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가 미국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이는 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가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JP모건은 현물(스팟)과 파생상품 거래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 결정은 암호화폐에 비판적이었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이끄는 JP모건의 변화로, 고객의 수요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더불어 대한민국시장에서도 하나의 초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JP모건은 갤럭시디지털을 위해 솔라나(SOL) 블록체인 기반의 단기 채권 발행을 주선한 바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JP모건은 이 달 초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인 'MONY 펀드'를 출시하여,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관련 상품의 제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펀드는 내년에 자산 규모가 500만 달러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현금이나 USDC 스테이블코인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JP모건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고객의 필요를 이행하기 위해 유연한 재정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JP모건의 행보는 월가에서의 암호화폐 수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상반기 중 E트레이드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찰스 슈왑의 CEO 릭 우르스터도 전체 고객의 2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기관들의 진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규제 명확화를 통한 산업 육성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암호화폐에 진입하기를 꺼렸던 대형 금융 기관들에게 더욱 낮아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약 1억 3,776만 원)의 저항선과 8만5,000달러(약 1억 2,584만 원)의 지지선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6~12개월 내에 17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전반에 상승 기대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JP모건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검토는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를 수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의 규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