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 해외뉴스
해외뉴스

BofA 국채금리 전망은 5%… 금리 전략 책임자는 '상승 가능성 더 높다'

시황개미 0 13 0
BofA 공식 전망은 연말 10년물 5%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월 7일 장중 5.36%를 넘어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월가가 갈린 이유는 이 금리를 '잠깐 사는 사람이 없어서 생긴 이상 가격'으로 보느냐, '경제가 강해져 새로 매겨진 정상 가격'으로 보느냐의 차이다. 그 판단 차이가 BofA 한 회사 안에서조차 공식 전망과 투자 전략을 갈라놓았다.

뉴스 핵심

  • 월가 전망이 갈린 핵심은 금리가 일시적 매수 공백인지, 생산성·성장에 따른 재평가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 BofA는 공식 전망 5%와 별개로 금리 전략 책임자가 상승 위험을 더 크게 봤다.
  • '2002년 이후 최고'의 2002년은 증시 붕괴와 금리 완화기여서 지금과 방향이 정반대다.

같은 5.36%를 보고 왜 4.75%와 5.25%가 나오나?

답부터 말하면, 월가가 다투는 것은 금리의 높이가 아니라 금리의 성격이다. 지금 가격이 잠깐 비뚤어진 것이면 내려오고, 경제가 새로 매긴 값이면 안 내려온다.

골드만삭스 윌리엄 마샬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연말 10년물을 4.75%로 본다. 7일 고점에서 60bp 가까이 내려오는 그림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안슐 프라단은 정반대로 갔다. 내년 3분기 전망치를 5%에서 5.25%로 올렸다.

두 사람은 같은 시장을 본다. 다른 것은 인플레이션과 성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가정이다.

마샬은 지금 물가가 높은 이유를 관세처럼 이미 지나간 요인과 이란 전쟁처럼 언젠가 끝날 사안으로 봤다. 그 요인이 빠지면 금리도 따라 내려온다는 논리다.

10월 7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5.36%
10월 7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5.36%

BofA 공식 전망은 5%, 금리 책임자는 왜 반대로 거나

이번 논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BAC) 안에서 나왔다.

BofA 공식 보고서는 연말 10년물을 5%로 내다봤다. 연준이 10월과 12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려 경제를 '균형 상태'로 이끈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을 깔았다.

그런데 같은 은행의 마크 카바나 글로벌 금리 전략 책임자는 이렇게 말했다. "현재 리스크 균형을 따져볼 때 금리가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예측은 '가장 그럴듯한 한 장면'이고, 전략은 '틀렸을 때 얼마나 아픈가'를 따진다. 카바나는 기본 시나리오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금리 하락에 돈을 걸었다가 틀릴 때의 손실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우리는 이 엇갈림을 이 시장의 온도계로 읽는다. 내려올 거라 말하는 쪽조차 그 말에 돈을 걸지 못한다.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7.49%, 2023년 11월 이후 최고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7.49%,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씨티 '매수자 파업'과 바클레이즈 '생산성 재평가', 무엇이 다른가?

하락론의 가장 선명한 설명은 씨티그룹 마이클 창 전략가에게서 나왔다. 그는 지금 시장을 "소규모 매수자 파업(mini-buyer strike)" 상태라고 불렀다.

쉽게 말해 국채를 사 줄 사람이 잠시 손을 놓아 가격이 적정선보다 싸졌다는 진단이다. 국채 가격이 싸지면 금리는 올라간다.

창은 이 괴리가 평소보다 오래 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기적으로는 지금보다 낮은 적정 가치로 돌아간다고 봤다. 연말 10년물 5%에 상당한 확신을 보였고, 30년물이 5.3%로 내려오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로 꼽았다.

상승론은 근거가 다르다.

프라단은 시장이 장기 중립금리를 아직 3.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성이 예상보다 오르면 그 기준선 자체가 올라가고, 30년물이 6%를 찍거나 적정 가치가 6%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한쪽은 '사는 사람이 돌아오면 끝난다'고, 다른 쪽은 '경제의 체력이 바뀌었으니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말한다.

10월 연준 회의 결과가 BofA의 연속 인상 가정과 맞는지 확인
10월 연준 회의 결과가 BofA의 연속 인상 가정과 맞는지 확인

기간 프리미엄 1.49%가 저울을 어느 쪽으로 기울이나

두 가설을 가를 단서 하나가 기간 프리미엄이다. 오래 돈을 묶어 두는 대가로 투자자가 더 요구하는 웃돈을 말한다.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은 10월 5일 기준 1.49%다. 2020년 3월 저점 이후 계속 올라오는 중이고, 장기 평균보다는 아직 낮다.

재정적자가 메워지지 않은 채 국채 발행이 늘면 이 웃돈이 밀려 올라가는 구조다.

이 지표가 수년째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씨티가 말하는 '잠깐의 파업'보다는 사는 쪽의 요구 조건이 서서히 바뀌어 왔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다만 아직 장기 평균 아래라는 점은 하락론에도 숨 쉴 틈을 남긴다.

'2002년 이후 최고'라는 말은 왜 오히려 헷갈리게 하나?

기사 제목마다 붙는 '2002년 이후 최고'는 숫자가 같다는 뜻일 뿐, 경제의 방향까지 같다는 뜻이 아니다.

2002년 9월 24일, 다우존스는 2001년 초보다 27% 내려 있었고 S&P500은 2000년 3월 고점에서 약 50% 빠진 상태였다. 닷컴버블이 무너지고 금리는 완화 쪽으로 가던 시기다.

지금은 반대다. 재정적자에서 나온 국채 발행 확대와 AI 투자 붐이 금리를 위로 민다.

'그때 수준'이라는 표현은 위기의 기억을 불러오지만, 그때의 금리는 떨어지던 금리였다. 지금 금리는 경제가 너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버텨서 오른다. 프라단의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한"이라는 단서가 바로 이 지점을 가리킨다.

모기지금리 7.49%부터 국민연금 환헤지까지, 금리는 누구 지갑에 닿나

월가가 숫자를 두고 다투는 사이, 비용은 이미 청구되고 있다.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7.49%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4.2% 줄었고, 그중 갈아타기(리파이낸싱) 신청이 7.5% 빠져 주택구입용 2.1%보다 크게 줄었다.

집을 사려던 사람보다 대출을 갈아타려던 사람이 먼저 손을 뗐다. 금리가 내려올 거라는 기대를 접은 쪽이 거기 있다.

한국 가계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시장금리 상승이 이자 부담으로 비교적 빨리 옮겨 온다는 진단이 이미 나와 있다.

국민연금은 4월 14일 '뉴프레임워크'로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10%에서 15%로 올렸다. 한미 금리차와 고환율 국면에서 환율 위험의 일부를 기금이 떠안는 선택이었고, 이번 금리 급등은 그 방어선을 친 뒤에 맞는 두 번째 충격이다.

서학개미 계좌에는 두 갈래로 닿는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에 기대는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커지고,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원달러 환율에도 위쪽 압력이 생긴다.

그래서 이 논쟁의 진짜 답은 연말 숫자가 아니다. BofA 전략 책임자가 자기 회사 전망에 돈을 걸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금 금리를 '곧 지나갈 이상'으로 보는 쪽에 무게를 싣기 어렵게 만든다. 금리가 내려오길 기다리는 계획보다 높은 금리가 오래 가도 버티는 계획이 이 시장의 기본값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시황개미 기자 · 글로벌 통합 시황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미국 국채금리 전망의 엇갈림을 설명한 것이며 특정 채권·주식·ETF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금리 전망은 연준 결정과 물가·전쟁 변수에 따라 쉽게 빗나가고, 달러 자산은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원화 손익이 달라질 수 있으니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다른 뉴스 더 보기
관심 있는 시장의 최신 흐름을 이어서 확인하세요.

, , , , , , , , ,

0 Comments
‘해외뉴스’ 글은 텔레그램 뉴스 에서도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보기
속보 채널 @seohakant · 자동매매 문의 @seohaktant_bot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