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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아이씨에스, 인공호흡기를 단 중환자 곁으로 MRI를 들이려 한다

서학개미기자 0 8 0

멕아이씨에스, 인공호흡기를 단 중환자 곁으로 MRI를 들이려 한다

멕아이씨에스(058110): 중환자 병상 옆 두 기계(환자감시장치·인공호흡기)를 다 만드는 회사. 2020년 681억원은 상자 값이었고 2023년 133억원으로 꺼졌다. 휴대형 MRI가 병상으로 오는 흐름에서 MRI 회사 에스지헬스케어(398120)와 공동 개발 MOU·상호 지분. 계기: 2026-09-22 제3자배정 유상증자 증권발행결과(9.9억원, 자금 전액 에스지헬스케어 주식 장내 매수 계획). 커버 — 맥아이씨에스

중환자실 병상 옆에는 기계 두 대가 붙어 있다. 하나는 심전도와 혈중 산소, 혈압을 숫자로 띄우는 환자감시장치다. 다른 하나는 환자 대신 숨을 밀어 넣는 인공호흡기다. 환자가 그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두 기계는 자리를 뜨지 않는다.

멕아이씨에스(058110)는 이 두 대를 다 만든다. 1998년 환자감시 기술로 출발했고, 국내에서 인공호흡기를 직접 설계해 만드는 유일한 회사로 불려 왔다. 이 회사의 진짜 자산은 인공호흡기라는 물건이 아니라 중환자 병상 옆의 자리다. 물건으로 팔았을 때 이 회사는 한 해에 681억원을 벌었다가 3년 만에 13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거래는 그 자리를 남의 장비와 나누려는 수다.

2026년 9월 22일, MRI와 CT를 만드는 에스지헬스케어(398120)가 멕아이씨에스 신주 56만2500주를 주당 1760원, 모두 9억9000만원에 사들이는 납입을 마쳤다. 규모로 보면 작은 증자다. 그런데 돈이 향하는 방향을 따라가면 이 회사가 무엇을 팔려는지가 보인다.

숫자를 읽던 회사가 숨을 맡았다

멕아이씨에스의 첫 일은 환자 몸에 붙인 센서의 신호를 받아 화면에 띄우는 것이었다. 인공호흡기는 거기서 한 걸음이 아니라 두 걸음 떨어져 있다. 숨의 신호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신호에 맞춰 공기를 얼마나 세게, 언제 밀어 넣을지 직접 정해야 한다. 이 회사 개발 목록에 호흡 신호 분석과 함께 공압블록, 비례제어밸브 같은 공기 통로 부품이 나란히 올라 있는 이유다. 보는 기계에서 개입하는 기계로 넘어간 것이다.

2006년 인공호흡기를 국산화했고, 2008년 중환자실용 MV2500을 내놓았다. 2012년에는 코에 산소를 많이 흘려 넣는 고유량 호흡치료기 HFT500이 더해졌다. 병상 옆 두 대를 한 회사가 모두 만들게 된 것이 이 무렵이다.

그 기술이 곧 돈이 되지는 않았다. 2019년 매출은 128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이었다. 병상 옆 두 대를 다 만드는 기술이 있어도, 20년 넘게 쌓은 결과는 작은 회사의 매출표에 머물러 있었다.

681억원은 물건 값이었다

멕아이씨에스(058110): 중환자 병상 옆 두 기계(환자감시장치·인공호흡기)를 다 만드는 회사. 2020년 681억원은 상자 값이었고 2023년 133억원으로 꺼졌다. 휴대형 MRI가 병상으로 오는 흐름에서 MRI 회사 에스지헬스케어(398120)와 공동 개발 MOU·상호 지분. 계기: 2026-09-22 제3자배정 유상증자 증권발행결과(9.9억원, 자금 전액 에스지헬스케어 주식 장내 매수 계획). — 681억원은 상자 값이었다 도판

2020년 봄 판이 뒤집혔다. 여러 나라가 인공호흡기 수출을 묶었고, 수출 제한에 걸리지 않은 멕아이씨에스로 중동·남미·아시아 주문이 몰렸다. 장비가 나간 나라는 30곳을 넘었다. 2020년 4월 7일에는 휴대형 인공호흡기 MTV100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신청 3일 만이었다. 그해 2분기 매출만 240억원으로, 전해 1년치의 두 배에 가까웠다. 그해 매출은 681억원이 됐다.

이 681억원은 병상 옆 자리의 값이 아니라 상자 값이었다. 전 세계 병원이 같은 달에 같은 물건을 사들였고, 한 번 들인 인공호흡기는 해마다 다시 사는 물건이 아니다. 매출은 2022년 288억원, 2023년 133억원으로 내려갔고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적자를 냈다. 회사가 직접 꼽은 이유도 팬데믹 이후의 과잉공급과 가격경쟁이다. 2020년에 미리 당겨 판 물량이 그 뒤 몇 해의 주문을 대신 채운 것이다.

멕아이씨에스는 140명이던 직원을 70명으로 줄였다. 2026년 상반기에는 연결 매출 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8% 늘었고, 영업이익 약 5억4000만원으로 흑자를 되찾았다. 몸집을 절반으로 줄이고서야 겨우 남긴 이익이다. 상자를 한 번 더 크게 파는 길로는 2020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 숫자가 보여 준다.

중환자는 MRI실까지 가기 어렵다

멕아이씨에스(058110): 중환자 병상 옆 두 기계(환자감시장치·인공호흡기)를 다 만드는 회사. 2020년 681억원은 상자 값이었고 2023년 133억원으로 꺼졌다. 휴대형 MRI가 병상으로 오는 흐름에서 MRI 회사 에스지헬스케어(398120)와 공동 개발 MOU·상호 지분. 계기: 2026-09-22 제3자배정 유상증자 증권발행결과(9.9억원, 자금 전액 에스지헬스케어 주식 장내 매수 계획). — MRI가 병상으로 온다 도판

병원 MRI는 보통 1.5~3테슬라짜리 강한 자석을 쓴다. 자석은 늘 켜져 있어서, 그 방에 들어가는 호흡기와 감시장치는 MRI용으로 따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중환자를 그 방까지 옮기는 일 자체가 위험하다. 2023년 중환자의학 학술지 Critical Care에 실린 연구도 중증 환자는 이송이 어려워 MRI를 찍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자석 세기를 0.064테슬라 수준으로 낮춰 병상 옆까지 끌고 오는 휴대형 MRI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009년 디지털 엑스레이로 출발해 CT와 MRI로 넓힌 영상진단 장비 회사다. 2024년 코스닥에 오를 때 77개국에 유통망을 두고 있었다. 2026년 9월 4일 두 회사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에스지헬스케어의 초저자장 MRI와 AI 영상복원 기술에 멕아이씨에스의 환자감시·인공호흡 기술을 붙여, 중환자의 상태를 계속 관리하면서 MRI 검사를 하는 통합 장비를 함께 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계획의 방향은 분명하다. 환자가 MRI로 가는 대신 MRI가 환자에게 온다. 그 환자의 병상 옆에는 이미 숨을 대 주는 기계와 숫자를 띄우는 기계가 서 있다. 새 장비가 병상에 들어오려면 그 두 대와 신호를 맞추고 자리를 나눠 써야 한다. 이 결합에서 멕아이씨에스가 내놓는 것은 인공호흡기 공장이 아니라 병상 옆 그 자리에 대한 앎이다. 20년 넘게 쌓은 것이 정확히 그것이다.

9억9000만원은 한 바퀴 돌아 나간다

멕아이씨에스(058110): 중환자 병상 옆 두 기계(환자감시장치·인공호흡기)를 다 만드는 회사. 2020년 681억원은 상자 값이었고 2023년 133억원으로 꺼졌다. 휴대형 MRI가 병상으로 오는 흐름에서 MRI 회사 에스지헬스케어(398120)와 공동 개발 MOU·상호 지분. 계기: 2026-09-22 제3자배정 유상증자 증권발행결과(9.9억원, 자금 전액 에스지헬스케어 주식 장내 매수 계획). — 9억9000만원은 한 바퀴 돈다 도판

이번 증자를 자금 조달로 읽으면 틀린다. 멕아이씨에스는 9월 14일 증자를 결정하면서 자금 용도를 전액 다른 회사 주식 취득으로 적었고, 그 주식이 에스지헬스케어 주식이며 장내에서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지헬스케어가 넣은 9억9000만원이 증시를 거쳐 다시 에스지헬스케어 주식으로 바뀌는 구조다. 회사 금고에 남는 현금은 없다.

남는 것은 서로의 주식이다. 양해각서에 적힌 「상호 간 전략적 지분 투자」가 열흘 만에 숫자가 됐다. 에스지헬스케어의 신주 인수는 납입까지 끝났고, 멕아이씨에스 쪽 장내 매수는 계획으로 남아 있다. 이 거래의 무게는 금액이 아니라 묶는 방식에 있다. 공동 개발 약속 위에, 서로의 주주 명부라는 끈이 한 겹 더 얹힌다.

2020년의 멕아이씨에스는 세계가 한꺼번에 찾는 물건을 가진 회사였다. 지금 이 회사가 내미는 것은 다른 장비가 중환자 곁으로 들어올 때 그 옆을 이미 지키고 있는 자리다.

팬데믹이 준 것은 1년짜리 주문서였다. 병상 옆 자리는 주문서처럼 한 번에 몰려오지 않는다. 대신 새 기계가 그 병상으로 올 때마다 다시 열린다.

자료: 멕아이씨에스 제품 카탈로그·연혁, 2024년 사업보고서, 2020년 수출 확대와 2019년 실적, FDA 긴급사용승인(2020.04.12), 연도별 매출 추이, 2026년 IR 구조조정·신제품, 2026년 상반기 실적(2026.09.15), 스마트 ICU MRI 양해각서(2026.09.07), 휴대형 MRI 연구(Critical Care, 2023), 에스지헬스케어 사업 소개, 9월 14일 증자 결정 공시 전재, 증자 배정 대상(2026.09.14), 9월 22일 증권발행결과. 공시 계기: 2026.09.22 제3자배정 유상증자 증권발행결과.

작성 기준일 2026년 9월 28일. 사업 구조에 관한 필자의 해석을 포함합니다. 통합 장비는 2026년 9월 양해각서 기준 공동 개발 계획이며 제품 출시나 매출이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멕아이씨에스의 에스지헬스케어 주식 장내 매수는 증자 결정 당시 밝힌 계획입니다.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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