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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종목 왜?

에스피소프트 상한가, 이용권을 팔던 회사가 업무용 PC 환경까지 빌려준다

서학개미기자 0 8 0

집에서 노트북을 열었는데 회사에서 쓰던 업무 화면이 이어진다. 화면은 내 앞에 있지만, 업무용 컴퓨터의 환경과 데이터는 중앙에서 관리한다. 에스피소프트가 소개하는 가상 데스크톱 사업이다. 소프트웨어 이용권을 공급하는 회사가 왜 이런 업무환경까지 팔게 됐을까.

9월 11일 에스피소프트는 4,725원, 전일 대비 29.99% 상승한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번에 확인한 자료만으로 그날의 직접적인 상승 원인 하나를 특정하지는 못했다. 급등 당일의 촉매와 구분해, 회사가 실제로 확장해온 사업을 살펴볼 수는 있다. 9월 11일 시세

2017년에는 이용권을 파는 사업을 가져왔다

에스피소프트는 2017년 Microsoft SPLA 총판 영업권을 인수했다. 회사 연혁에 기록된 사업 전환이다.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 사업자에게 필요한 이용권을 공급하는 자리를 확보했다. 에스피소프트 공식 연혁

에스피소프트의 라이선스 사업에는 SPLA가 있다. Microsoft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호스팅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위한 이용권 계약 구조다. 회사 안내에는 Microsoft, 에스피소프트, 서비스 제공자가 연결되는 형태가 제시돼 있다. 공식 SPLA 안내

직원이 자기 업무를 위해 프로그램을 쓰는 상황과, 사업자가 그 프로그램을 이용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황은 다르다. 후자에서는 고객에게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부터 정리해야 한다. 라이선스 공급은 그 운영의 앞단에 놓인다.

그러나 이용권을 확보했다고 서비스가 저절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고객이 접속할 환경을 만들고 사용자를 배치하며, 문제가 생기면 운영자가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을 사용할 권리 다음에 실제로 쓰게 만드는 일이 남는다.

3년 뒤에는 업무용 PC 환경이 등장했다

2020년 연혁에는 gDaaS 서비스 시작이 적혔다. 이듬해에는 원격 연결 기술과 VDI 관리포털 기술을 활용한 DaaS 출시가 이어졌다. 영업권 인수로 확보했던 라이선스 사업 옆에, 사용자가 실제로 접속할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 더해진 것이다.

에스피소프트는 가비아 DaaS를 가상 데스크톱을 구독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개한다. 별도로 구축형인 gDaaS V2.0도 안내한다. 서비스로 구독할지, 고객 환경에 솔루션을 구축할지는 다르지만 업무환경을 중앙에서 제공하고 관리한다는 연결점이 있다. 공식 DaaS·gDaaS 설명서

설명서에 나오는 gDaaS 구성은 관리 기능인 Control Panel과 접속 기능인 Remote Desktop이다. 한쪽은 가상 데스크톱을 배포·관리하고, 다른 쪽은 사용자가 그 환경에 접속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보는 것은 익숙한 업무 화면이지만, 그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뒤쪽의 운영이 상품에 들어 있다.

회사 PC를 책상 밖에서도 쓰게 한다는 말에는 그래서 두 가지 일이 함께 담긴다. 직원은 장소가 바뀌어도 업무환경에 들어가야 하고, 관리자는 여러 사용자의 환경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화면 전송만으로 사업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 번 설치한 뒤에도 남는 일

에스피소프트는 클라우드 검토와 구축, 운영을 함께 안내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는 구매·구독뿐 아니라 분석과 청구·운영을 묶어 소개한다. 여기서 라이선스와 가상 데스크톱의 공통점이 또렷해진다. 고객이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사업이다. 에스피소프트 사업 소개

라이선스 공급에 구축·운영이 더해지면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이 많아진다. 동시에 관리와 장애 대응에 드는 비용도 생긴다. 구독료를 받는 구조만으로 이익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2017년 에스피소프트가 가져온 것은 소프트웨어 이용권을 공급하는 영업권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사용자가 접속할 가상 업무환경과 그것을 관리하는 기능까지 더했습니다. 이용권을 건네는 거래 뒤에, 실제로 쓰게 만들고 계속 운영하는 일이 붙었습니다. 고객이 보는 화면은 익숙한 PC 화면이지만, 그 뒤에서 공급하는 상품의 범위는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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