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잭슨홀 발언 모호했다, 월가 베테랑 작심비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적 태도를 보였지만 구체적 시점을 밝히지 않아 시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티펠파이낸셜 린지 피에그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65개월째 물가 목표치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뉴스 핵심
-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매파 기조를 확인시켰지만 구체적 시점을 밝히지 않아 시장 불확실성이 남았다.
- 피에그자는 연준이 65개월간 물가 목표치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 국가부채가 40조달러에 이른 만큼 10년물 금리가 최소 5% 이상이어야 정상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워시의 잭슨홀 발언, 무엇이 문제였나
린지 피에그자 스티펠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매파 기조는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포워드가이던스 없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는 원론적 지지 표명에 그쳤다는 것이다.
피에그자는 연준이 65개월이나 물가 목표치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방치했다는 사실을 워시 의장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초기에 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고착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안에 금리 인상도 인하도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매우 불편하고 위험한 만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연준 물가 목표치 2% 초과 방치 기간: 65개월
-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1.5%, 연초 평균 약 1.8%
- 2023년 10월 부채한도 갈등 당시 10년물 금리 5%, 국가부채 26조~27조달러 수준
- 현재 미국 국가부채 규모 40조달러
국내 계좌엔 무엇이 달라지나
연준 금리 경로가 불확실한 상태로 이어지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채 ETF나 달러 자산의 평가액이 출렁일 여지가 커진다. 피에그자는 재무부의 국채시장 개입이 일시적으로만 금리를 진정시켰을 뿐 장기물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시장이 정부 부채가 40조달러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어, 재무부 개입 같은 단기 호재가 나올 때마다 환호하다가도 대차대조표 확대 우려를 다시 떠올리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에 대해서는 최근 하락이 팬데믹 이후 급등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며, 팬데믹 이전 10년간의 박스권으로 돌아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원화 환산 자산을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 박스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참고할 만하다.
- 최근 달러 하락은 팬데믹 이전 10년 박스권 수준으로의 회귀로 평가됨
- 재무부 개입 이후 국채금리 일시 진정, 장기물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
왜 국채금리가 5%를 넘어야 정상이라고 보나
피에그자는 2%대 완만한 성장세와 정부 대차대조표 확대, 높은 인플레이션을 함께 감안하면 10년물 금리가 최소 5% 이상이어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2023년 10월 부채한도 갈등 당시 국가부채가 26조~27조달러였을 때 10년물이 5%까지 치솟았는데, 지금은 부채가 40조달러로 불어난 상태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럼에도 시장이 그 수준까지 가지 않는 이유로 그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나 재무부의 시장 개입 같은 단기 호재를 꼽았다. 이런 요인이 나올 때마다 시장은 환호하며 부채 확대 우려를 잠시 잊는다는 것이다.
AI 투자 열기에 대해서도 그는 경계했다. 대부분의 투자가 대규모 차입으로 조달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 압박이 커질 수 있고, 반도체 회사끼리 제품을 되파는 순환 구조를 두고 폰지 사기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 피에그자가 제시한 10년물 금리 적정 수준: 최소 5% 이상
- 2023년 10월 국가부채 26조~27조달러일 때 10년물 5% 기록
9월 FOMC 성명, 그때 확인할 것
피에그자는 연준이 꽤 오랫동안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는 한 금리 인상을 최대한 피하려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시장 혼란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짚었다. 전쟁이 해결되고 석유 흐름이 3~6개월 안에 정상화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정상화에는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봤다.
다음 FOMC 성명에서 물가 개선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워시 의장의 실제 행보를 가늠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흐름은 향후 갱신할 예정이다.
- 이란 전쟁 해결 후 석유 흐름 정상화 예상 기간: 3~6개월
- 인플레이션 완전 정상화까지 예상 기간: 1년 이상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이나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미국 금리와 국채금리 전망은 실제 FOMC 결정과 달라질 수 있어 환율·채권 평가손익 판단은 투자자 본인 책임으로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