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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자사주 100억, 주주가 실제로 얻는 몫은 얼마인가

서학개미기자 0 31 0
한국철강 커버 — 한국철강 자사주 100억, 주주가 실제로 얻는 몫은 얼마인가

9월 9일, 두 회사가 같은 공시를 냈습니다. 한국철강과 KISCO홀딩스. 제목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 결정」입니다.

두 회사는 원래 한 몸이었습니다. 2008년 9월 1일에 갈라졌습니다.

해지. 그만둔다는 말로 읽힙니다. 사기로 해 놓고 접었다는 뜻처럼 보입니다. 공시 안쪽에 적힌 숫자는 이렇습니다. 계약금액 100억 원, 실제로 쓴 돈 99억 9,999만 원.

한국철강 — 이 회사는 어디서 시작했나 도판

이 회사는 어디서 시작했나

1957년 경남 마산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창업자는 신영술입니다. 1965년 부천에 공장을 세웠고, 1967년에는 첫 압연공장을 지었습니다. 철근과 형강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철근은 건물의 뼈대에 들어가고 형강은 다리와 공장의 골조가 됩니다. 이 회사가 만든 것은 눈에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 건물 안에 묻히는 물건이었습니다.

1969년, 회사가 산업은행 관리로 넘어갔습니다. 창업 12년 만이었습니다.

1972년 동국제강이 인수했습니다. 1982년에는 동국제강 창업주의 여섯째 아들이 사장으로 왔습니다.

2001년, 한국철강은 동국제강그룹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은행에 넘어간 지 32년, 인수된 지 29년 만이었습니다.

2008년 9월 1일에는 회사를 둘로 나눴습니다. 지주회사 KISCO홀딩스와 사업회사 한국철강입니다. 그렇게 갈라진 두 몸이 18년 뒤 같은 날 같은 공시를 냈습니다.

해지인데 왜 다 쓰고 끝났나

회사가 밝힌 사유는 기간이 다 찼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접은 것이 아닙니다.

항목내용
맡긴 돈100억 원
기간2026년 6월 9일 ~ 9월 9일
맡긴 곳NH투자증권
실제 취득보통주 1,055,242주 / 99억 9,999만 원
끝난 이유기간 만료

약속한 금액을 거의 다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5년 8월부터 2026년 2월까지 150억 원을 맡겨 149억 9,900만 원으로 150만 698주를 샀고, 그때도 기간이 차서 끝났습니다.

산 주식은 어디로 갔나

증권사가 대신 사 모은 주식은 기간이 끝나면 회사로 넘어옵니다. 이번에도 회사 계좌로 들어갔습니다.

소각 공시는 없습니다. 태우지 않고 그대로 들고 있습니다.

태우는 것과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이 다른가

자사주를 사면 주가에 좋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산 다음에 무엇을 하느냐에서 갈립니다.

소각한다보유한다
주식 수영구히 줄어든다그대로다
1주당 몫커진다안 커진다
되돌릴 수 있나없다있다. 다시 팔 수 있다
의결권사라진다회사 보유분은 의결권이 없다
시장에 도는 주식줄어든 채로 끝회사가 팔면 다시 늘어난다

제목에는 둘 다 「자기주식」이라는 같은 말이 들어갑니다. 두 가지가 어떻게 다른지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무엇이 다른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회사가 가진 주식은 얼마나 되나

이번 입고분까지 더하면 한국철강이 들고 있는 자기주식은 약 691만 주입니다. 총 발행주식은 3,645만 주입니다.

구분주식 수비중
총 발행주식36,450,000주100%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약 6,918,649주약 19%
시장에 도는 주식6,467,543주약 17.7%

회사가 들고 있는 자기 주식이 시장에서 사고팔리는 주식보다 많습니다. 여기에 최대주주 KISCO홀딩스의 지분 60.34%가 따로 있습니다. 특수관계인까지 더하면 66.17%입니다.

한국철강 — 2년 전에는 태웠는데 왜 이번엔 다른가 도판

2년 전에는 태웠는데 왜 이번엔 다른가

이 회사는 자사주를 태워 본 적이 있습니다.

2024년 12월 13일, 한국철강이 600만 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발행주식의 14.1%, 금액으로 561억 6,000만 원어치였습니다. 같은 날 KISCO홀딩스도 200만 주, 441억 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약 1,000억 원입니다.

그보다 앞선 2022년 3월에도 KISCO홀딩스가 230만 주, 367억 원어치를 소각했습니다.

태우는 법을 모르는 회사가 아닙니다. 이번 100억 원어치는 아직 소각 공시가 나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한국철강 — 지금 이 회사는 어떤 상태인가 도판

지금 이 회사는 어떤 상태인가

철근과 형강은 건설 경기를 그대로 탑니다.

2024년 매출은 6,000억 원으로 1년 만에 33.7%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97.9% 줄었습니다. 100원어치를 팔아 0.3원이 남았습니다.

2026년 9월 8일 기준 한국철강 주가는 9,460원, 시가총액은 3,448억 원입니다. KISCO홀딩스는 주가 25,300원에 시가총액 3,587억 원이고 주가순자산비율은 0.27배입니다.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4분의 1 남짓한 값에 거래된다는 뜻입니다. KISCO홀딩스의 2025년 배당수익률은 7.31%였습니다.

1957년 마산에서 시작해 은행 관리를 거치고 주인이 바뀌고 다시 독립한 회사가, 지금은 자기 주식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자사주 공시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공시 항목여기서 갈리는 것
끝난 이유기간 만료인지 중도에 접은 것인지 — 뜻이 정반대다
맡긴 돈 대비 실제로 산 금액약속한 만큼 샀는지, 이름만 걸어 뒀는지
취득 주식의 처리소각인지 보유인지 — 1주당 몫이 여기서 갈린다
자기주식 누적 비율시장에 도는 주식이 얼마나 남았는지
과거 소각 이력태워 온 회사인지 쌓아 온 회사인지
지주회사가 같이 냈나그룹 차원의 결정인지 한 회사의 결정인지

※ 숫자 읽는 기준 — 신탁계약 해지 관련 수치는 2026년 9월 9일 공시와 이를 보도한 기사 기준입니다. 자기주식 누적 수량은 기존 보유분에 이번 취득분을 더해 계산했습니다. 회사가 합계로 공시한 수치는 아닙니다. 유통주식수와 지분율은 기업정보 서비스 집계 기준으로 산정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적은 2024년 연간 기준이고 2025년 확정치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날 KISCO홀딩스가 낸 해지 공시의 계약금액과 취득 수량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창업 연도와 초기 연혁은 회사 소개 자료와 기업정보를 따랐고, 종목코드는 출처에 따라 다르게 적힌 곳이 있어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전자공시와 공개된 보도로 정리한 것이며 투자 참고용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취득 수량·처리 방법·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자공시시스템의 해당 공시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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