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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늘고 수용률은 37%로 뚝

동학개미기자 0 9 0
서민개미가 검정 반려 도장이 찍힌 대출 신청서를 낭패한 표정으로 들여다보는 그림, 화면 중앙 앰버색 배지에 수용률 37.84%가 크게 쓰여 있다

보험사에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는 신청은 두 배 넘게 늘었지만, 정작 받아들여진 비율은 37.84%로 오히려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리며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삼성생명 등 대형 3사는 수용률이 높았던 반면 일부 중소형 생보사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뉴스 핵심

  • 올해 상반기 생보사 12곳의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12만9457건으로 늘었지만 수용은 4만8998건, 37.84%에 그쳤다.
  • 작년 상반기 수용률 56.25%, 하반기 55.27%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수용률은 18%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 삼성생명(51.2%)·교보생명(41.35%)·한화생명(35.1%)은 수용률이 높았지만 하나생명은 0%, 미래에셋생명은 3.46%였다.
  •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했다.

신청은 두 배 넘게 늘었는데 왜 수용은 줄었나

생명보험협회 공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 12곳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12만9457건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금리가 낮아진 경우는 4만8998건, 비율로는 37.84%에 그쳤다.

신청 건수 자체는 작년 상반기 5만9891건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불어난 규모다. 반면 수용률은 같은 기간 56.25%에서 37.84%로 내려앉아 신청과 승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작년 하반기 수용률도 55.27%(신청 6만1764건 중 3만4143건)로 올해 상반기보다 훨씬 높았다. 신청이 몰릴수록 심사를 통과하는 비율은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청 건수는 치솟고 수용률 꺾은선은 뚝 떨어지는 이중 그래프 사이에서 서민개미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 그림
신청 건수는 두 배 넘게 늘고 수용률은 낮아진 엇갈림을 시소와 하락 곡선으로 설명했다.

내 대출에는 지금 무엇이 달라지나

보험사에서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은 사람이라면 소득이나 신용점수가 좋아졌더라도 예전만큼 쉽게 금리를 깎아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신청 자체는 무료로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승인 여부는 별개 문제라는 것을 이번 공시가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홍보를 강화하고 기존 대출자에게도 상시로 알린 만큼 신청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인하 요구권에 대한 승인은 소득 기준과 신용점수 향상 등의 심사 기준을 충족해야 승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나 시중은행 대출이 힘든 사람들이 보험사 대출을 많이 찾는다고 본다. 이런 경우 심사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도 있어 금리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서민개미가 대출 서류를 들고 소득·신용점수 팻말이 걸린 좁은 심사 문을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그림
신청은 무료지만 소득과 신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을 좁은 심사문으로 표현했다.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른 것이 배경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렸다. 7월 인상에 이어 두 달 연속 백투백 인상이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엔 대출자 입장에서 이자 부담을 줄일 방법을 찾게 되고, 그 통로 중 하나가 금리인하요구권이다. 신청 건수 증가는 이런 가계 부담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는 최근 포용금융 차원에서 금리인하요구 행사권을 앱을 통해 수시로 알리는 등 홍보를 강화한 점도 신청 증가의 요인으로 본다. 다만 홍보로 신청은 늘어도 승인 요건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삼성생명부터 하나생명까지 9개 보험사 수용률이 계단처럼 낮아지는 막대그래프와 그 앞에서 놀라는 서민개미 그림
보험사별 수용률 격차를 아홉 단계로 낮아지는 막대그래프로 보여준다.

핵심 수치로 보는 이번 공시

보험사별 수용률과 신청·수용 건수를 항목별로 정리하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 올해 상반기 전체 신청 12만9457건 / 수용 4만8998건(37.84%)
  • 삼성생명 수용률 51.2%, 교보생명 41.35%, 한화생명 35.1%
  • 푸본현대생명 29.74%, KDB생명 26.67%, 흥국생명 21.05%
  • 동양생명 8.65%, 미래에셋생명 3.46%, 하나생명 0%
  • 작년 상반기 수용률 56.25%, 작년 하반기 수용률 55.27%
왼쪽엔 큰 보험사 건물 3채, 오른쪽엔 작은 보험사 간판들이 늘어서 수용률 격차를 보여주는 그림 앞에서 서민개미가 고개를 갸웃하는 그림
대형 3사와 중소형 보험사의 수용률 차이를 건물 크기와 간판 높이의 대비로 설명했다.

대형 3사와 중소형사, 왜 이렇게 갈렸나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규모가 큰 생보사 3곳은 나란히 30%대 후반에서 50%대의 수용률을 보였다. 신청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도 승인 비율은 오히려 높게 나타난 셈이다.

반면 신청이 적고 규모가 작은 생보사일수록 수용률이 낮았다. 푸본현대생명·KDB생명·흥국생명은 20%대에 머물렀고, 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하나생명은 한 자릿수이거나 0%였다.

보험사별로 승인을 가르는 심사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이 격차가 보여준다. 대출자 입장에서는 어느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았는지에 따라 금리인하요구가 통과될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서민개미가 달력에서 이듬해 초 날짜를 가리키며 기준금리 3.00% 게이지를 함께 보는 그림
하반기 공시의 다음 확인 시점과 기준금리 3.00%를 달력과 게이지로 나타냈다.

반대로 어긋날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인가

신청 건수 증가를 이자 부담 확대로만 해석하는 것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일 수 있다. 보험업계가 앱 홍보를 강화하면서 예전 같으면 신청하지 않았을 사람들까지 손쉽게 신청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도 있다.

수용률 하락이 보험사가 갑자기 깐깐해졌다는 뜻인지, 아니면 신청자 구성 자체가 소득·신용 요건을 못 채우는 쪽으로 넓어졌다는 뜻인지는 이번 공시만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되거나 내려가는 국면이 오면 신청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 지금의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다음 기준금리 결정 흐름에 달려 있다.

다음 공시는 하반기치, 통상 이듬해 초 나온다

이번에 나온 수치는 올해 상반기치다. 생명보험협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 정기적으로 신청·수용 통계를 공시해 왔고, 이번 기사에서 인용된 작년 상반기·하반기 수치도 그 공시 이력이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하반기 신청·수용 통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다음 확인 포인트다. 특히 신청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지, 수용률이 더 떨어지는지가 관전 지점이다.

이 기사는 새 공시가 나오면 최신 수치로 갱신할 계획이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통계를 전달할 뿐 특정 보험사 대출이나 주식 매수를 권하지 않는다. 대출 심사 결과는 개인 소득·신용 상태에 따라 다르고, 기사에 언급된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상장 보험사 주가도 실적과 금리 환경에 따라 등락하므로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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