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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도입 80%, 납품은 왜 그대로

서학개미기자 0 13 0
오라클은 ChatGPT Enterprise와 Codex 배포 뒤 3개월 안에 AI 도구 도입률 80%에 도달했다.

오라클은 AI 도구 도입률 80%를 달성했지만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시간은 줄이지 못했다. 코드 다음에 쌓이는 검증 업무와 먼저 지출해야 하는 설비투자에서, AI 성과가 회사의 돈으로 바뀌는 조건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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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구 도입률80%Yahoo Finance

뉴스 핵심

  • 전체 인원 순감소 21,000명에는 해고 이외의 퇴사도 포함돼 있어 AI가 대체한 일자리 수로 볼 수 없다.
  • 수주잔고는 미래 계약 매출이다. 이를 수행할 설비는 현금 회수에 앞서 마련해야 한다.
  • 2028회계연도 예상 이익으로 계산한 낮은 주가 배수에는 아직 실현해야 할 이익 성장이 들어 있다.

오라클의 코드는 완성 뒤 어디서 기다리나

개발자가 코드를 다 썼다고 고객이 제품을 받는 것은 아니다. 테스트를 거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배포와 출시를 관리해야 한다. 오라클에서 AI가 앞당긴 것은 이 여정 가운데 코드를 쓰는 구간이었다.

공동 CEO 클레이 매과이어크가 직원들에게 짚은 문제도 여기 있었다. 코딩은 빨라졌는데 개발에서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줄지 않았다. 앞 공정의 속도를 올리자 뒤 공정의 막힘이 드러난 것이다.

주방에서 음식이 빨리 나와도 포장대가 따라가지 못하면 배달은 늦는다. 오라클의 상황을 이 장면에 빗댈 수 있다. 코드를 더 만드는 능력과 완성된 제품을 더 빨리 내보내는 능력은 각각 다른 공정에 걸려 있다.

AI가 줄인 작업시간이 다음 사람의 대기시간으로 옮겨갈 수 있다.

코드 작성 뒤에는 테스트, 검증, 배포와 출시 관리가 필요하다.
코드 작성 뒤에는 테스트, 검증, 배포와 출시 관리가 필요하다.

AI 도입률 80%는 무엇을 증명하나

80%는 도구가 조직 안으로 빠르게 퍼졌음을 보여준다. CIO 재 에번스는 오라클이 4월과 5월 ChatGPT Enterprise와 Codex를 배포한 뒤 3개월 안에 이 도입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도구를 외면해서 생긴 문제라면 사용을 늘리는 처방부터 생각할 수 있다. 오라클은 이미 그 문턱을 상당 부분 넘었다. 이제 사용자가 늘었다는 성과만으로는 고객에게 제품이 늦게 도착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개발자에게는 코드를 쓰는 부담이 줄어도, 그 코드를 확인하고 출시하는 동료에게는 일이 더 몰릴 수 있다. 개인별 생산량을 합산하면 좋아 보이는 성적표가 팀 사이의 대기열을 놓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다음 변화는 AI 사용 독려보다 테스트·검증·배포 방식을 다시 짜는 쪽이어야 한다고 본다. 도구를 켠 사람의 비율에서 출발한 평가가 고객에게 도착하는 제품의 속도까지 이어져야 한다.

오라클의 수주잔고는 6,640억 달러다.
오라클의 수주잔고는 6,640억 달러다.

오라클 수주잔고가 직원 자리를 지켜주지 못한 이유

오라클에는 6,640억 달러의 수주잔고가 있지만, 9월 14일 새로운 감원이 시작됐다. 대상 직원들은 그날이 마지막 근무일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먼 미래까지 쌓인 주문과 당장 끝나는 근무가 같은 회사 안에 놓였다.

이 장면을 이해하려면 주문서와 통장 잔액을 구분해야 한다. 수주잔고는 앞으로 매출이 될 계약이다. 그 계약을 이행하려면 오라클이 먼저 필요한 설비를 짓고 돈을 조달해야 한다. 계약 금액만큼 지금 현금이 들어와 있는 구조가 아니다.

2026회계연도 전체 인원은 약 162,000명에서 141,000명으로 줄었다. 순감소 21,000명에는 해고 이외의 퇴사도 포함된다. 이 숫자를 전부 AI가 대체한 일자리로 읽으면 실제로 일어난 선택을 잘못 짚게 된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사업 확대와 조직 축소가 동시에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미래 계약의 크기만으로 현재 고용의 안전을 판단하기 어렵다. 회사가 그 계약을 수행하는 데 어떤 설비와 인력이 필요한지가 더 가까운 질문이다.

2026회계연도 설비투자는 557억 달러였다.
2026회계연도 설비투자는 557억 달러였다.

오라클 AI 투자는 매출보다 먼저 돈을 요구한다

2026회계연도 오라클의 설비투자는 557억 달러였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7억 달러였다. 사업에서 돈을 벌더라도 설비를 마련하는 지출까지 치르고 나면 현금이 남지 않는 상황이었다.

2027회계연도 설비투자 전망은 900억~950억 달러다. 수주잔고가 성장의 근거라면 이 투자 계획은 그 성장을 실물로 만드는 청구서에 가깝다. 고객에게 제공할 능력을 먼저 갖춰야 계약에 따른 매출을 실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부 업무가 빨라지는 문제도 단순한 직원 편의로 보기 어렵다. 많은 자금이 설비에 들어가는 동안, 회사 안에서 얻은 시간 절약이 실제 서비스 제공으로 연결돼야 한다. 개발 공정과 설비투자는 다르지만 결국 고객에게 약속한 것을 전달해야 한다는 과제를 공유한다.

앞으로 테스트·검증·배포 소요시간과 고객 인도 성과가 제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테스트·검증·배포 소요시간과 고객 인도 성과가 제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라클 주가 18.13배는 어떤 성장을 기다리나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전환의 성적을 미리 가격에 넣는다. 오라클의 선행 조정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8.13배로 제시됐다. 하지만 이익 전망의 시간표를 함께 펼치면, 배수가 낮아 보이는 이유와 앞으로 치러야 할 시험이 동시에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027회계연도 주당순이익은 8.14달러, 증가율은 6.7%다. 2028회계연도에는 주당순이익 11달러와 35.1% 증가를 예상한다. 더 큰 이익 개선은 뒤쪽 회계연도에 놓여 있다.

2028회계연도 예상 이익을 적용하면 배수는 13.42배로 내려간다. 그러나 미래의 이익을 분모에 넣어 만든 가격표다. 회사가 그 이익을 실제로 벌기 전까지는, 숫자가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실행 부담이 가벼워지지 않는다.

오라클을 평가할 때 도입률이 매력적인 이유는 빨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과 현금은 더 늦게 답한다. 그 사이를 잇는 제품 전달 속도와 투자 집행을 빼놓으면, 편리한 숫자로 어려운 질문을 대신하게 된다.

오라클 CEO가 재촉하는 것은 고객까지의 거리

오라클의 감원을 AI 코딩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도구 도입이 가져온 비용 절감액이나 제품 전달시간의 구체적인 개선 폭도 공개되지 않았다. 직원 감소와 AI 확산이 함께 보인다고 그 사이에 곧바로 인과관계를 그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CEO가 왜 결과를 재촉하는지는 읽을 수 있다. 내부에서는 더 빨라진 코딩을 제품 출시로 연결해야 하고, 외부에서는 쌓인 계약을 수행할 설비에 먼저 돈을 넣어야 한다. 도구의 확산과 주문의 증가 모두 그다음 실행을 요구하고 있다.

편집부는 오라클의 전환을 고객에게 도착하기 전 쌓이는 일을 줄이는 싸움으로 본다. 코드가 포장대 앞에 머무르면 고객은 기다리고, 계약이 설비를 기다리면 현금 회수도 뒤에 남는다. AI를 많이 쓰는 회사에서 약속을 제때 이행하는 회사로 넘어가는 것, 그것이 이번 경고가 겨냥한 변화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니다. 오라클의 AI 투자와 조직 개편에 대한 판단을 담았으며, 설비투자 부담과 제품 전달 지연에 따라 예상 이익 및 현금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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