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앤베어지표 9.5, S&P500 매도신호인데 주가는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체 매도신호 지표가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신호가 뜬 5월 26일 이후 S&P500은 오히려 1.6% 상승해 과거 패턴과 어긋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스 핵심
- 펀드매니저 포지셔닝은 99퍼센타일, 주식자금 흐름은 93퍼센타일, 신용시장 지표는 77퍼센타일까지 올라 있다.
- 기관 현금비중이 8월 3.5%로 내려가 4.0% 현금비중룰까지 함께 깨졌다.
- 과거 17차례 매도신호 중 60%에서 세계 주가지수가 2~3% 하락했고 최악은 15~20% 급락이었다.
- S&P500 모멘텀지수는 4~5월 두 달 동안 34% 올라 1995년 이후 가장 강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불앤베어지표가 9.5까지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불앤베어지표는 5월부터 매도신호 구간에 머물러 있고, 7월 주간치는 10점 만점에 9.5~9.6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표는 기관 포지셔닝, 주식·채권 자금 흐름, 글로벌 증시 폭, 신용시장 지표를 하나로 합친 합성 점수이고, 8.0을 넘으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를 역발상 매도신호로 취급한다.
세부 항목을 뜯어보면 펀드매니저 포지셔닝이 99퍼센타일, 주식자금 흐름이 93퍼센타일, 헤지펀드 익스포저가 83퍼센타일까지 올라 있다. 신용시장 지표도 77퍼센타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좁고 위험 프리미엄이 얇다는 뜻이다.
현금비중룰까지 겹쳐 매도 신호가 두 겹으로 뜬다
8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기관 현금비중은 3.5%로 내려갔다. 7월 3.6%에서 소폭 더 낮아진 것으로, 1998년 서베이 시작 이래 여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0% 현금비중룰을 깬 수치다. 이 룰은 기관이 사실상 실탄을 다 쓴 상태, 즉 완전히 투자에 들어가 여유돈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매도신호로 쓰인다.
불앤베어지표와 현금비중룰이 같은 시기에 함께 신호를 냈다는 점이 이번 경고를 단순한 소음 이상으로 보이게 만드는 대목이다.
매도신호가 뜬 뒤에도 S&P500은 왜 오히려 올랐나
불앤베어지표는 출시 24년 동안 17차례 매도신호를 냈고, 그 뒤 두세 달 사이 MSCI 세계지수(ACWI)는 평균 2~3% 하락했다. 60%의 경우 실제로 지수가 내렸고 최악의 경우 15~20% 급락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신호는 이 패턴을 따라가지 않고 있다. 신호가 시작된 5월 26일 이후 S&P500은 1.6%, MSCI ACWI는 1.3% 올랐다.
신호가 늘 예정대로 통하지는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자에게는 중요한 정보다. 과거 매도신호도 손실 없이 흐지부지된 사례가 있었다고 원문은 전한다.
모멘텀지수 34% 급등, 쏠림은 지표 밖에도 있다
S&P500 구성종목 중 최근 실적이 가장 좋은 100개 종목을 추린 모멘텀지수는 올해 4~5월 두 달 사이 34% 올랐다. 1995년 이후 두 달 기준으로 가장 강한 상승폭이자 닷컴버블 시기 고점보다도 큰 폭이다.
모닝스타 웰스의 필립 스트렐 아메리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이 급등을 쏠림 신호로 짚으며 "시장에 과도한 낙관이 존재한다는 신호 중 하나로, 이 시점부터는 조심스러운 시각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실러 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비율(PSR), 주식 위험 프리미엄까지 모두 극단적인 수준이라며 "위험 대비 보상이 그리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SPY·VOO 보유자는 무엇이 달라지나
SPDR S&P500 ETF(SPY)나 뱅가드 S&P500 ETF(VOO)를 들고 있다면, 지수 방향과는 별개로 쏠림 위험을 따로 봐야 한다. 두 상품 모두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36~38%를 차지한다.
이 정도로 비중이 몰려 있으면 포지셔닝이 풀릴 때 지수 전체가 고르게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랠리를 이끈 대형 성장주와 반도체주가, 뱅크오브아메리카 하트넷 팀이 되돌림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목한 종목군과 겹친다.
한국 투자자가 해외주식 계좌로 SPY·VOO를 담고 있다면 지수 등락률만 볼 게 아니라 그 안의 상위 종목 비중 변화까지 함께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상위 종목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 낙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지수는 그대로인데 속은 무너지는 신호, 어떻게 알아채나
불앤베어지표는 시장 폭을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쓴다. 지수는 신고가를 이어가는데 실제로 상승을 이끄는 종목 수는 줄어드는 상태가 되면, 그 괴리가 향후 급락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고 원문은 전한다.
실제로 S&P500은 2026년 2월 고점을 찍은 뒤 7% 넘게 밀렸다가 되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는 이번 5월 신호 이후의 소폭 상승과는 다른 흐름이었다.
S&P500 구성종목 가운데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 비율이 지수가 버티는 동안에도 계속 줄어드는지가 핵심 관찰 지점이다. 지수와 그 비율이 갈라지기 시작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짚은 쏠림 위험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
핵심 수치 한눈에
이번 경고를 이루는 숫자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불앤베어지표 7월 주간치: 9.5~9.6 (2021년 이후 최고)
- 펀드매니저 포지셔닝: 99퍼센타일 / 주식자금 흐름: 93퍼센타일 / 헤지펀드 익스포저: 83퍼센타일 / 신용시장 지표: 77퍼센타일
- 8월 기관 현금비중: 3.5% (4.0% 현금비중룰 위반, 1998년 이후 6번째로 낮음)
- 과거 17차례 매도신호 중 60%에서 MSCI ACWI 2~3% 하락, 최악은 15~20% 급락
- 이번 신호(5월 26일) 이후 S&P500 +1.6%, MSCI ACWI +1.3%
- S&P500 모멘텀지수 4~5월 두 달 상승률: 34% (1995년 이후 최고)
- SPY·VOO 상위 10종목 비중: 36~38%
불앤베어지표와 현금비중룰은 과거 통계적 경향을 보여줄 뿐 하락을 확정하지 않으며, 실제로 이번 신호 이후 S&P500은 상승했다. 이 지표만 보고 매수·매도 시점을 판단하면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