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로덕츠·코닝 등 美기업 4곳, 한국에 2.8조 투자


산업통상부와 코트라가 미국 기업 4곳으로부터 총 2조8천억원(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반도체 가스설비 기업 에어프로덕츠는 경기 평택에 진출 이래 최대 규모 증설을 추진한다.
에어프로덕츠 평택 증설·해상풍력 3.2GW
- 퍼시피코 에너지가 전남광주에 짓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3.2GW 규모다.
- 산업부는 투자신고식 전날인 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내 스타트업 8곳과 현지 투자자를 잇는 포럼도 열었다.
- 에어프로덕츠의 평택 증설은 이 회사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 투자를 결정한 4개 기업은 반도체용 가스설비, 이온주입 장비, 디스플레이 소재, 해상풍력 등 서로 다른 업종에 걸쳐 있다.
美 기업 4곳이 한국에 얼마를 왜 넣었나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투자신고식과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미국 기업 4곳으로부터 20억달러, 원화로 약 2조8천억원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를 결정한 곳은 산업용 가스,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소재, 해상풍력까지 업종이 서로 다른 4개 기업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라운드테이블에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들은 뒤 "한국이 기업인 여러분의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매력적인 투자처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력을 두고 최근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한 경제·통상 환경 속에서도 한미 첨단산업 공급망 관계가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4곳이 어디에 얼마를 넣나 뜯어보면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다. 경기 평택에 반도체용 가스 공급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로, 회사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쓰는 희귀가스 설비도 함께 짓는다.
반도체 이온주입 공정 장비를 만드는 엑셀리스는 한국 공장을 증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겨냥한 수출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디스플레이용 특수유리 등 첨단소재를 만드는 코닝은 제조 역량을 강화해 차세대 모바일 기기와 반도체 분야 설비 도입에 속도를 낸다. 재생에너지 기업 퍼시피코 에너지는 전남광주 일대에 3.2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 에어프로덕츠: 경기 평택, 반도체용 가스 공급설비 증설, 한국 진출 이래 최대 규모
- 엑셀리스: 한국 공장 증설, 아시아·태평양 수출 허브 강화
- 코닝: 첨단소재 제조 역량 강화, 모바일·반도체용 설비 도입 가속
- 퍼시피코 에너지: 전남광주 해상풍력 발전단지 3.2GW
- 총 투자 규모: 20억달러, 약 2조8천억원

반도체 장비·해상풍력 국내 공급망엔 뭐가 달라지나
외국계 기업이 국내 설비를 늘리면 협력사인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와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에는 관련 발주 물량이 늘어날 여지가 생긴다. 평택과 전남광주 등 투자가 몰린 지역의 고용, 인프라 수요도 함께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발표된 내용은 4개 기업 각자의 자체 설비 프로젝트이지, 국내 상장사에 대한 지분투자나 합작법인 설립은 아니다. 그래서 특정 종목 주가에 곧바로 반영될 사안이라기보다, 협력사들의 향후 수주·매출 공시를 통해 실제 영향이 확인되는 구조로 봐야 한다.
퍼시피코 에너지의 3.2GW 해상풍력 프로젝트 역시 전남광주 지역의 발전단지 건설·운영 단계에서 국내 시공·기자재 업체들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 하필 지금 미국 기업들이 몰렸나
산업부는 최근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한 경제·통상 환경 속에서도 한미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관계가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투자신고식에 앞서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국내 스타트업 8개 사와 현지 글로벌 투자자를 연결하는 포럼을 열어, 워싱턴 협상과 별도로 실리콘밸리 쪽 교류도 함께 이어갔다.
김정관 장관은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반도체·소재·에너지 세 업종을 한 자리에 모은 라운드테이블 형식은 개별 기업 유치보다 산업 생태계 단위의 연계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에어프로덕츠·코닝 착공·가동 일정은 미발표
산업부 발표에는 4개 프로젝트의 착공 시점이나 완공 목표, 예상 고용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에어프로덕츠·엑셀리스·코닝의 설비 증설과 퍼시피코 에너지의 해상풍력 사업 모두 앞으로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착공·가동 일정을 발표해야 실제 투자 규모와 고용 효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각 기업의 후속 발표가 나오는 대로 착공 시점과 세부 규모를 추가해 갱신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산업통상부 발표를 바탕으로 한 사실 정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발표된 투자 계획은 인허가나 기업 내부 사정에 따라 착공 시점과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련 공급망 기업에 대한 투자 판단은 개별 공시를 확인한 뒤 각자 책임 하에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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