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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91.30달러 나흘 연속 상승, 브렌트유는 왜 뒤로 물러났나

서학개미기자 0 5 0
사막의 유전과 북해의 시추 플랫폼을 대각선으로 가른 화면에서 개미가 오르는 WTI와 내리는 브렌트유 화살표 사이에 서서 당황한 표정을 짓는 그림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선물이 배럴당 91.30달러로 마감하며 나흘 연속 올랐다.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맞서 쿠웨이트를 공격하는 등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원유 시장이 흔들렸다.

뉴스 핵심

  • WTI는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 등 중동 긴장 속에 91.30달러로 나흘 연속 상승했다.
  • 브렌트유는 장중 97달러를 넘었다가 95.52달러로 밀리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 밴스 미 부통령은 이란의 상선 공격 중단 전까지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시사가 유가 추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WTI는 왜 나흘째 올랐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이날로 나흘째다.

상승의 배경에는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맞서 쿠웨이트를 공격한 사건이 있다. 쿠웨이트군은 이날 자국 방공망이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등 이란의 지속적인 공세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런 공격은 한 달여 만에 재개된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벌어진 일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충돌이 재점화된 뒤 중동 지역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개미가 나흘 연속 상승한 WTI 막대그래프와 창밖 쿠웨이트 요격 장면을 함께 가리키는 그림
WTI가 91.30달러로 나흘 연속 오른 흐름과 쿠웨이트 요격 장면을 함께 설명한다.

브렌트유는 왜 거꾸로 내렸나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0.12% 내린 배럴당 95.5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브렌트유가 하락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WTI가 같은 날 오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어서 두 유종의 움직임이 엇갈렸다고 볼 수 있다.

장중 97달러 돌파와 종가 하락이 함께 나타난 점은 중동 리스크에 대한 매수세와, 다른 요인이 상승분을 되돌린 매도세가 하루 사이 맞부딪혔다는 신호로 읽힌다.

브렌트유 시세선이 97달러를 찍은 뒤 95.52달러로 꺾여 내려오는 지점을 개미가 낙담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그림
브렌트유가 장중 97달러를 돌파한 뒤 95.52달러로 내려온 반전을 시세선으로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무엇이 걸려 있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우려가 이번 사태로 다시 커졌다. 한 달여 만에 재개된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한 이란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상보다 압박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의 미국 우방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 지역을 지나는 원유 물동량이 큰 만큼, 갈등이 해협 통행 자체를 위협하는 단계로 번질지가 시장의 다음 관심사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 위 유조선 행렬 옆에서 개미가 팔짱을 끼고 단호한 표정으로 밴스 부통령의 경고 문구 팻말을 세운 그림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로와 상선 공격을 둘러싼 압박 메시지를 지도 장면으로 정리한다.

상승 폭을 눌러 놓은 것은 러시아였다

중동발 리스크만 놓고 보면 유가가 더 오를 법했지만 실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는데, 협상 가능성이 나오면 그 우려가 일부 걷힌다. 이날 브렌트유가 장중 고점을 반납한 배경에도 이 요인이 겹쳤을 수 있다.

중동과 러시아라는 서로 다른 변수가 한쪽은 유가를 밀어 올리고 다른 한쪽은 눌러 놓으면서, 결과적으로 두 유종 모두 큰 폭의 변동 없이 마감했다.

개미가 체크리스트 판에 이란 상선 공격, 쿠웨이트 추가 공습, 러시아 협상 진전 항목을 적고 확인하는 그림
유가를 다시 흔들 수 있는 이란·쿠웨이트·러시아 관련 세 가지 확인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보여준다.

국내 계좌엔 무엇이 달라지나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정유·화학주의 정제마진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주유비·난방비 등 생활 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번 상승은 나흘째로 아직 큰 폭은 아니지만 흐름 자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

WTI와 브렌트유가 같은 날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만큼, 국내 투자자가 원유 관련 ETF나 정유주를 볼 때는 어느 유종을 기초로 하는 상품인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리스크가 실제 통행 차질로 번지는지가 다음 변수다. 그전까지는 이번 상승분이 지정학적 프리미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 사태가 진정되면 되돌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란-쿠웨이트 공방, 다음에 확인할 것

이번 사태의 핵심 변수는 이란이 상선 공격을 계속하느냐다. 밴스 부통령이 이를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못박은 만큼, 이란의 다음 행보가 유가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공세가 이어지는지, 미국의 추가 대응이 나오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쿠웨이트군은 이미 미사일과 드론 요격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진전 여부도 함께 봐야 한다. 이 협상이 실제로 진전되면 중동 리스크와 별개로 유가 상단을 계속 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WTI(10월물) 91.30달러, 전장 대비 +0.32%, 4거래일 연속 상승
  • 브렌트유(11월물) 95.52달러, 전장 대비 -0.12%, 4거래일 만의 하락
  • 브렌트유 장중 한때 97달러 돌파 후 상승분 반납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특정 유종·종목의 매수를 권유하지 않는다. 중동 정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유가는 단기간에 크게 오르내릴 수 있으며, 이에 연동된 정유·화학주나 원유 ETF의 수익률도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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