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전기로제철소 착공, 8조원 베팅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58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짓는 전기로 제철소가 9월4일 첫 삽을 떴다. 2029년부터 연 270만t 규모로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뉴스 핵심
- 지분구조는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다.
- 부지 면적은 223만평이며 탄소배출량을 고로 대비 약 70% 줄이는 게 목표다.
- 현대제철 측 전망으로는 직접 고용 1,300명을 포함해 총 5,4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 기공식에는 한미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뭘 지었나
현대제철은 9월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다. 아직 허허벌판인 223만평 부지에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제철소는 연간 270만t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규모로 설계됐다. 올해 4분기 착공해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잡았다.
총투자비는 58억달러, 원화로 약 8조원이다. 지분은 현대제철이 50%로 가장 많고 포스코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씩 나눠 갖는다.
국내 계좌엔 뭐가 달라지나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제철·포스코홀딩스·현대차·기아 네 곳이 지분을 나눠 투자자로 참여한다. 국내 상장사 네 곳의 실적과 현금흐름에 걸쳐 있는 사업인 만큼, 각 사 주주에게는 향후 공시될 투자 진행 상황과 비용 집행 내역이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나온 내용은 기공식과 지분구조, 목표 생산량뿐이다. 실제 손익에 언제 어떻게 반영될지는 착공과 건설 단계별 공시를 따라가며 확인해야 한다.
관세를 비롯한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조치라는 점도 각 사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경이다. HPLS 건설로 통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고 전해졌다.
탄소저감 공정은 무엇이 다른가
HPLS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강 원료인 직접환원철(DRI)부터 최종 제품까지 만드는 일관 공정을 구축한다.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기존 고로 생산 대비 약 70% 줄인다는 목표다.
탄소저감 철강재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HPLS를 탄소저감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부터 발전 분야까지 핵심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왜 하필 루이지애나였나
HPLS는 현대차그룹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일부다. 이번 제철소 투자 58억달러도 그 안에 포함된다.
부지는 미시시피강 유역에 있어 약 7만t 규모 파나막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을 구축할 수 있다. 인근에 대형 철도사 노선도 지나가 육상과 해상 운송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입지 선택 배경으로 꼽혔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1,300명·5,400명은 어떻게 나온 숫자인가
현대제철에 따르면 HPLS 프로젝트로 직접 고용 1,300명을 포함해 총 5,4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회사 측이 밝힌 전망치이며, 실제 채용 규모는 착공 이후 단계별로 확정될 사안이다.
원문 표기는 1천300명과 5천400명이며 이 기사에서는 아라비아 숫자로 바꿔 썼다. 착공 전 단계에서 나온 전망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고용 규모는 완공 이후 가동률과 생산 확대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착공 이후 채용 공고나 지역 고용 통계가 나오면 실제 진행 상황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공식에 한미 정부 관계자가 총출동한 이유
기공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 랜드리 주지사, 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차관 등 한미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성 김·서강현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자리했다.
김정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철소 건설을 넘어서는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이라며 일방적인 투자가 아니라 상호 협력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루이지애나와 미국, 한국 모두의 이익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대사도 한미 관계가 이 사업을 통해서 견고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국내에서는 경쟁자의 입장에 있지만 글로벌로 나가서는 서로 협력해 전 세계에 우리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DRI 전기로로 만든 강재가 최고급 자동차 강재가 되려면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자동차 강판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착공, 2029년 양산까지 남은 일정
다음 단계는 올해 4분기로 예정된 실제 착공이다. 회사 측이 밝힌 목표대로라면 이후 2029년 양산까지 4년 넘게 건설과 설비 구축이 이어진다.
착공일과 이후 진행 상황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착공 시점과 건설 진행 공시가 나오는 대로 이 글에 추가로 반영한다.
- 총투자비: 58억달러(약 8조원)
- 연간 생산능력: 270만t (열연·냉연·도금 강판)
- 지분구조: 현대제철 50%·포스코 20%·현대차 15%·기아 15%
- 탄소배출 감축: 고로 대비 약 70%
- 고용 전망: 직접 1,300명 포함 총 5,400명
이 기사는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해외 대규모 설비투자는 착공부터 양산까지 여러 해가 걸리며, 건설비용·관세정책·자동차 수요 전망이 바뀌면 완공 시점과 관련 상장사 수익성 반영 시기도 달라질 수 있으니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