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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종목 왜?

티엔엔터테인먼트, 배달 상자와 브런치 식탁이 다른 손님을 판다

서학개미기자 0 22 0
티엔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매니지먼트, 후참잘 치킨 가맹사업, 세상의모든아침 브런치 식당을 연결하는 사업 이야기

9월 23일 티엔엔터테인먼트(131100) 주가는 3,120원으로 30.00%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거래량은 132,473주입니다.

이 회사의 이름을 모르면서도 치킨을 주문하거나 브런치를 먹으며 사업을 만났을 수 있습니다. ‘후라이드참잘하는집’과 ‘세상의 모든 아침’이 이 회사 안에 있습니다. 연예기획사 이름 아래 치킨과 식당이 함께 있는 데에는 합병으로 이어진 역사가 있습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기준일 2026년 9월 23일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 뒤에 후참잘이 있습니다

티엔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음식점·치킨 가맹사업으로 나뉩니다. 방송 화면 안의 출연자와 화면 밖에서 먹는 치킨이 한 회사의 서로 다른 사업입니다.

외식은 이름만 걸어 둔 부업 규모도 아닙니다. 2025년 티엔엔터테인먼트 매출에서 후참 가맹점 관련 매출 비중은 41.16%였습니다. 엔터 부문 고객인 제작사·방송국·광고주 등의 비중 42.73%와 나란히 놓일 만큼 큽니다.

여기서 치킨 매출의 주인공은 배달받은 사람보다 먼저 가맹점주입니다. 손님은 점포에서 치킨을 사고, 점포는 본사에서 영업에 필요한 재료를 삽니다. 브랜드 이름은 같아도 손님이 결제한 치킨값과 상장사의 매출은 서로 다른 거래에서 생깁니다.

후참의 본사는 상품과 부자재 공급에 마진을 붙이는 방식을 씁니다. 간판을 빌려준 대가인 로열티를 별도로 받는 방식과 구별됩니다. 가맹점의 주문이 이어져야 본사의 재료 공급도 이어지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후참잘을 운영한다’는 말에는 주방에서 치킨을 튀기는 일뿐 아니라 점주가 재료를 주문하고 받아 쓰는 일이 들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외식 사업을 이해하려면 손님이 여는 배달 상자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합니다.

작은 치킨집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

후참잘은 브랜드 이름부터 후라이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도 구체적입니다. 전용 튀김유와 특제소스·시즈닝을 사용합니다. 메뉴 이름만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조리에 들어가는 재료로 브랜드의 맛을 이어 갑니다.

후라이드를 고른 사람과 양념을 고른 사람이 같은 가게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선택지도 넓혔습니다. 허니버터치킨·눈꽃치즈치킨·트러플소금후라이드처럼 소스와 시즈닝을 달리한 메뉴가 있습니다. 기본 튀김에 어떤 맛을 더하느냐가 메뉴 구성을 바꿉니다.

점주의 문제는 맛있는 조리법 하나를 얻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닭고기를 얼마나 미리 들여놓을지, 남은 재료를 둘 곳은 충분한지, 주문이 몰려도 같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지가 매일의 일입니다.

후참잘의 가맹 지원에는 주 최대 6회 배송과 조리·서비스·위생·운영 교육이 들어 있습니다. 소형 매장 전략과 표준화된 매뉴얼도 함께 둡니다. 작은 점포를 전제로 물류와 운영 방법을 묶은 구성입니다.

자주 재료를 받을 수 있다면 점주는 한꺼번에 쌓아 둘 물량을 줄일 여지가 생깁니다. 교육과 매뉴얼은 새로 들어온 사람이 배워야 할 일을 구체화합니다. 후참잘의 소형 매장 전략에서 배송과 교육은 간판 뒤의 부속품이 아니라, 작은 주방이 움직이게 하는 조건입니다.

손님에게 필요한 입구도 따로 있습니다. 후참잘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의 주문 경로를 안내합니다. 점주에게는 운영할 수 있는 가게를, 손님에게는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마련해야 같은 거래가 반복됩니다.

후참잘 본사가 식재료와 조리 교육을 가맹점에 공급하고 가맹점이 손님에게 치킨을 판매하는 두 거래의 차이

세상의 모든 아침은 손님이 머무는 시간을 팝니다

같은 회사의 다른 외식 브랜드로 가면 장면이 바뀝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전망과 인테리어를 갖춘 올데이 브런치 다이닝을 내세웁니다. 음식을 받아 집으로 향하는 동선과 달리,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중요해집니다.

스카이팜이 구성해 온 브랜드에는 성격이 다른 공간들이 있습니다. 사대부집 곳간은 한식 반상, 프로미나드는 맞춤 파티와 스몰웨딩을 위한 연회공간입니다. 메뉴의 종류뿐 아니라 누구와 무슨 일을 하러 오는지를 나눠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이 구성을 보면 브런치 브랜드가 무엇을 파는지 더 또렷해집니다. 같은 식사라도 식탁을 함께 쓰는 사람이 달라지고, 만남의 목적이 바뀌면 필요한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식당 이름과 인테리어는 그 만남을 고르는 손님에게 보내는 안내입니다.

잠실에는 롯데월드몰 6층의 ‘세상의 모든 아침 for ME’가 있습니다. 이곳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브런치를 즐기는 올데이 다이닝입니다. 이름에 ‘아침’이 들어가지만 아침 시간에만 먹는 식사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시간대를 넓힌다는 것은 방문 이유를 넓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쇼핑 중 식사를 하러 온 사람도, 오후에 여유 있게 만나려는 사람도 브런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장 콘셉트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용 장면입니다.

‘for ME’가 내세우는 나를 위한 공간과 시간도 이 선택과 연결됩니다. 배를 채우는 메뉴에 머무를 장소를 더합니다. 치킨 가맹점의 재료 공급과 달리, 이쪽에서는 손님이 앉아 있는 식탁 자체가 서비스의 일부가 됩니다.

그래서 두 브랜드를 외식이라는 말 하나로 합치면 차이가 사라집니다. 후참잘의 점주는 반복해서 조리할 수 있는 공급과 운영 지원이 필요합니다. 브런치 손님은 자신이 고른 장소에서 식사하고 대화할 시간을 삽니다. 한 회사가 만나야 하는 고객의 요구가 다릅니다.

합병이 모은 것은 간판뿐 아니라 일하는 조직입니다

이 조합은 처음부터 하나의 식당에서 출발해 자연스럽게 뻗은 모습과는 다릅니다. 2021년 블리스엔터테인먼트, 2022년 엘디스토리와 초록뱀푸드팜을 합병하면서 엔터와 외식 사업이 모였습니다.

당시 스카이이앤엠이었던 사명은 2022년 초록뱀이앤엠, 2023년 티엔엔터테인먼트로 바뀌었습니다. 회사 이름의 변화 뒤에는 기존 사업 조직을 받아들인 과정이 있습니다.

합병의 효과를 이해하는 데에는 ‘새 메뉴를 만들었다’보다 ‘이미 운영하던 사업이 합쳐졌다’는 설명이 더 가깝습니다. 식당 브랜드와 치킨 가맹사업은 초록뱀푸드팜 쪽에서, 매니지먼트 조직은 엔터 회사들 쪽에서 왔습니다.

지금의 이름만 보고 출발점까지 연예기획사로 상상하면 이 경로가 가려집니다. 오늘의 티엔엔터테인먼트는 같은 상장회사 안에서 서로 다른 고객을 상대해 온 사업들이 만나는 모습입니다. 브랜드 이름들이 서로 닮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블리스엔터테인먼트와 엘디스토리의 매니지먼트 사업, 초록뱀푸드팜의 외식 사업이 합병으로 모이고 티엔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이 바뀐 과정

방송 출연과 치킨 주문이 만나는 접점

엔터 사업에서도 관객만 바라보면 거래의 절반을 놓칩니다.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방송·광고 활동을 지원하는 매니지먼트를 합니다. 출연자를 찾는 제작자와 광고주가 서비스를 사는 고객입니다.

방송을 보는 사람은 화면 속 인물을 기억합니다. 제작자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맞는 출연자가 필요하고, 광고주는 제품을 전달할 얼굴과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매니지먼트는 아티스트의 활동을 이 수요와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외식 쪽에서도 콘텐츠를 쓰는 장면은 이미 보입니다. 후참잘은 ‘A급장영란’, ‘리춘수’, ‘숏박스’ 등의 후참 관련 영상을 모아 소개합니다. 치킨의 맛을 설명하는 방법에 음식 사진뿐 아니라 사람이 먹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치킨을 아는 사람을 늘리는 접점입니다. 영상에서 메뉴를 본 사람이 주문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와 실제 주문을 받는 가게는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한 소비자의 선택 과정에 등장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연결은 손님을 만나는 방식입니다. 메뉴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일과 그 메뉴를 가까운 가게에서 주문하게 하는 일이 이어집니다. 엔터 부문은 사람과 콘텐츠로 대중을 만나고, 외식 브랜드는 그 대중이 메뉴와 장소를 선택하도록 돕습니다.

티엔엔터테인먼트라는 긴 이름을 이제 조금 다르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등장할 사람을 연결하는 조직, 동네 치킨집으로 재료를 보내는 사업, 브런치를 먹으며 머물 공간을 운영하는 사업이 함께 있습니다.

같은 회사 안에 있어도 고객이 사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출연자의 활동, 조리할 재료와 운영 방법, 식사할 장소입니다. 후참잘 배달 상자와 세상의 모든 아침 식탁을 함께 떠올리면, 이 회사의 이름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일상의 거래가 보입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9월 23일. 매수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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