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분기 실적 쇼크에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 이어져
LG가 2023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9%와 92.5% 급증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증권가의 투자의견이 개선되고 있다. 전자 및 화학 계열사의 이익 개선, 특히 지분법 손익의 증가가 이번 성과에 크게 기여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완료 이후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각각 13만5000원, 13만원으로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LG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1396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뤘다. 이는 주요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 덕분으로, 특히 지분법 손익이 전년 대비 274.7% 증가한 3481억원에 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생활가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전장사업의 성장, 원가 절감 노력과 일회성 관세 환급 이익이 어우러져 영업이익이 14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든 계열사가 그러한 긍정적인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LG CNS는 피지컬 AI와 같은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선행 투자 확대 및 계약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9.2% 감소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LG의 주주환원 전략은 주목받고 있다.
LG는 지난 5월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취득 자사주 총 3.9% 중 1.9%는 2025년 9월에 소각하고, 나머지 2%도 이미 소각을 완료했다. 현재 자사주는 없는 상태로,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여부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영업수익과 막대한 순현금을 근거로 LG의 주주환원 확대와 AI, 바이오 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적극 투자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증권가는 LG의 피지컬 AI와 관련된 새로운 동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CEO의 방한 이후 LG와의 협업 논의가 있고, LG의 AI 연구원은 K-엑사원(EXAONE) 2.0을 공개하며 파라미터 규모를 기존 2360억 개에서 7500억 개로 늘려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는 LG그룹의 다양한 계열사들이 AI와 로봇 관련 솔루션을 개발 중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실제로 실현된다면 LG의 관련 모멘텀 재부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 사업에 대한 성과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더라도, LG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만으로도 주가 상승이 기대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LG는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며 증권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