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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늘리라는데, 카드론 금리 14.15% 왜

동학개미기자 0 6 0
화면이 좌우로 갈라져 왼쪽은 총량규제가 풀려 열린 철문으로 대출 카드 뭉치가 쏟아지고, 오른쪽은 12.3% 상한선에 눌린 게이지를 부자개미가 미간을 찌푸리며 가리키는 그림, 중앙에 14.15% 수치 배지가 딥퍼플로 강조돼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총량 규제를 풀었지만, 카드사들은 대출금리 상한 12.3%에 묶여 선뜻 물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조달비용인 채권금리가 계속 오르는 탓에 마진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어서다.

뉴스 핵심

  • 7월 8개 전업카드사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15%로 올해 1월보다 0.52%포인트 올랐다.
  •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6월 말 1.54%로 작년 말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천942억원으로 역대 최다치를 다시 썼다.
  • 카드사의 자금조달 수단인 채권금리는 올해 초 대비 1%포인트 넘게 뛰었다.

금융당국은 왜 중금리대출 총량규제를 풀었나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중금리대출 증가분 100%를 금융회사 가계총량 한도에서 제외해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리라는 신호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여신금융협회 등 제2금융권을 불러 완화 방침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사흘 뒤인 28일에도 주요 카드사를 다시 소집해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재차 당부했다.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카드사를 불러들인 셈이어서, 당국이 이 사안을 얼마나 서두르는지가 드러난다.

업계는 대출 여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반길 만하다고 본다. 다만 총량 규제가 풀렸다고 곧바로 물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도 함께 나온다.

금융감독원을 연상시키는 건물 로비에서 부자개미가 8월 21일과 28일이 붉게 표시된 소집 통지서 두 장을 들고 놀란 표정으로 달력을 올려다보는 그림
당국이 카드사를 두 차례 소집하고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총량한도에서 제외한 흐름을 달력 장면으로 설명한다.

카드사가 선뜻 못 늘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걸림돌은 마진이다.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이 약 12.3%로 정해져 있어 조달비용이 오르는 만큼 남는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지 못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런데 이 채권금리가 올해 초보다 1%포인트 넘게 뛰면서 조달원가 자체가 무거워졌다.

그럼에도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진이 작을 수 있어도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량을 늘리면 이자수익 총액 자체는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저울 한쪽에는 치솟는 채권금리 추, 다른 한쪽에는 12.3% 팻말이 달린 고정 추가 놓여 마진을 상징하는 얇은 동전층을 짓누르고, 부자개미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저울대를 붙잡는 그림
오르는 채권금리와 고정된 12.3% 상한 사이에서 카드사의 마진이 눌리는 구조를 저울로 보여준다.

카드론 금리와 연체율은 지금 어디에 있나

7월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15%로, 올해 1월 13.63%보다 0.52%포인트 올랐다. 조달비용 상승분이 대출금리에 실제로 얹히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도 오름세다. 6월 말 기준 1.54%로 작년 말 1.52%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카드론 잔액 자체도 늘고 있다. 3월 말 잔액은 42조9천942억원으로 작년 2월 말 기록한 42조9천888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다치를 다시 썼고, 전월인 42조9천22억원보다도 약 920억원 늘었다.

  • 카드론 평균 금리(7월): 14.15%
  • 카드론 평균 금리(1월): 13.63%
  •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6월 말): 1.54%
  • 카드론 잔액(3월 말): 42조9천942억원
카드론 평균금리와 연체율을 나타내는 두 막대그래프가 나란히 치솟고, 그 옆에
카드론 금리 14.15%, 연체율 1.54%, 잔액 42.99조의 동반 상승을 한 장에 비교한다.

이 소식이 내 카드론과 카드사 주식엔 무엇을 바꾸나

카드론을 쓰는 차주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조달비용이 계속 상승 중이고, 그 부담이 지난 6개월 사이 카드론 금리에 0.52%포인트 반영됐기 때문이다.

카드사 주식을 담은 투자자라면 대출 총량이 늘어나는 것과 마진이 줄어드는 것 사이에서 실적 방향을 가늠해야 한다. 총량 규제 완화는 외형 성장에는 우호적이지만, 채권금리가 계속 오르면 이자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다.

연체율 상승도 함께 봐야 할 변수다. 중금리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 비중이 커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개미가 달력의 다음 달 칸에 돋보기를 대고 물음표가 붙은 채 이어지는 상승 그래프 끝을 신중한 표정으로 확인하는 그림
다음달 여신협회 카드론 통계에서 4개월 연속 역대 최다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이다.

카드사 안에서는 왜 목소리가 엇갈리나

한 카드사 관계자는 승인 심사를 더 꼼꼼히 봐야 한다는 쪽이다. "카드사 입장에선 차주가 잘 갚을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서 승인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못 갚으면 부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물량 확대 자체에 신중하다. "중금리대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내부 검토 중"이라며 "금리가 오르면 상환 여력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고 부실화에 따른 충당금과 상각채권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고 언급했다.

두 발언의 방향은 다르지만 결론은 비슷하다. 총량이 풀렸다고 곧바로 물량을 늘리기보다 심사와 리스크 관리를 먼저 따지겠다는 뜻이다.

다음달 카드론 통계 발표, 그때 확인할 것

여신금융협회는 매달 카드론 잔액 통계를 낸다. 다음 달 수치에서 증가세가 꺾이는지, 아니면 4개월 연속 최다 기록을 다시 쓰는지가 총량 규제 완화 효과를 가늠할 첫 지표다.

카드사별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금감원이 지난 28일 주요 카드사에 공급 확대를 당부한 만큼, 각사가 내놓을 물량 조정 결과가 다음 통계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론 평균 금리와 연체율도 함께 살펴야 한다. 두 지표가 동시에 오르면 총량은 늘어도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조합이 될 수 있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카드론 등 특정 대출상품의 이용을 권하거나 만류하는 것이 아니며, 총량규제와 대출금리는 향후 당국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차입·상환 판단은 개인의 신용 상태와 상환 능력을 스스로 따져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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