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퓨얼 디트로이트 확장, 뒤엔 400만달러 미지급 소송
프리덤퓨얼 디트로이트점이 미시간주 평균보다 갤런당 0.62달러 싼 3.47달러에 휘발유를 팔며 뉴저지·펜실베이니아 밖 첫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 파격가의 배경에는 공급업체에 약 400만달러를 갚지 않았다는 소송이 걸려 있다.
뉴스 핵심
- 법원은 KRSM에 M&T은행 계좌 275만달러 유지를 명령했지만 실제 잔액은 약 225만달러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 문제의 계좌 소유주가 KRSM에서 '유니버설'이라는 다른 카즈미 관련 법인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 양측은 9월 11일까지 증거개시 일정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 GasBuddy 데이터에 따르면 프리덤퓨얼은 정작 텃밭인 뉴저지·펜실베이니아에서는 더 이상 최저가 주유소가 아니다.
디트로이트 첫 진출, 가격표부터 다르다
프리덤퓨얼 네트워크가 9월 3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새 주유소를 열며 뉴저지·펜실베이니아 밖으로는 처음 발을 넓혔다. 하퍼애비뉴에 문을 연 이 지점은 일반 무연휘발유 1갤런을 3.47달러에 팔아, 미시간주 평균가 4.09달러보다 갤런당 0.62달러 싸다.
가격조사업체 GasBuddy 집계로 보면 이 격차는 미시간주 평균가의 약 15%에 해당한다. 프리덤퓨얼은 뉴저지·펜실베이니아에서 운영해온 29개 지점에 디트로이트점을 더해 총 30개 지점으로 늘었다.
다만 GasBuddy 데이터에 따르면 정작 뉴저지·펜실베이니아에서는 프리덤퓨얼이 더 이상 최저가 주유소가 아니다. 진출 지역을 넓히는 동안 텃밭에서는 가격 우위가 흐려진 셈이다.
트럼프가 홍보한 뒤 무슨 일이 있었나
프리덤퓨얼은 7월 뉴저지·펜실베이니아에서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1일 이 체인을 언급하며 다른 주유소들도 이런 가격을 따라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발언 이후 프리덤퓨얼은 별다른 광고비 없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고 CNBC는 전했다. 프리덤퓨얼 홈페이지는 "네트워크의 대성공과 지역사회가 주유소에서 느끼는 절감 효과 덕분에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사이트는 "일부 근거 없는 억측이 돌고 있지만, 분명히 밝혀둔다"며 낮은 가격이 지역사회와 지역경제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400만달러 미지급, 소송으로 뜯어보면
조지아주 게인즈빌의 연료 공급업체 맨스필드오일은 사업가 사이드 카즈미와 그의 회사 KRSM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5월부터 7월 사이 펜실베이니아의 한 공급 터미널에서 110만 갤런 넘는 연료를 가져가고도 약 400만달러 규모 청구서를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맨스필드는 이 연료 중 일부가 프리덤퓨얼 주유소로 흘러갔다고 주장한다. 소장에는 "KRSM이 그런 낮은 가격에 연료를 팔고 그만큼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원고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대목이 담겼다.
법원은 KRSM에 M&T은행 계좌에 최소 275만달러를 유지하라고 8월 28일 명령했다. 그런데 맨스필드는 이달 제출한 서면에서 이 계좌 잔액이 필요액보다 약 225만달러 부족하고, 계좌 소유주도 KRSM이 아니라 '유니버설'이라는 카즈미 관련 다른 법인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법원에 알렸다.
- 디트로이트 판매가: 갤런당 3.47달러
- 미시간주 평균가: 갤런당 4.09달러
- 맨스필드 청구액: 약 400만달러
- 계좌 유지 의무액: 275만달러
- 계좌 부족분: 약 225만달러
- 거래된 연료량: 110만갤런 이상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무엇이 다른가
프리덤퓨얼은 아직 뉴저지·펜실베이니아·미시간 세 개 주에서만 운영된다. 디트로이트점은 그중 유일하게 지역 평균가 대비 확실한 가격 우위를 보이는 지점이다.
반면 텃밭인 뉴저지·펜실베이니아에서는 GasBuddy 기준 다른 주유소들이 더 싼 값을 내놓으면서 프리덤퓨얼의 최저가 지위가 깨졌다. 확장과 동시에 기존 시장에서의 가격 우위는 옅어지는 모습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카즈미의 형제인 샤미크 카즈미가 뉴저지에서 프리덤퓨얼 지점을 최소 6곳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공급망과 매장 운영이 카즈미 일가와 여러 겹으로 얽혀 있다는 뜻이다.
내 계좌엔 무엇이 달라지나
프리덤퓨얼은 상장사가 아니고 이번 소식에 등장하는 KRSM, 맨스필드오일 역시 국내 개인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이 사안 자체로 국내 증시에 즉각 연결되는 종목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GasBuddy가 집계한 미시간주 평균 소매가 4.09달러는 미국 휘발유 가격이 여전히 공급 제약과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는 참고 수치로 읽힌다. 소장에도 이란전쟁으로 인한 연료가 상승 국면에서 이례적으로 싼 가격을 내건 데 의문이 제기됐다는 대목이 나온다.
미국 휘발유 소매가 흐름은 원유·정유 관련 국내 종목 투자자들이 미국 내 수요·마진 심리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안 하나로 국내 관련주 주가가 바로 움직일 근거는 아니다.
혐의는 진짜 확정된 걸까
KRSM 측 변호사 마우로 투치는 "이번 사건은 맨스필드오일이 잘못 책정한 연료 청구서를 둘러싼 회계 분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KRSM이 여전히 법원 명령을 지키고 있으며 맨스필드 측 신청에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CNBC에 밝혔다.
KRSM은 8월 28일 법원 명령에 대해 이미 항소 절차에 들어갔다는 사실도 통지했다. 제3순회 연방항소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히면 계좌 유지 의무나 자금 흐름을 둘러싼 지금의 의혹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프리덤퓨얼은 이번 소송의 피고가 아니며, CNBC의 논평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낮은 가격의 실제 재원이 무엇인지는 법원 절차를 거쳐야 확인될 사안이라, 지금 나온 숫자들은 한쪽 당사자의 주장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9월 11일 증거개시 일정, 그때 확인할 것
담당 판사 제럴드 매큐는 8월 28일자 명령에 이어, 양측에 9월 11일까지 증거개시(디스커버리) 일정을 협의해 법원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양측 의견 없이 일정을 직접 정하겠다고 못박았다.
맨스필드 측 변호인 어스 브로데릭 퍼러는 CNBC에 "계좌 상태에 비춰 법원이 명령을 집행하고,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제한적 증거개시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9월 11일 이후 실제로 계좌 자금 흐름이 공개되는지가 이번 사안의 다음 분수령이다.
프리덤퓨얼이 디트로이트 이후 추가로 다른 주에 진출하는지, 그리고 진출 지역에서도 가격 우위를 계속 유지하는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관련 진행 상황은 이 글에 추가로 반영한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에서 다루는 프리덤퓨얼과 KRSM은 비상장 기업으로 국내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며, 소송 관련 주장은 아직 법원 판단이 끝나지 않은 한쪽 당사자의 진술이라 뒤집힐 수 있다. 국제유가·환율 변동이 이번 사안과 별개로 국내 정유·에너지 관련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