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업고용지표 3배, 다우존스 금리인상 경계 0.5%↓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8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전문가 전망치의 3배 가까이 나오면서 연준 금리인상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뉴스 핵심
- 9월 FOMC 금리인상 확률이 하루 만에 9.0%포인트 뛰어 58.4%가 됐다.
- 비트코인은 8만달러 선에서 한때 7만8천달러대까지 밀렸다.
-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1%나 0.5%로 내리라고 요구하며 무역 중단까지 거론했다.
- 브렌트유는 홍해 해협 충돌 우려로 배럴당 96.28달러까지 올랐다.
다우존스는 왜 271포인트 밀렸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86포인트(0.51%) 내린 53,414.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9.11포인트(0.38%) 내린 7,718.6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77.07포인트(0.29%) 내린 26,506.99에 각각 장을 마감하며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세 지수가 나란히 밀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상 고용 호조는 경기 자신감으로 해석돼 증시에 우호적이지만, 이번엔 반대로 작용했다.
고용지표가 지나치게 좋게 나오면서 연준이 오히려 금리를 올릴 여지가 커졌다는 경계감이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번 하락의 골자다.
비농업고용지표는 왜 예상치의 3배로 나왔나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6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으로, 전문가 전망치의 3배 가까운 수치다.
고용시장이 이렇게 갑자기 뜨거워진 배경까지는 이날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치 자체가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문제는 이 탄탄함이 연준의 셈법을 바꿔놨다는 점이다. 시장은 이 지표를 계기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국채금리와 금리인상 베팅, 숫자로 뜯어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후 상승해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전장보다 4.7bp 오른 4.379%를 나타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2.2bp 오른 4.783%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상 확률을 58.4%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9.0%포인트 오른 수치로, 하루 사이 베팅이 크게 쏠렸다는 뜻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1% 오른 99.17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기대가 달러 강세로 곧바로 이어진 셈이다.
내 계좌와 코인 지갑엔 무엇이 달라지나
위험자산 전반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면서 최근 8만 달러 선을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8천달러대까지 밀려났다. 가상화폐 전반이 약세를 보인 것도 같은 흐름이다.
미국 주식·ETF에 원화로 투자한 국내 개인투자자에게는 두 갈래 영향이 겹친다. 지수 하락은 평가액을 깎지만, 달러 인덱스 상승은 환차익 방향으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도 함께 올랐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80% 오른 배럴당 96.28달러,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20% 오른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쳐, 에너지 관련 국내 관련주와 물가 부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점이다.
트럼프는 왜 반대로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에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적으며 연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미국의 금리는 1%나 0.5%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시장이 고용 서프라이즈를 근거로 금리인상 쪽에 베팅을 늘리는 바로 그 시점에 대통령은 정반대로 대폭 인하를 요구한 셈이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장과 백악관의 셈법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 발언이 실제 연준 결정에 영향을 줄지는 이날 시장 반응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국채금리와 금리인상 확률은 발언 이후에도 시장 예상 쪽으로 계속 움직였다.
핵심 수치 한눈에
이번 발표에서 나온 지수·금리·원자재 수치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다우존스 53,414.25 (-271.86p, -0.51%)
- S&P500 7,718.60 (-29.11p, -0.38%)
- 나스닥 26,506.99 (-77.07p, -0.29%)
- 8월 비농업고용 +16만2천명, 전망치의 약 3배
- 2년물 국채금리 4.379%(+4.7bp), 10년물 4.783%(+2.2bp)
- 9월 금리인상 확률 58.4%(전날 대비 +9.0%p)
다음엔 8월 CPI 발표, 그때 확인할 것
시장의 시선은 이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고용지표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부각한 상황에서, 물가 지표가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이번 주 형성된 금리인상 베팅에 더 힘이 실릴 수 있고, 반대로 둔화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인하 쪽 논리가 다시 살아날 여지가 있다.
이 기사는 8월 CPI 발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수치를 추가로 반영해 갱신한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금리·환율·유가는 연준 결정과 지표 발표에 따라 단기간에 방향이 바뀔 수 있어 해외 투자 손익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