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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도 역대급, 삼성전자·SK하이닉스 11조 납부

동학개미기자 0 5 0
부자개미가 대형 붉은 도장이 찍힌 법인세 서류를 들고 놀란 표정을 짓고, 배경에는 반도체 팹 굴뚝과 국세청 건물이 보이는 그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낸 법인세가 11조2083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법인세 부담도 함께 커진 결과다.

뉴스 핵심

  •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법인세 7조2207억원을 내며 반기 기준 자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 삼성전자 법인세는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난 3조9876억원이다.
  • 연간 법인세 합산 최고 기록은 2019년 15조6387억원, 반기 최고 기록은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이다.

SK하이닉스 법인세 7조2207억원, 왜 역대 최대인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 법인세를 더하면 11조2083억원이다. 두 회사가 반기에 낸 세금으로는 2019년 상반기(12조6614억원)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합산 4조1906억원과 비교하면 7조177억원, 167%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3조9876억원, SK하이닉스는 7조2207억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조1187억원에서 256% 늘었고, SK하이닉스는 3조719억원에서 135%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7조2207억원은 종전 최고였던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넘어선 반기 기준 자체 최대 기록이다.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당해년도 법인세를 중간 예납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법인은 이 중간예납액을 당해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해 산정할 수 있어, 이번 11조2083억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이미 반영된 숫자다.

온도계 모양 그래프 기둥이 2019년 최고 기록을 뚫고 치솟아 7조2207억원에 이르는 것을 개미가 올려다보는 그림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가 종전 반기 최고치를 넘어 7조2207억원에 이른 흐름을 보여줍니다.

내 계좌엔 무엇이 달라지나

두 회사의 법인세 납부는 실제 회계장부에 찍힌 이익을 근거로 산정된다. 컨센서스 전망치와 달리 이미 확정된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세금을 냈다는 뜻이라, 반도체 업황 개선이 추정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세금이 많이 걷혔다는 사실 자체가 곧바로 주가 상승 재료는 아니다.

실제로 이 기사가 나온 시점 삼성전자 주가는 25만7000원으로 3.38% 내렸고, SK하이닉스는 165만3000원으로 4.45% 내렸다. 세금 납부 소식과 당일 주가 방향이 반드시 같이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자가 눈여겨볼 숫자는 법인세 증가율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146조7000억원, SK하이닉스 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배 늘었다는 점이 두 회사 실적 개선의 실체다.

법인세 영수증을 든 개미가 파란 하락 화살표가 뜬 증권 전광판을 보고 당황하는 그림
법인세 급증과 달리 당일 두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엇갈린 반응을 한 장면에 담았습니다.

왜 이렇게 늘었나 — 반도체 초호황과 영업이익 급증

상반기 영업이익 급증이 법인세 증가의 직접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1조4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46조7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16조7000억원에서 98조2000억원으로 뛰었다.

연간 전망치도 함께 높아졌다. 최근 1개월 기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385조원, SK하이닉스 266조원으로, 지난해 실적(각각 43조5000억원, 47조2000억원) 대비 6~9배 수준이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8월 중간예납분에 이어 내년 3월 납부하는 올해 실적분 법인세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8월 중간예납은 상반기 실적만 반영하는 반면 3월 확정신고는 연간 실적 전체를 반영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이 더해지면 법인세 규모는 지금보다 늘어날 여지가 있다.

양반개미가 줄자로 2019년과 2026년 상반기 법인세 그래프 기둥의 높이를 재보는 그림
2019년과 2026년의 상반기 법인세와 2019년 연간 최고치를 시간축으로 비교합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얼마나 다른가

두 회사 합산 법인세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9년 상반기(12조6614억원)다. 이는 반도체 초호황이었던 2018년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당시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58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두 회사가 가장 많이 낸 법인세 합계는 2019년 15조6387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1조2083억원을 냈고 하반기 실적까지 반영되면 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2019년 초호황 이후 반도체 업황이 곧바로 꺾이면서 법인세 납부액도 함께 줄었던 전례가 있다. 업황 사이클을 타는 산업 특성상, 지금의 실적 개선 속도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하반기 지표를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개미가 내년 3월에 동그라미 친 달력 앞에서 돋보기로 법인세 확정신고 서류를 살피는 그림
내년 3월 확정신고에서 하반기 실적 반영과 2019년 연간 기록 돌파 여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100조원설'은 어디서 나왔나, 왜 조심해야 하나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개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이르고 법인세 실효세율을 단순히 20%로 적용하면 법인세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다만 이는 연구개발과 국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중간예납 산정 방식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어 세액공제 규모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 8월 중간예납이 상반기 실적만 기준으로 하는 것과 달리 연간 전망치는 하반기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단순 비교도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성장이 수출과 투자, 고용을 넘어 세수 확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업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법인세 납부 증가가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합산 법인세: 11조2083억원(전년비 167%↑)
  • 삼성전자: 3조9876억원(전년비 256%↑)
  • SK하이닉스: 7조2207억원(반기 기준 역대 최대)
  • 역대 최대 반기 기록(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
  • 역대 최대 연간 기록(2019년): 15조6387억원

내년 3월 법인세 확정신고, 그때 확인할 것

다음 확인 지점은 내년 3월이다. 이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확정신고 법인세를 납부하는데, 여기에 하반기 실적까지 온전히 반영된다.

이번 8월 중간예납은 상반기 실적만 가결산한 값이라 연간 전체 그림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반기 실적과 실제 세액공제 규모가 확정되는 내년 3월 신고분이 나와야, 두 회사의 연간 법인세가 2019년 기록(15조6387억원)을 얼마나 넘어서는지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그 사이 발표되는 3분기·4분기 실적도 짚어볼 지점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처럼 시장이 보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법인세 규모를 좌우하는 변수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기사에 나온 100조원 추정치는 확정된 세액이 아니라 단순 계산이며,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꺾이면 영업이익과 법인세 모두 줄어들 수 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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