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드사용 역대최대, 해외직구는 4.3% 늘었다
올해 2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이 48억6천만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의 연휴가 겹치며 입국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36.1%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른 것이다.
뉴스 핵심
- 비거주자 국내 카드사용 카드 수는 2천502만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다다.
- 거주자 해외카드사용액은 58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2% 줄었다.
- 내국인 출국자는 약 663만1천명으로 전 분기보다 20.4% 감소했다.
- 해외 직구 규모는 14억1천만달러로 4.3% 늘었다.
외국인 카드사용이 왜 역대 최대를 찍었나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2분기 중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48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6조5천793억원 규모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직전 분기인 35억7천만달러보다 36.1% 늘었고,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2분기의 37억9천만달러와 비교해도 28.2% 많다. 한 분기 만에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에 일본과 중국의 연휴 등이 겹치며 관광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입국자가 늘면서 국내에서 카드를 긁는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불어났다는 뜻이다.
- 비거주자 국내 카드사용액: 48억6천만달러(역대 최대)
- 전분기 대비 증가율: 36.1%
- 작년 2분기 대비 증가율: 28.2%
- 거주자 해외카드사용액: 58억5천만달러(4.2% 감소)
- 해외직구 규모: 14억1천만달러(4.3% 증가)
카드 한 장당 씀씀이는 얼마나 달라졌나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수는 2천502만장으로 전 분기보다 34.3% 늘었다. 한은은 이 카드 수 역시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카드 한 장당 사용액은 194달러로 전 분기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용액 증가의 대부분이 카드를 쓴 사람 수 자체가 늘어난 데서 왔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씀씀이를 크게 키운 게 아니라 국내에 들어와 카드를 쓴 외국인 자체가 크게 늘었다는 쪽에 가깝다. 입국자 수 증가가 총액 증가를 이끈 셈이다.
거주자 해외카드사용은 왜 6분기 만에 줄었나
같은 기간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카드 금액은 58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 61억달러보다 4.2% 줄었다. 한화로는 약 8조174억원 규모다.
카드 한 장당 쓴 금액도 322달러로 전 분기보다 0.9% 감소했다. 한은은 카드 장당 사용금액이 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은 6분기 만이라고 밝혔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40억7천500만달러로 0.6% 줄었고, 체크카드는 17억7천300만달러로 11.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체크카드 사용이 상대적으로 더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는 늘었지만 내국인 출국자가 줄면서 여행 관련 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는 약 663만1천명으로 전 분기 833만1천명보다 20.4% 감소했다.
내 계좌와 소비에 무엇이 달라지나
여행을 덜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해외 물건을 사는 흐름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2분기 해외 직구 규모는 14억1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3% 늘었다.
국내 신용·체크카드로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하는 해외 직구는 여행 경비와 달리 원화 결제나 해외 결제 수수료 구조가 카드사마다 다르다. 카드 명세서에 찍히는 해외 결제 수수료나 환전 우대율을 챙겨보는 소비자가 늘어날 만한 대목이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카드 금액이 역대 최대로 늘었다는 점에서, 면세점·백화점·숙박업 등 외국인 관광 소비와 맞물린 업종의 2분기 매출 흐름을 함께 짚어볼 만하다. 다만 이 통계 자체는 개별 기업 실적을 담고 있지 않다.
3분기 통계는 언제 나오나
한국은행은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실적과 비거주자 국내 카드사용실적을 분기마다 함께 발표한다. 이번 2분기(4~6월) 통계는 분기가 끝나고 두 달 뒤인 9월 2일 나왔다.
같은 주기를 적용하면 3분기(7~9월) 통계는 관례대로면 12월 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3분기에는 여름 휴가철 출국자 수와 해외 직구 흐름이 이어졌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분기 수치가 일본·중국 연휴라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만큼, 3분기에도 외국인 카드사용액이 역대 최대 흐름을 이어가는지가 이 통계의 다음 확인 지점이다.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분기 통계를 정리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니다. 카드사·여행·면세 관련 업종은 이 통계 발표 이후에도 환율과 계절 요인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어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