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SOXL 주간거래 시세 끊겼다, 쏠림 34% 급증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이 9월 1일부터 SOXL을 포함한 레버리지 4개 종목의 주간거래 시세 제공을 중단했다. 한국 투자자의 쏠림 매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거래량 한도를 넘어선 결과로 풀이된다.
뉴스 핵심
- 블루오션이 9월 1일부터 SOXL·KORU·SNDU·RAM 네 종목의 주간거래 시세 제공을 중단했다.
- SEC 규정상 대체거래소는 직전 6개월 중 4개월간 종목별 평균 일일 거래량의 5%를 넘겨 거래를 집행할 수 없다.
-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금액은 1월 489억 달러에서 6월 656억 달러로 34% 늘었다.
- 블루오션 주간거래에서 한국 투자자 비중은 약 35%에 달한다.
블루오션은 왜 SOXL 시세를 껐나
블루오션은 1일부터 SOXL, KORU, SNDU, RAM 네 종목에 대해 주간거래 시세를 국내 증권사에 제공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SOXL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배 레버리지, KORU는 한국지수 3배 레버리지, SNDU는 샌디스크 2배 레버리지, RAM은 D램 ETF 2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블루오션은 이 조치를 SEC 규정 준수 차원이라고 밝혔다. SEC 규정상 특정 대체거래소는 직전 6개월 중 4개월 동안 종목별 평균 일일 거래량의 5%를 넘는 거래를 집행할 수 없다.
블루오션의 레버리지 4종목 거래 비중이 이 5% 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매일경제 보도다. 시세 표시를 끊는 방식으로 규정 위반 소지를 없앤 셈이다.
주간거래 계좌엔 뭐가 달라지나
거래 자체가 막힌 것은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블루오션 이외 다른 대체거래소를 통해 지정가 주문으로 거래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그 다른 대체거래소의 주간거래 호가와 시세가 화면에 뜨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현재가를 보지 못한 채 지정가만 넣는 이른바 깜깜이 주문을 해야 한다.
주간거래는 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서머타임 적용 시 오전 9시~오후 5시) 국내 증권사가 미국 정규장 개장 전 제공하는 거래 시간대다. SOXL·KORU를 낮에 사고팔던 투자자일수록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바로 체감하게 된다.
서학개미 쏠림이 얼마나 심했길래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로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금액은 1월 489억 달러에서 6월 656억 달러로 늘었다. 반년 새 34% 증가한 규모다.
매일경제는 5~6월 들어 거래대금이 특히 급증한 시점과 블루오션 거래금액 증가가 맞물렸다고 전했다.
블루오션의 주간거래에서 한국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에 이른다. 한 국가의 개인 투자자가 특정 대체거래소 거래량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구조이니, SOXL 같은 인기 종목에서 한도를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였던 셈이다.
- 1월 거래금액: 489억 달러
- 6월 거래금액: 656억 달러 (증가율 34%)
- 블루오션 주간거래 내 한국 비중: 약 35%
- SEC 거래량 한도: 직전 6개월 중 4개월간 평균 일일 거래량의 5%
-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한도: 최대 30%
레버리지 종목만 걸린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에 시세가 끊긴 네 종목은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다. 서학개미가 낮 시간에 특히 즐겨 거래해 온 종목군과 겹친다.
앞서 삼전닉스 레버리지 사태 이후 국내에서는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기본예탁금 3000만 원 규정이 새로 생겼다. 미국 상장 종목이라도 이 규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SOXL·KORU처럼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 레버리지는 이 예탁금 규정에서는 빠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예탁금이 아니라 시세 표시 자체가 막히면서, 지수 레버리지도 결국 낮 시간 투자가 위축되는 길목에 걸리게 됐다.
넥스트레이드 규정과 비교하면 어떤가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도 특정 종목에 대한 거래량 비중을 최대 30%로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SEC가 블루오션에 적용한 5% 한도보다 훨씬 느슨한 편이다.
매일경제는 두 규정을 비슷한 취지의 장치로 소개했다. 특정 거래소로 유동성이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이 같다는 뜻이다.
다만 한도 수치 자체는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서학개미의 미국 레버리지 종목 거래 쏠림이 국내 기준으로는 문제되지 않을 수준이라도 미국 기준으로는 한도를 넘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 계좌엔 무엇이 달라지나
SOXL이나 KORU를 낮 시간에 자주 거래해 온 투자자라면, 당장 오늘부터 주문 화면에서 실시간 호가를 보기 어려워졌다.
가격을 확인하지 못한 채 지정가 주문만 넣어야 하니 원하는 가격에 체결되지 않거나 아예 체결이 안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곧 낮 시간 레버리지 매매 자체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정규장이 열리는 미국 현지 시간대에는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세가 사라지는 것은 한국 시간 낮 시간대 주간거래에 한정된다.
블루오션의 다음 통보, 그때까지 확인할 것
블루오션이 이번 조치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거래량 비중이 낮아지면 시세 제공을 재개할지는 아직 밝혔지지 않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대안으로 쓰겠다는 다른 대체거래소의 서비스 안정성과 체결 품질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SOXL·KORU 등 이번에 시세가 끊긴 종목을 낮 시간에 거래해 온 투자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증권사의 후속 공지를 통해 대체거래소 전환 여부와 주문 방식 변경을 확인해야 한다.
양반개미 기자 · 정책·위험 분석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 레버리지 ETF는 낮 시간 시세 부재로 체결가와 기대가가 크게 벌어질 수 있고, 원금 손실 위험도 일반 주식보다 크므로 투자 판단과 결과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