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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 48% 급감, 월세 비중은 커졌다

동학개미기자 0 4 0
텅 빈 완공 아파트 단지를 서민개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화면 모서리에 준공 48.7% 감소 수치 위젯이 떠 있는 표지 그림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이 지난해보다 48.7% 줄었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도 크게 줄고 월세 거래 비중은 늘어, 사려는 사람도 전세를 구하는 사람도 움츠러든 시장 분위기가 통계로 확인됐다.

뉴스 핵심

  •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준공은 1만7603가구로 작년 대비 48.7% 줄었지만, 같은 기간 착공은 36.1% 늘어 공급 방향이 엇갈렸다.
  •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564건으로 전월 대비 15.2%, 작년 동월 대비 22.6% 감소했다.
  • 1~7월 누계 월세 거래 비중은 68.3%로 작년보다 6.5%포인트 늘었고, 서울은 69.7%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지어지는 건 줄고 짓기 시작한 건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준공은 1만760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3만4339가구)보다 48.7% 줄었다. 서울 주택 전체로 보면 준공이 2만916가구로 작년(3만6904가구)보다 43.3% 감소했다.

반대로 착공은 늘었다. 1~7월 서울 아파트 착공은 1만499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1% 증가했고, 서울 주택 전체 착공은 1만9507가구로 44.4% 늘었다.

특히 7월 한 달만 떼어 보면 격차가 더 크다. 7월 서울 아파트 착공은 5574가구로 작년 7월(278가구)의 20배 수준이었고, 서울 주택 착공도 6386가구로 작년 같은 달(642가구)보다 894.7% 늘었다.

준공도 7월만 보면 회복 조짐이 있다. 7월 서울 아파트 준공은 5352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8%, 전달보다는 242.9% 늘었다. 다만 누적 감소분을 되돌리기엔 아직 이르다.

착공은 늘고 준공은 줄어든 서울 아파트 공급을 시소 구도로 비교한 인포그래픽
서울 아파트 착공 증가와 준공 감소의 엇갈림을 시소로 비교했다.

전세도 월세도 줄었는데, 왜 월세 비중은 늘었나

7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1만985건으로 전달보다 3.5%, 작년 같은 달보다 13.5% 줄었다. 전세 거래량은 6만8462건으로 작년보다 22.3%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도 14만2523건으로 8.6% 줄었다.

둘 다 줄었지만 전세가 더 크게 줄어든 탓에 전체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몫은 오히려 커졌다. 1~7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68.3%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포인트 늘었고, 서울만 보면 69.7%다.

이는 전세를 구하는 임차인이 전세금 마련 부담이나 매물 부족 등으로 월세로 밀려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로 계약하거나 재계약을 앞둔 임차인이라면 보증금 대비 월세 부담이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전세와 월세 거래량이 함께 줄었지만 월세 비중은 늘어난 것을 저울 구도로 비교한 인포그래픽
전세와 월세가 함께 감소했지만 월세 비중이 커진 차이를 천칭으로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7월에만 15% 더 줄었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564건으로 전달(7742건)보다 15.2%, 작년 같은 달(8485건)보다는 22.6% 줄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도 6만3185건으로 전달보다 8.2%, 작년보다 1.6%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매매거래량은 3만4749건으로 전달보다 11.1% 줄어, 서울만의 현상이 아니라 수도권 전반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매매를 미루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흐름이 겹치면,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는 자금 계획을 다시 짜야 할 수 있다. 매매·전세·월세 중 어느 쪽 비용 부담이 더 커졌는지 최근 시세와 함께 따져보는 게 순서다.

계단식으로 낮아지는 매매거래량 막대 위에서 서민개미가 낭패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인포그래픽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를 하강 계단과 낭패한 캐릭터로 표현했다.

공급 절벽 우려, 분양·인허가 숫자는 다른 신호를 낸다

1~7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12만8019가구로 작년보다 41.1% 늘었고, 서울 분양은 1만4489가구로 109.7% 급증했다. 다만 7월 한 달만 보면 서울 분양이 716가구로 전달(2396가구)보다 70.1% 줄어 월별 변동 폭이 크다.

인허가는 누적 기준으로는 아직 부진하다.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4만2328가구로 작년보다 7.9% 줄었다. 반면 서울 인허가는 2만8634가구로 6.1% 늘어 전국과 다른 방향을 보였다.

7월 서울 인허가는 7979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95.1% 급증했다. 인허가와 착공이 늘면 2~3년 뒤 준공 물량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지금 당장 입주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방에 집중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지도 위 막대그래프로 표현한 인포그래픽
준공 후 미분양의 지방 집중과 대구·부산·경남 물량을 지도 막대로 보여줬다.

미분양은 늘었지만, 어디서 늘었는지가 다르다

7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217가구로 전달보다 1.1%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9459가구로 3.7%, 지방은 4만8758가구로 0.1%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52가구로 전달보다 2.1% 줄었다. 수도권은 4444가구로 5.3%, 지방은 2만4708가구로 1.5%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약 85%는 지방에 몰려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481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3253가구, 경남 3151가구, 경북 2970가구, 전남·광주 2422가구, 제주 2364가구, 충남 2336가구 순이었다. 전남·광주와 제주는 오히려 전달보다 늘었고, 서울과 세종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음 달 주택통계에서 확인할 점을 달력과 체크리스트로 표현한 인포그래픽, 서민개미가 궁금한 표정으로 달력을 넘긴다
다음 주택통계에서 확인할 착공 지속성과 월세 비중을 달력 장면으로 정리했다.

핵심 수치 요약

국토교통부 7월 주택통계의 핵심 수치를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서울 아파트 준공(1~7월): 1만7603가구, 작년 대비 48.7% 감소
  • 서울 아파트 착공(1~7월): 1만4995가구, 작년 대비 36.1% 증가
  •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7월): 6564건, 전월 대비 15.2% 감소
  • 월세 거래 비중(1~7월 누계): 68.3%, 작년 대비 6.5%포인트 증가
  • 전국 준공 후 미분양: 2만9152가구, 전월 대비 2.1% 감소

다음 달 주택통계가 나오면 무엇을 다시 봐야 하나

국토교통부는 매달 전월 주택통계를 집계해 발표해 왔다. 이번 7월 통계 발표를 기준으로 삼으면, 8월 주택통계에서는 착공·인허가 증가가 실제 매매·전월세 거래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7월 서울 아파트 착공이 작년 대비 20배로 뛴 것이 일시적 반등인지, 지속적인 흐름인지는 다음 몇 달 통계가 쌓여야 판단할 수 있다.

전세에서 월세로 넘어가는 속도, 즉 월세 비중이 70%에 가까워지는지도 다음 통계에서 함께 확인할 대목이다. 8월 통계의 정확한 발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국토교통부 통계를 요약한 정보이며 특정 지역·단지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매매·전세·월세 거래량과 미분양 수치는 다음 달 통계에서 다시 바뀔 수 있고, 실제 계약 시점의 시세·대출 조건은 이 통계와 다를 수 있으므로 투자·거주 결정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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