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8조 원이 증발하여 전반적인 레버리지 청산이 나타났다. 이러한 강한 조정은 투기 심리를 정리하고 '가치 구간'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signal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370억 달러(약 54조 3,900억 원)에서 290억 달러(약 42조 6,300억 원)로 급감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는 레버리지 청산이 심화되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투자자들을 강제로 시장에서 퇴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본에 위치한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인 엑스윈 리서치는 이러한 청산이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점은 이런 급락 상황에서도 '중형 고래'로 구분되는 투자자들이 10 BTC에서 1,000 BTC 규모로 꾸준히 매수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반면, 단기 보유자들은 하루에만 9억 달러(약 1조 3,230억 원) 이상의 실현 손실을 기록하면서 패닉 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심리가 극도로 압박받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위축된 시장 심리는 반등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이 1.54로 하락하면서 과거의 강한 반등이 발생했던 수준까지 도달한 점은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공포탐욕지수도 최근 9개월 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분석가인 테드 필로스는 항복 상태가 안도 국면의 전초 단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반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한 달 기준 가격은 20% 하락해 약 9,1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만에 5%의 반등을 보여주는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 거래 범위는 8,650만 원에서 9,180만 원 사이로 형성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 'Daan Crypto Trades'는 트레이더들 간의 유동성이 9,700만 원에서 9,800만 원 구간에 집중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 구역이 새로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심리적으로 의미 있는 1억 원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9,300만 원에서 9,400만 원 사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레버리지 청산은 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필요한 과잉 포지션을 정리하고 수급 균형을 맞추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최근 변화는 단순한 하락이 아닌 복잡한 시장 심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향후 반등의 기초가 마련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8조 원 증발…레버리지 청산의 시사점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