반면 알파벳처럼 PER 14배인 종목은 이미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완만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비교의 요지다.
해외주식 매매차익에는 연 250만원 공제 후 22%의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두 종목 모두 달러로 결제되므로 매수·매도 시점의 원달러 환율 변동이 실제 손익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 비교가 어긋날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인가
밸류에이션 격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한쪽이 옳고 다른 쪽이 틀린 것은 아니다. AMD의 고PER은 아직 초기 단계인 헬리오스 랠리에 대한 기대를 미리 반영한 결과일 수 있고, 실제로 매출 성장률 자체는 알파벳 클라우드보다 높다.
반대로 알파벳의 저PER에도 이유가 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고 자사주 매입까지 중단된 상태라, 시장이 클라우드 확장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본 지출을 이미 할인해서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기사에서 필자 스스로도 밝히듯 이 비교는 개인적인 판단이며, 성장성에 더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AMD의 헬리오스 램프업 쪽이 여전히 더 가파른 상승 여력을 제공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AMD 하반기 서버 CPU 80% 성장 목표, 그때 확인할 것
AMD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는 2026년 하반기 서버 CPU 매출이 전년 대비 80%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이 수치가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는지가 헬리오스 랠리의 진짜 시험대가 된다.
알파벳 쪽에서는 5,140억달러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과 이익률로 전환되는 속도, 그리고 마이너스로 돌아선 잉여현금흐름이 언제 개선되는지가 다음 분기 관전 포인트다.
두 회사 모두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이 기사에서 짚은 숫자들이 어떻게 갱신되는지 이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AMD·알파벳 모두 고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주가 조정폭이 클 수 있고, 환율 변동도 실제 원화 환산 손익에 영향을 준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