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버티브 AI 데이터센터 전력 66GW로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2027년 66기가와트로 늘어난다. 이 수요를 떠받치는 엔비디아·브로드컴·버티브·네비우스그룹·아리스타네트웍스 다섯 종목의 실적이 동시에 치솟았다.
뉴스 핵심
- 브로드컴은 2028회계연도 AI 반도체 매출을 2300억달러로 전망했다.
- 버티브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234% 늘었고 주가는 올해 73.23% 올랐다.
- 네비우스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454% 급증했고 주가는 올해 170.46% 올랐다.
- 골드만삭스 조사에서 기업의 48% 이상이 곧 AI를 일상 업무에 쓸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절반이 AI를 쓰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기나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리서치 조사에서 기업의 22.4%가 이미 업무에 AI를 쓰고 있고 25.9%는 6개월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두 수치를 더하면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곧 AI를 일상 업무에 쓰게 된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흐름을 근거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2025년 약 31기가와트에서 2027년 66기가와트로 늘어난다고 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2025년 약 485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50테라와트시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가 이렇게 빠르게 늘면 실제로 돈을 버는 쪽은 칩을 만드는 회사보다 그 칩을 연결하고 식히고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들이라는 게 이 기사의 관전 포인트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매출은 뛰는데 공급이 못 따라간다
엔비디아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5.8% 늘었고, 데이터센터 부문만 890억2000만달러로 117%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2%)로, 2028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을 약 70%로 내다봤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이는 공급이 제약된 전망"이라며 "우리 공급망 전체가 도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 베라루빈은 이미 모든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회사는 밝혔다.
브로드컴은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 295억9000만달러(전년비 85.5%↑) 중 AI 반도체 매출이 167억달러로 221% 늘었다. 훅 탄 최고경영자는 2027회계연도 AI 매출을 약 1150억달러, 2028회계연도 AI 반도체 매출을 2300억달러로 예상했다.
버티브·네비우스는 왜 두 자릿수가 아니라 세 자릿수로 뛰었나
버티브(전력·냉각 설비)의 2026년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억253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4% 늘었고, 조정영업이익률은 22.6%로 4.1%포인트 개선됐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138억~142억달러로 높였다.
네비우스그룹(네오클라우드)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5억823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4% 급증했고, AI클라우드 부문만 놓고 보면 514% 늘었다. 남은 계약잔액(RPO)은 375억달러다.
두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73.23%, 170.46% 올랐다. 실적 증가율이 워낙 커서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주가 반응도 크게 나타난 셈이다.
-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890억2000만달러, 전년비 117%↑
- 브로드컴 2028회계연도 AI 반도체 매출 전망 2300억달러
- 버티브 잉여현금흐름 234%↑, 네비우스 매출 454%↑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왜 같이 묶이나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수천 대의 GPU를 하나의 기계처럼 묶는 이더넷 네트워크 장비를 만든다.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겨 30억3600만달러(전년비 37.7%↑)를 기록했고, 비GAAP 주당순이익은 1.02달러였다.
회사는 2026년 매출 전망을 약 126억달러로 상향했고 누적 100곳 넘는 고객이 자사의 이더링크 AI 패브릭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시리 울랄 최고경영자는 "네트워킹은 클라이언트부터 캠퍼스, 데이터·AI 센터에 이르는 인프라의 중추신경계"라고 말했다.
다만 울랄은 업계 전반의 부품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도 풀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칩이 아무리 늘어도 그걸 연결할 부품이 모자라면 병목은 그대로라는 뜻이다.
국내 계좌에서 이 종목들을 사면 무엇이 달라지나
엔비디아·브로드컴·버티브·네비우스그룹·아리스타네트웍스는 모두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주식이라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그대로 매수할 수 있다. 이 다섯 종목은 ADR이나 MLP가 아니라 보통주라 배당·매매 관련 특수 규정은 따로 적용되지 않는다.
매매 시점의 원달러 환율이 그대로 매수단가에 반영되므로,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원화 환산 수익률은 환율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분과 환차익(또는 환차손)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계좌 잔고에서 확인하면 된다.
해외주식 매매차익은 연 250만원 기본공제 뒤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게 국내 세제상 통상적인 구조다. 이 기사에 나온 다섯 종목 모두 이 일반 과세 방식이 적용되는 보통주라는 점만 확인하면 된다.
반대로 어긋날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인가
다섯 회사 모두 소수 고객에게 매출이 몰려 있다는 공통 위험을 안고 있다. 네비우스그룹은 2분기 매출의 24%, 21%, 14%를 상위 세 고객에게서 얻었다고 밝혔는데, 이 중 한 곳만 계약을 줄여도 실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브로드컴도 소수 프런티어 AI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메모리 가격, 관세, 토지·전력 인허가 지연도 다섯 종목 실적 전망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함께 언급됐다.
기사 전체를 관통하는 숫자는 상위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가 2026년 약 8000억달러, 2027년 1조3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클라우드 수주잔고가 이미 2조달러를 넘었다는 점이다. 이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면 다섯 종목의 실적 전망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
다음 실적 발표까지 무엇을 확인하나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2%)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 숫자가 실제 발표치와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가 데이터센터 수요 전망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첫 지표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2027회계연도 AI 매출 약 1150억달러, 2028회계연도 AI 반도체 매출 2300억달러 목표도 앞으로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궤도 이탈 여부를 점검할 대상이다.
버티브의 2026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138억~142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6.65~6.75달러, 네비우스그룹의 연말 전력 목표 5기가와트 달성 여부도 다음 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항목이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이 기사는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AI 인프라 관련 다섯 종목 모두 소수 고객 매출 집중, 메모리 가격, 관세, 전력·인허가 지연에 따라 실적 전망이 빗나갈 수 있고, 미국 주식이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도 별도로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