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회장 선거 2파전, 반도체공장이 변수됐다
광주상의 회장 선거 2파전, 반도체공장이 변수됐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6개월가량 남았다. 광주경영자총협회 양진석 회장과 광주상의 박철홍 수석부회장이 2파전 구도로 좁혀지는 가운데, 한상원 현 회장은 연임하지 않을 뜻을 여러 차례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 핵심
- 상의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은 일반의원 82명, 특별의원 10명 등 총 92명이다.
- 일반의원은 전년도 납부 회비에 따라 1표에서 30표까지 차등해 행사한다.
- 선거인 명부는 내년 2월에 확정되고, 한상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 광주 군공항 부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조성계획이 이미 발표된 상태다.
한상원 회장 연임 포기 기류 속, 양진석·박철홍 2파전 되나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6개월가량 앞두고 입지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현 한상원 회장의 임기 3년이 내년 3월 끝나는데, 그가 비공식적으로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경제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 회장이 비공식적으로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며 "양 회장과 박 부회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광주경영자총협회 양진석 회장과 광주상의 박철홍 수석부회장 두 명이다.
광주상의 모 임원도 "큰 변수가 없으면 양 회장·박 부회장 2파전"이라며 "경선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어 단일화를 기대하지만, 두 분 모두 상의회장에 대한 관심이 커 단일화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경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 공장 조성계획, 왜 이번 선거의 무게를 키웠나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역 산업 지형이 최근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후 광주 군공항 부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상의회장의 영향력이 다시 부각됐다.
박철홍 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데 따른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도모하고 상의 회원들에게 이익을 주는 데 역할을 하겠다"며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밝혔다.
광주상의 모 임원은 "지역경제가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차기 상의회장의 중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지역 협력업체·건설·부동산 관련 투자자들이 계속 지켜볼 변수다.
- 광주 군공항 부지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조성계획 발표 지역
선거인단 92명, 표는 왜 회사마다 다르게 쌓이나
상의회장을 직접 뽑는 선거인단은 일반의원 82명과 특별의원 10명을 합쳐 92명이다. 일반의원은 일정 매출액 이상이면 자동 가입되는 당연회원과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임의회원이 함께 구성한다.
특별의원은 광주경총, 광산업진흥회, 테크노파크, 대한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주택건설협회 등 상공업 관련 협회·단체 특별회원들이 선출한다. 특별회원은 모두 1표씩 행사한다.
반면 일반 회원은 선거 직전 연도에 납부한 회비 금액에 따라 1표에서 30표까지 차등해서 행사한다. 회비를 많이 낸 기업일수록 표의 무게가 커지는 구조여서, 지역 대기업·중견기업의 표심이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 선거인단 총 92명 = 일반의원 82명 + 특별의원 10명
- 일반의원 표 가중치 1~30표, 특별의원 1인 1표
두 후보는 각각 무엇을 내걸고 있나
양진석 회장은 2018년 당시 호원 대표이사로서 '상의회장 후보'로 추대됐다가 논란 끝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양보한 전례가 있다. 이후 경총회장으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상의회장 선거가 과거처럼 과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상의를 잘 이끌어가고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사람이 선출됐으면 한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부인하지 않았다.
박철홍 부회장은 한상원 회장이 2024년 취임하며 신설한 수석부회장 자리에 임명된 인물로, 일부 경제계 인사들 사이에서 차기 회장 지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지역 언론사 회장(양진석 광남일보, 박철홍 전남매일)을 겸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단일화 안 되면 경선으로, 배후 세력의 힘도 변수
광주상의 회장 선출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중흥그룹, 호반그룹 등의 영향력이 크다는 인식이 지역 경제계에 퍼져 있고, 일부 그룹이 특정 인사를 지지한다는 소문도 나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상의 모 임원은 "입지자들의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상의에 영향을 미치는 큰 세력이 어느 후보를 돕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대기업 계열의 선택이 결과를 가를 수 있다는 뜻이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선이 불가피한데, 두 후보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현재로선 단일화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선거인 명부 확정 내년 2월, 그때 확인할 것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일반·특별의원 명부는 내년 2월에 확정된다. 이 명부가 확정돼야 실제 선거인단 92명의 표 배분이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한상원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나므로, 명부 확정 이후 곧바로 회장 선출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진석·박철홍 두 사람의 공식 출마 선언이나 단일화 여부도 이 시점을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조성계획이 실제 공사·투자 단계로 넘어가는 속도에 따라 차기 회장의 역할과 발언권도 달라질 수 있어, 지역 산업 동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지역 경제단체 선거 동향을 전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반도체 공장 조성 일정이나 규모는 계획 발표 단계로 실제 착공·가동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관련 투자 판단은 공시와 후속 발표를 직접 확인한 뒤 독자 책임하에 내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