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입 25%·28.2%, 인민은행 금리인하 커진다
중국의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수입은 28.2% 늘며 무역흑자가 1190억9000만달러로 커졌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 30%에 못 미쳐 내수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뉴스 핵심
- 중국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25%, 수입은 28.2% 늘어 두 지표 모두 7월보다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 무역흑자는 1190억9000만달러로 7월 1125억달러보다 커졌고,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 30%에는 못 미쳤다.
- G20 회의에서 중국만 유일하게 수출 의존 경제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에 반대했다.
-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7099위안, 연초 대비 3.8% 절상됐고 연내 1~2회 금리인하 전망이 나온다.
8월 중국 수출입, 얼마나 늘었나
중국 세관당국이 발표한 8월 무역 통계에서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다. 이는 로이터 설문에서 나온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며, 7월의 23.9% 증가보다 속도가 붙었다.
같은 달 수입은 28.2% 늘어 7월의 27.5%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로이터 설문 전망치인 3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결과 8월 무역흑자는 119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의 1125억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 수출 증가율 8월 25%, 7월 23.9%
- 수입 증가율 8월 28.2%, 시장 전망치 30%
- 무역흑자 8월 1190억9000만달러, 7월 1125억달러
무역흑자가 두 달 연속 커진 이유
수출이 중국 경제의 성장을 사실상 떠받치는 축이 됐다는 점이 흑자 확대의 배경이다.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붐으로 고사양 부품 수요가 몰리면서 지정학적 충격과 부진한 내수, 투자 위축의 여파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무역흑자 증가폭을 단순 계산하면 7월보다 약 65억9000만달러 늘었다. 수출 호조가 수입 회복 속도를 앞질렀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수입이 전망치를 밑돈 대목은 내수가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 무역흑자 증가폭 약 65억9000만달러(전월 대비)
성장률 목표 4.5~5%, 2분기는 왜 4.3%까지 낮아졌나
중국 정책당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잡았지만 2분기 성장률은 4.3%로 3년여 만의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연초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7월 발표된 지표에서는 내수와 투자가 한층 약해졌고, 제조업 활동은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에버코어ISI의 중국 담당 전략가 네오 왕은 8월 들어 제조업 활동이 안정되고 베이징의 최근 정책 발신에서 "긴박함과 결단력의 감각"이 느껴진다며 하반기 성장 모멘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GDP 성장 목표 4.5~5%, 2분기 실적 4.3%(3년여 최저)
국가재정 투입과 은행 자본확충, 무엇이 달라지나
최근 몇 주 사이 정부 재정지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위축세를 진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왕 전략가는 이런 재정 집행이 안정 회복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국유 은행과 보험사 여러 곳에 540억달러 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제한된 범위 안에서 경기 부양을 뒷받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 국유 은행·보험사 자본 투입 계획 540억달러
G20은 왜 중국의 무역흑자를 문제 삼았나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고, 참석국 가운데 중국만 이 성명에 반대했다. 중국은 이런 무역 불만을 "압박하고 제약하려는 구실"이라며 반박했다.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는 G20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무역흑자를 의도적으로 추구한 적이 없고 무역 경쟁력을 얻으려 통화 가치를 절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이 외국 기업에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버코어ISI의 왕 전략가는 미·중 간 무역 마찰이 미국의 대중 적자 축소 흐름과 미국이 다른 교역국들과 벌이는 분쟁이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달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갑자기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 G20 공동성명에 중국만 반대 의사 표명
위안화 6.71위안대, 금리인하는 언제 나오나
역외 위안화는 무역 통계 발표 이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달러당 6.7099위안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3.8% 절상돼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후퉁리서치의 파트너 샨 궈는 올해 안에 한두 차례 금리인하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시점은 연준의 통화정책 움직임, 중국 재정부의 국채 발행 규모, 위안화 절상 속도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안화가 절상될수록 연준이 설령 금리를 올리더라도 인민은행이 금리를 내릴 여지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 흐름은 미국 주식·ETF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닿는 경로가 있다.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인민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내리면 아시아 통화·금리 환경 전반에 영향을 주면서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중국 관련 ETF나 원자재·소비재 밸류체인 종목의 환산 수익률이 흔들릴 수 있다.
- 역외 위안화 6.7099위안(달러당), 연초 대비 3.8% 절상
- 후퉁리서치, 연내 금리인하 1~2회 전망
시진핑 워싱턴 방문, 이달 중 그때 확인할 것
시진핑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이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방문 결과가 G20에서 불거진 무역 불균형 논쟁과 미중 관계의 다음 국면을 가늠할 계기가 된다.
함께 지켜볼 변수는 인민은행의 실제 금리인하 시점과 국유 은행·보험사에 대한 540억달러 자본 투입 집행 여부다. 두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는지에 따라 하반기 내수 회복 속도가 갈릴 수 있다.
- 확인 대상: 시진핑 워싱턴 방문(이달 중), 인민은행 금리인하 시점, 540억달러 자본 투입 집행
이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니며, 중국 무역·환율·통화정책 지표는 발표 이후 수정되거나 정책 대응에 따라 흐름이 바뀔 수 있어 중국 관련 종목·ETF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