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세 가지 주요 사건이 동시에 발표되었는데, 이는 친 암호화폐 정치인의 퇴장, 기업의 법적 분쟁, 그리고 연방 규제기관의 수장 교체로 요약된다.
와이오밍 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2026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2027년에 상원의원직에서 은퇴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루미스 의원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정책을 지지해 온 대표적인 인물로, 2021년 취임 이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그녀는 상원 농업위원회와 은행위원회의 일원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법(Market Structure Bill)'의 주요 추진 역할을 해 왔으며, 이 법안은 올해 하원을 통과했지만 아직 상원에서의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루미스의 은퇴는 미국 의회 내에서 친 암호화폐 입법의 추진력이 저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코네티컷, 일리노이, 미시간 등 세 개 주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이라는 금융 상품이 도박으로 분류될 것인지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다. 코인베이스는 예측시장 상품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에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각 주의 도박법이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법무총괄 폴 그레왈은 "예측시장이 CFTC의 명확한 관할 대상이며, 각 주에서 이를 도박으로 간주할 경우 강력한 규제가 전국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연방주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측시장은 선거 결과나 경제 지표 같은 사건에 베팅하는 형식으로, 암호화폐 거래와 금융 시스템 간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어 그 규제 범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두 명의 인사가 상원의 인준을 받아 CFTC와 FDIC의 수장으로 확정되었다. 마이크 셀릭은 CFTC 의장으로, 트래비스 힐은 FDIC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셀릭은 "암호화폐 분야를 위원회의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FDIC의 힐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왔다. 현재 상원에서는 CFTC에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들이 논의 중이며, FDIC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감독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주요 사건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구조의 정비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친 암호화폐 환경이 연방 차원에서 강화되는 대신, 주 정부와 정치권에서의 역학 관계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향후 예측시장과 관련된 판결은 파생상품 출시와 거래소 비즈니스 확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암호화폐 규제 지형의 변화, 친암호화폐 정치인의 은퇴와 코인베이스 소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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