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기존의 4년 주기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재차 제기되었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디렉터인 주리엔 티머는 비트코인이 10월 초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가 현재 반감기 주기의 정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에 따라 2026년은 조정기 또는 '휴식의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의 의견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사이클의 종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실제로 과거 사이클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하락기, 이른바 '비트코인 겨울'은 대개 약 1년 정도 지속되며, 주리엔은 2026년이 그런 전형적인 '쉬어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비트코인의 지지선을 6만 5750달러(약 9,722만 원)로 언급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이지는 않다. 주리엔의 의견은 현재 시장의 주류 기대와 대조된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규제의 명확화와 기관의 진입 확대 등을 이유로 2026년에도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델파이 디지털의 공동창립자인 톰 쇼니스는 10월 초에 발생한 약 190억 달러(약 28조 1,041억 원)의 대규모 암호화폐 시장 청산 사태를 '일회성 이벤트'로 판단하며, 이 충격에서 회복이 이루어지면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쇼니스는 “우리는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사태로부터 점차 회복하고 있으며, 이 충격이 해소되면 2026년에는 새로운 최고가에 도달할 것”이라며 “현재 가격은 산업 전반의 발전 속도에 비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특히 월가의 진출 가속화와 암호화폐 규제의 진전이 앞으로 시장 상승을 유도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6년은 또한 규제 측면에서 중요한 해로 여겨질 수 있다. 솔라나 생태계의 블록 빌딩 시스템인 하모닉과 크립토 리서치 기업 템포럴의 법률 담당자인 캐시 윤은 “2026년에는 규제 관련 법안들이 실질적으로 시행되고 감독 수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통과된 만큼 결제 인프라와의 통합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입법을 넘어 실제적인 제도 운영과 산업 내 정착 단계를 의미하며, 제도화가 진전될수록 기관 자금의 유입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 심리는 현재 위축된 모습이다. 시장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000달러(약 1억 2,571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사회적 반응이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X, 레딧, 텔레그램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온체인 애널리틱스 플랫폼 난센에 따르면 고수익 기반의 '스마트머니'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약 1억 2,300만 달러(약 1,819억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며 약세를 예상하지만, 이더리움(ETH)에 대해서는 4억 7,500만 달러(약 7,040억 원) 상당의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러한 포지션은 언제든지 전환될 수 있어 비트코인 전망에 대한 고정된 결론이 아닐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의 종말을 맞이할 가능성… 2026년 '조정기' vs '신규 최고가'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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