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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인더스트리 유상증자 60억 원… 새 최대주주는 자본잠식 미술품 판매 법인

서학개미기자 0 6 0
KS인더스트리 유상증자로 이메디슨이 지분 49.3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바뀐 과정과 선박 갑판 위 마린크레인

KS인더스트리(101000)가 10월 2일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를 냈습니다. 하루 전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끝나 최대주주가 바뀌었습니다. 10월 2일 장 마감 뒤 시간외 기준 주가는 1.2% 오른 1,518원이었습니다.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이 짓는 배의 갑판에 크레인을 올리는 회사입니다. 크레인은 꾸준히 팔렸지만, 회사의 주인 자리는 1년 반 넘게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번 증자로 그 자리에 앉은 곳은 자본잠식 상태의 미술품 판매 법인입니다.

투자 참고용 정보입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3일.

이번 유상증자로 무엇이 바뀌었나요?

9월 11일 이사회는 보통주 488만5,993주를 1주당 1,228원에 새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합치면 약 60억 원입니다.

10월 1일 이 돈을 ㈜이메디슨이 넣었습니다. 이메디슨은 신주를 전부 받아 지분 49.30%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직전 최대주주 케이에스아이1호성장투자의 지분은 15.63%였습니다.

주주총회에서 혼자 절반 가까운 표를 쥔 주주가 생긴 것입니다. 결과는 같은 날 최대주주변경과 증권발행결과 공시로 나왔습니다.

법원에 멈춰 달라던 증자는 다른 이름으로 납입됐습니다

이 신주를 받기로 한 곳은 원래 상생제1호조합이었습니다. 9월 28일 상생제1호조합은 이 신주 발행을 두고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에 신주발행금지·효력정지 가처분을 냈습니다.

그 뒤 배정 대상은 이메디슨으로 바뀌었고, 사흘 뒤인 10월 1일 납입이 끝났습니다. 발행을 막아 달라던 조합은 빠지고, 다른 회사가 같은 주식을 같은 값에 가져갔습니다.

새 최대주주 이메디슨은 어떤 회사인가요?

이메디슨의 주업종은 창작미술품판매업입니다. 대표 CHEN YANG이 지분 100%를 갖고 있고, 최근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100만 원입니다. 가진 재산보다 갚을 돈이 더 많은 회사입니다.

이메디슨은 70억 원 규모 전환사채 인수자 자리도 넘겨받았습니다. 원래 인수자는 개인 이도희 씨였습니다. 납입일은 10월 1일에서 12월 24일로 약 3개월 밀렸습니다.

주식으로 바꿀 때 적용하는 값은 1,440원에서 1,623원으로 올랐습니다. 돈을 쓸 곳은 특허권 취득에서 운영자금으로 바뀌었습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뀌기 전까지 회사가 갚아야 할 빚이고, 이 70억 원은 12월 24일 납입돼야 회사 통장에 들어옵니다.

이 자리를 거쳐 간 이름만 일곱 개입니다

주인이 바뀌는 일은 이 회사에 낯설지 않습니다. 1988년 세워진 디엠씨(DMC)가 경영난에 빠지자 2019년 상상인이 인수해 상상인인더스트리가 됐고, 2024년 KS인더스트리로 이름을 다시 바꿨습니다.

2025년 2월부터는 증자·경영권 인수 상대가 아크솔루션스, 이엘엠시스템, 브이티, 알파플러스신성장1호투자조합, 자이언트케미칼, 케이에스아이1호성장투자, 이메디슨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사이 납입이 기한 안에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값도 치렀습니다. 2025년 60억 원 증자 철회와 100억 원 증자 납입 연기로 한국거래소가 이 회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습니다. 벌점 14점, 제재금 5,600만 원입니다. 벌점 15점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니, 기준까지 1점 차이였습니다.

다툼은 법정으로도 번졌습니다. 2025년 10월 말 당시 최대주주 이엘엠시스템이 새 인수자 자이언트케미칼의 이사회 진입을 막으려 이사·감사 해임의 소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냈습니다. 11월 11일 주주총회는 28일로 밀렸습니다.

그동안 조선소 갑판에서는 크레인이 돌았습니다

유조선과 화학물운반선은 석유·화학물질을 싣고 내릴 때 갑판 위 호스핸들링크레인으로 호스를 다룹니다. 2026년 5월 4일 KS인더스트리는 국내 대형 조선사에서 이 H시리즈 크레인 외 3종, 786억 원어치를 수주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수주는 약 2년 만에 이끌어낸 대량 발주”라고 했습니다. 국내 마린크레인 점유율은 약 30%이고, 2027년까지 40%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해양플랜트용 크레인을 국내에서 처음 국산화해 수주·납품까지 이끈 회사입니다. 극지를 다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도 크레인을 넣었습니다. 국제협약과 각국 선급 기준을 맞춘 제품이라 한 번 단 크레인을 쉽게 바꾸지 못합니다.

그래서 납품 뒤에도 돈이 들어옵니다. 세계에 깔린 9,000대가 넘는 크레인이 부품과 수리를 다시 이 회사에서 찾습니다. 2025년 10월 KORMARINE 2025에서 지역별 서비스 범위와 긴급대응 체계를 갖춘 A/S 네트워크를 내보인 것도 이 장사를 넓히려는 것입니다.

생산도 크레인 하나로 좁혔습니다. 2025년 1월 선박 블록·탱크를 함께 만들던 기존 공장을 팔고 경남 함안 신공장으로 옮겼습니다. 구창현 대표는 이를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불렀습니다.

2026년 3월에는 35년 경력 건설·플랜트 전문가 이창엽 사장이 합류해 크레인에 AI·로보틱스를 붙이는 마린로보틱스 사업을 공식화했습니다. 회사는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기존 마린 크레인 및 A/S 사업을 기반으로, AI MRO와 로보틱스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매출 다섯 중 하나는 화장품에서 나옵니다

2025년 매출은 선박 구성 부분품 제조 64.44%, 화장품 제조·판매 외 21.68%, 기자재 판매·수리 13.88%로 나뉩니다. 화장품 매출은 2025년 11월 28일 인수한 도매·ODM 업체 에스앤씨코스앤드트레이딩에서 나옵니다.

인수 값은 73억 원이었습니다. 61억 원은 전환사채로, 12억 원은 보유 현금으로 냈습니다. 경영진 쪽 아크솔루션스와의 거래여서 크레인과 시너지가 없다는 지적이 따랐습니다.

주주가 챙길 다음 날짜는 언제인가요?

12월 24일입니다. 이메디슨이 70억 원 전환사채 대금을 넣기로 한 날이고, 원래 10월 1일이던 날짜가 한 차례 밀린 결과입니다. 이날 돈이 들어오면 회사는 그 70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씁니다.

조선소는 2년 만에 786억 원어치 크레인을 주문했습니다. 이 회사가 기다리는 다음 돈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새 주인에게서 옵니다.

제3자배정 증자가 무엇이고 기존 주주의 지분이 어떻게 줄어드는지는 「유상증자 뜻」 글에 풀어 두었습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3일.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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