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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이트 208% 급등, HDD 품절 2027년까지

서학개미기자 0 41 0
부자개미가 품절 도장이 찍힌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양손으로 들어올리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시게이트(STX) 주가가 올해 들어 208% 뛰었다. AI 데이터센터가 하드디스크(HDD)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벌어진 품절 사태 때문이다.

뉴스 핵심

  • 시게이트 주가는 올해 208% 상승했고,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34%, 주당순이익은 92% 늘었다.
  • HDD는 최소 2027년 말까지 품절 상태이며 2분기 가격은 전분기 대비 10% 올랐다.
  • 애널리스트는 2027회계연도 매출 187억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5.78달러를 전망하며, 3년 뒤 주가가 지금보다 121% 높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시게이트 주가는 왜 올해 세 배가 됐나

시게이트 주가는 올해 들어 208% 올랐다.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 실적이 그만큼 따라 붙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9일 공개한 2026회계연도 4분기(7월 3일 마감) 실적에서 연 매출은 34% 늘어난 122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92% 뛴 15.58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 증가율 모두 회사가 자체적으로 잡았던 성장 시나리오를 웃돌았다.

회사는 2028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1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7.30달러로, 전년 대비 180% 늘어난다.

서민개미가 매출과 주당순이익 막대그래프가 치솟는 실적 발표 스크린을 놀란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다
부자개미가 매출과 EPS 증가율 및 차기 가이던스를 살펴본다.

HDD 품절 사태는 왜 생겼나

AI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트 응용까지 데이터 저장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저가형 저장장치인 HDD 재고가 바닥났다. 시게이트 물량은 최소 2027년 말까지 품절 상태라고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HDD 가격이 전분기 대비 10% 올랐다고 집계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만큼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게이트 경영진은 실적 콜에서 "넷라인(고용량) 엑사바이트 물량 대부분이 이미 2028년 캘린더 기준으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고객사들은 이제 2029년 이후 물량 확보까지 나서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데이터센터向 출하량은 이미 시게이트 전체 출하의 90%를 차지한다. 경영진은 "지금 매우 좋은 가격에 늘어난 생산량을 팔고 있다"고 말했고, 유리한 수급 환경이 이어지는 한 추가 가격 인상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2024년 저장 수요 1.1제타바이트 → 2028년 2.4제타바이트 전망(연평균 20%대 중반 성장)
  • 시게이트가 보는 전체 시장 규모 2024년 130억 달러 → 2028년 230억 달러
  • 2분기 HDD 가격 전분기 대비 10% 상승(트렌드포스 집계)
서민개미가 품절 딱지가 붙은 하드디스크 상자만 남은 텅 빈 창고 선반 앞에서 낭패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부자개미가 빈 창고 선반 앞에서 HDD 가격 상승과 품절 전망을 살펴본다.

엔비디아가 짚은 하이퍼스케일러 지출은 시게이트와 무슨 관계인가

엔비디아는 최근 상위 5개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설비투자로 8000억 달러를 쓸 예정이며, 2027년에는 1조3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가 꺾이기는커녕 더 커진다는 신호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쌓아둔 2조 달러 규모의 매출 수주 잔고가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더 앞당길 것이라고 봤다. 서버·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한 그 안에 들어가는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시게이트가 이 흐름의 직접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서버 저장 용량 확대는 반도체 투자와 별도로 잡히는 항목이라, 하이퍼스케일러 지출 확대가 곧 HDD 주문 확대로 이어진다.

부자개미가 반도체 더미와 하드디스크 더미가 함께 오르는 대형 저울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부자개미가 서버와 HDD를 올린 저울로 설비투자와 저장장치 수요의 관계를 살펴본다.

국내 계좌에서 이 종목을 사면 무엇이 달라지나

시게이트는 나스닥에 상장된 보통주(STX)라 ETF나 ADR, MLP처럼 별도 매수 제한이나 배당 원천징수 특례가 붙지 않는다.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에서 일반 미국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다.

다만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다른 국내 상장 종목과 세금 체계가 다르다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해외주식 양도차익은 연 250만원까지 공제한 뒤 22%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달러 표시 주식이라 원달러 환율 변동이 그대로 원화 평가손익에 얹힌다. 주가가 208% 올랐어도 그 사이 환율이 원화 강세로 움직였다면 실제 원화 환산 수익률은 그보다 낮아질 수 있다.

부자개미가 계산기를 들고 목표주가로 이어지는 사다리 칸을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짚어 올라가고 있다
부자개미가 계산기를 들고 선행 PER 비교와 3년 뒤 목표주가를 살펴본다.

지금 밸류에이션은 정말 싼가

애널리스트들은 시게이트의 2027회계연도 매출이 54% 늘어난 187억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130% 늘어난 35.78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현재 주가는 이 전망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22배 수준으로, 나스닥100 지수의 선행 배수 24배보다 낮다.

기사는 3년 뒤 주당순이익이 78.29달러까지 늘고 그때도 나스닥100과 같은 배수로 거래된다고 가정하면 주가가 1879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는 지금 주가보다 121% 높은 수준이라는 게 기사의 추산이다.

이 계산은 이익 성장이 3년 내내 애널리스트 전망대로 이어지고, 시장이 지금과 같은 배수를 계속 준다는 두 가지 가정 위에 서 있다. 둘 중 하나만 어긋나도 목표 주가는 달라진다.

서민개미가 달력에 다음 실적발표일을 표시하고 체크리스트 보드의 매출·EPS 수치를 짚고 있다
부자개미가 다음 실적의 매출·EPS 가이던스와 HDD 가격 확인 항목을 짚는다.

반대로 어긋날 수 있는 지점

이번 전망은 모틀리풀 소속 애널리스트 한 명의 분석과 컨센서스 추정치에 의존한다. 실제 실적이 가이던스나 컨센서스를 밑돌면 위에서 계산한 목표 주가의 전제 자체가 흔들린다.

HDD 품절과 가격 인상이 지속된다는 전제도 결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그대로 실행된다는 것을 가정한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8000억 달러, 1조3000억 달러 지출 계획이 실제로 집행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글쓴이인 모틀리풀 애널리스트는 시게이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모틀리풀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추천하고 있다는 점도 이해상충 여부를 볼 때 참고할 대목이다.

2028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 그때 확인할 것

시게이트가 제시한 다음 분기(2028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41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중간값 7.30달러다. 실제 발표치가 이 가이던스를 넘어서는지가 1차 확인 포인트다.

HDD 가격이 2분기 이후에도 추가로 오르는지, 트렌드포스 등 시장조사기관의 후속 집계도 함께 봐야 한다. 가격 인상이 멈추면 이번 실적 서프라이즈의 핵심 동력 하나가 빠지는 셈이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제시한 2027회계연도 매출 187억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5.78달러 전망치도 분기 실적이 나올 때마다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되는지 추적할 대상이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특정 종목 매수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게이트 실적과 목표 주가 계산은 애널리스트 추정과 가정에 근거하므로 실제 실적이 가이던스를 밑돌거나 HDD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해외주식 투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원화 환산 손익 변동 위험도 함께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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