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약세 기조가 강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약 1조 8,400억 원에 해당하는 자금을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 역시 유사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부정적인 흐름으로 기울고 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 6,7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금 유출 규모는 올 2월 이후 최대치로, 최근 3주간 누적 유출액은 32억 달러(약 4조 2,900억 원)에 달한다. 코인셰어스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 '매크로 불확실성'과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이 유출액 중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8,400억 원)를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전체 운용 자산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 투자상품에는 910만 달러(약 120억 원)가 유입됐다. 최근 3주간 비트코인 숏 상품에는 총 1,810만 달러(약 240억 원)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약 6억 8,900만 달러(약 9,200억 원)가 유출되어, 운용 자산의 약 4%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었다. 솔라나(SOL)와 리플(XRP)도 각각 830만 달러(약 110억 원)와 1,550만 달러(약 210억 원)의 소폭 유출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암호화폐가 일괄적으로 매도된 것은 아니다. 수이(SUI), 라이트코인(LTC), 에이다(ADA) 등 일부 알트코인은 각각 600만 달러(약 80억 원), 330만 달러(약 44억 원), 40만 달러(약 5억 원)의 소규모 자금 유입을 경험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일부 자산에서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멀티 애셋 상품도 최근 3주간 총 6,900만 달러(약 92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코인셰어스는 변동성이 큰 시장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자금 유출 현상을 살펴보면, 미국이 전체 유출의 97%에 해당하는 19억 7,000만 달러(약 2조 6,300억 원)를 기록하며 중심에 있다. 이어 스위스 3,990만 달러, 홍콩 1,230만 달러, 캐나다 980만 달러, 호주 180만 달러 등이 자금 이탈을 보였다. 반면 독일은 자금을 유입하여 1,320만 달러를 추가했고, 브라질도 240만 달러를 유치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체 자산 운용 규모는 한 달여 만에 27% 급감하며, 10월 초 2,640억 달러(약 353조 원)에서 현재 1,910억 달러(약 255조 원)로 줄어들었다. 이런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실제 ‘본격 약세장’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질리카(Zilliqa) 임시 CEO 알렉산더 잔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두 차례 10만 달러 아래에서 저항을 받고 조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