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아침 시황 — FOMC 의사록에 미국 10년물 2002년 이후 최고… 390억달러 입찰이 되돌렸다
연준의 말은 미국 금리를 24년 만의 꼭대기로 밀었습니다. 몇 시간 뒤 입찰장에 몰린 돈이 그 금리를 다시 끌어내렸습니다. 10월 7일 뉴욕은 전망보다 영수증을 믿었습니다.
투자 참고용 · 작성 2026년 10월 08일 07:00 KST · 자료 미국 2026-10-07 정규장 마감; 수집 2026년 10월 8일 07:00
어제 기다리자고 한 두 답 가운데 하나가 한국 시간 새벽 3시에 나왔습니다.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시점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나온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8%,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물가는 3.4%였습니다. 실업률이 4.1%로 내려온 상황에서 위원들이 무겁게 본 것은 물가였습니다. 5%대 금리는 쉽게 내려오지 않는 쪽으로 첫 답이 기울었습니다.
두 번째 답인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아침 7시 현재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의사록이 밀어 올린 10년물 금리를 390억달러 입찰장의 돈이 되돌렸다
미국 거래일 10월 7일, 정규장 마감까지 금리는 하루에 두 번 방향을 틀었습니다. 의사록이 나오자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56%까지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곳에 닿았습니다. 30년물도 5.73%까지 갔습니다. 다우존스는 한때 1.03% 밀렸습니다.
방향을 돌린 것은 같은 날 재무부의 390억달러 10년물 국채 입찰이었습니다. 응찰 금액이 발행액의 2.77배로 직전 12회 평균 2.51배를 넘었습니다. 해외 기관을 포함한 간접 응찰자가 80.3%를 가져갔고, 팔리지 않은 물량을 떠안는 대형 딜러 몫은 2.5%(평균 8.8%)만 남았습니다. 사려는 줄이 그만큼 길었습니다. 금리는 5.28% 안팎으로 물러섰고, 다우는 0.66% 내린 51,179.87로 낙폭을 줄였습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2%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위원들의 말과 실제로 돈을 낸 사람들의 줄이 맞섰고, 이날 가격을 정한 것은 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가 안정됐다고 보면 잘못 읽은 것입니다. 이번 낙찰 금리 5.300%는 2000년 11월 이후 10년물 입찰에서 가장 높습니다. 강한 응찰이 확인해 준 것은 이 높이에서도 사겠다는 돈이 있다는 사실이지, 금리가 내려간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그 높이는 은행에 먼저 닿았습니다. 대출 수요가 줄어든다는 걱정에 골드만삭스가 3% 안팎, 씨티그룹이 2%대 빠졌습니다.
지수의 바닥은 유가가 받쳤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3월 합의한 비축유 4억 배럴 가운데 남은 1억 배럴 이상을 서둘러 풀기로 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 내린 배럴당 88.2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는 100.20달러로 아직 100달러 위입니다. 미국 원유 생산의 15%가 몰린 멕시코만으로 폭풍이 다가오고 있어서입니다.
실적 성장률 45% 안에 매출이 아닌 장부 위 평가차익 12%포인트가 섞여 있었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이익의 성분을 뜯어봤습니다. 2분기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은 1년 전보다 45% 안팎 늘었는데, 그중 12%포인트는 물건을 팔아 번 돈이 아니었습니다. 앤트로픽(Anthropic)·스페이스X(SpaceX) 같은 비상장 회사 지분의 값이 장부에서 오른 몫이었습니다. 이를 빼면 증가율은 26% 정도입니다.
26%도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증가율을 27%로 잡고, 그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AI 인프라 기업이 낼 것으로 봤습니다. AI가 이익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거둔 것이 아닙니다. 달라진 것은 이익을 세는 방식입니다. 장부 위 평가차익은 비상장 회사의 다음 투자 가격이 바뀌면 같이 바뀝니다. 10년물이 5.3%를 주는 시대에 투자자는 이익의 크기보다 그 이익이 어디서 왔는지를 먼저 셉니다.
그 저울은 같은 업종 안에서도 회사를 하나씩 갈랐습니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가 온라인 증권사 웹불(Webull)의 소유구조와 개발 인력, 데이터 경로가 베이징 체계에 묶여 있다는 보고서를 내자 웹불은 하루 새 18~29% 떨어졌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고객 현금 246억달러를 자기 대차대조표에 둬 온 점이 지목됐습니다. 같은 업종의 로빈후드(Robinhood)와 인터랙티브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는 3%, 2%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일 뿐 벌금이나 영업정지로 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장은 업종 전체가 아니라 한 회사의 구조에 값을 매겼습니다.
뉴욕의 5.3% 금리가 서울 국고채를 거쳐 코스피 7,000선 앞에 닿는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는 길은 서울로 곧장 이어집니다. 의사록이 나오기 전인 7일 낮에도 국고채 금리는 유가 반등과 미국 금리 상승을 따라 중단기물 중심으로 올라 3년물이 3.961%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혼조 끝에 1%대 하락으로 돌아서 6,800대로 내려왔습니다. 미국과 대만이 최고치를 쓰는 동안 코스피는 7,000대에 자리 잡지 못하고 연중 고점보다 25% 낮은 곳에 있습니다.
어젯밤 뉴욕의 저울은 서울에서 더 무겁게 작동합니다. 금리가 비쌀수록 시장은 찍혀 나온 숫자를 사고 기대를 깎습니다. 서울은 지금 숫자보다 기대가 크게 실린 시장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중요합니다. 메모리가 모자란 물건이라는 것이 매출과 이익으로 찍혀 나오면, 서울도 뉴욕 입찰장처럼 영수증을 내밀 수 있습니다. 숫자가 기대에 머물면 의사록이 높여 놓은 금리의 무게를 그대로 받습니다. 외국인 매도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지가 같은 답의 다른 면입니다.
그다음 저울은 10월 13일 JP모간(JPMorgan)부터 시작하는 3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골드만삭스가 말한 27%가 매출에서 나오는지, 장부에서 나오는지가 거기서 갈립니다. 이달 27~28일 FOMC는 의사록이 예고한 한 번의 인상이 언제인지를 가립니다.
어제 시장은 같은 숫자라도 무엇이 그 숫자를 만들었는지를 따로 셌습니다. 위원의 말보다 응찰자의 돈을, 장부의 평가차익보다 매출을, 업종보다 한 회사의 구조를. 금리가 5.3%에 값을 정한 시장에서 서울이 내밀 수 있는 것은 이야기 한 편이 아니라 숫자 한 줄입니다.
이 글은 미국 2026년 10월 7일 정규장 마감 자료와 2026년 10월 8일 07:00까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Yahoo Finance(S&P500·다우·나스닥) · 연준 FOMC 의사록 · CNBC · helious.io · Tech Times · 24/7 Wall St. · Discovery Alert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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